국내 신약개발 사례 03. [CJ헬스케어] 케이캡 정 (Tegoprazan 50mg)

약리작용 및 기전


H+/K+-ATPase (프로톤 펌프)는 위장의 벽세포 (parietal cell)에서 위산의 구성요소인 H+ 이온을 위 내강으로 분비하는 효소이다. 시판 중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 PPI)는 실제로는 prodrug로 위산에 의해 활성화 형태의 물질로 변환되어야만 H+/K+-ATPase와 비가역적 공유결합을 통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인 H+/K+-ATPase를 저해하기 때문에 ranitidine 등 H2-수용체 길항 약보다 강력한 약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용기전 상 PPI 약물은 prodrug이라는 특성 때문에 식이에 따른 약효 차이를 보이며, 화합물 자체의 낮은 안정성 및 짧은 생체 내 반감기 등으로 최대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3~5일 정도 반복 투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계열의 약물은 활성화 형태로의 변환 과정이 필요 없이 직접 H+/K+-ATPase를 저해하기 때문에 빠른 약효를 나타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케이캡 정’은 P-CAB 계열의 약물로, 기존 PPI 약물의 주요 한계점을 극복함으로써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계열 중 가장 진보된 것으로 알려진 약물이다. 특히 이 약물은 빠른 약효를 발현하고 새벽 위산 과다분비 억제 효능이 탁월하며, 주요 간 약물 대사 효소를 억제하지 않아 약물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위험성이 크지 않다.


연구개발 과정 및 최종 결과


CJ헬스케어㈜가 선진국 기술의 모방 및 답습에 머물러 있지 않고 독창적인 소화기계 약물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를 대체함으로써 기술 수출로 인한 경제 발전 및 고부가가치 창출로 국가경쟁력에 큰 기여를 할 목적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9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한 케이캡 정은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이다. 기존 위산 분비 억제제의 단점들을 모두 극복한 신규 기전의 합성 혁신 신약으로서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식전/식후에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정제 크기가 작아 복용 편의성이 높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ERD)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NERD) 적응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으며, 임상시험 결과 복용 1일째부터 1시간 이내 빠르고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 효능을 나타냈으며, 야간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우수하여 위식도 역류질환에 따른 새벽 흉통 및 수면장애 개선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PPI 대비 개인 간 약효 차이 및 약물 상호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및 질환으로 파생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개발 및 진출을 위해, 일본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였고, 중국 (2015년), 베트남 (2018년), 멕시코 (2019년) 제약회사와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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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홈페이지: http://www.cjp.co.kr/product/product/view.asp?pd_seq=217

약학정보원: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2018070600004

출처: 한국응용약물학회 홈페이지 http://www.ksa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