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개발 사례 16. [SK케미칼] 엠빅스 정 (Mirodenafil 100mg)

약리작용 및 기전


발기부전 (erectile dysfunction, ED)은 성인 남성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으로서, 만족할 만한 성행위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남성의 발기는 마치 스펀지와 같은 음경 해면체의 혈류량에 따라 조절된다. 음경 해면체의 혈관 평활근이 이완되어 혈류량이 증가하면 발기가 유발되고, 혈류가 감소하면 발기가 소실된다. 음경이 발기되기 위해서는 부교감신경계의 말단과 혈관이나 해면체의 내피세포에서 분비되는 강력한 혈관 확장 물질인 산화질소 (NO)가 필요하며, 이는 세포질 내 cGMP (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라는 물질의 합성을 통해 평활근을 이완시킴으로써 발기를 유발하고 유지시킨다. cGMP는 cGMP 특이적 효소인 phosphodiesterase type 5 (PDE5)에 의해 가수분해되는데, 이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이 PDE5 inhibitor이며 이는 cGMP가 분해되지 않도록 하여 발기가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엠빅스 정 (mirodenafil)은 PDE5의 활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남성 성기의 발기 유지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다. 경구용 약물인 엠빅스 정은 위장관에서 빠르게 흡수되지만 초회 통과 효과가 강하여 생체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건강한 성인 남성에서 투여 용량에 따라 0.67~1.5 시간에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하며, 반감기는 1.32~3시간이다. Mirodenafil은 간장에서 주로 약물대사 효소 cytochrome P450 (CYP) 3A4에 의한 N-dealkylation으로 활성형 대사체로 변환되며, CYP2C8도 mirodenafil의 생체 내 변환에 관여한다. Mirodenafil과 그 대사체는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대부분 배설되며, 신장을 통한 배설은 2% 미만으로 매우 낮다. Mirodenafil의 활성형 대사체는 PDE5 억제 효력이 mirodenafil에 비해 약 10배 정도 낮은 PDE5 효소 활성 억제 효력을 나타내며, mirodenafil은 CYP3A4 (IC50=15.6 μM), CYP2C19 (IC50=38.2 μM) 및 CYP2D6 (IC50=77.0 μM)의 활성을 억제한다. 엠빅스 정의 경구투여 용량은 50 또는 100mg이다. 임상 2상 및 임상 3상에서 50 및 100mg의 투여용량이 가장 효과적이었으며, 이 용량에서 약간의 홍조 (3.3~24.1%)와 두통 (1.8~14.8%)이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개발 과정 및 최종 결과


발기부전 치료는 1998년 비아그라 (sildenafil)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서 약물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후 2003년 레비트라 (vardenafil)와 시알리스 (tadalafil), 2006년 자이데나 (udenafil)가 개발되었으며, 2008년 기존 제품보다 보다 선택성이 높은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엠빅스 정 (mirodenafil)이 개발되었다. SK케미칼(주)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총 150억 원을 투자하여 개발 성공한 발기부전 치료제 신약인 엠빅스 정은 동일한 작용기전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sildenafil 등)에 비하여 강력한 발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내면서 기존 약물에서 보고되고 있는 두통,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개선된 약물이다. 효능 측면에서 기존 PDE5 저해제의 발기력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 발기능 지수 (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 IIEF)의 발기능 영역 점수 (EF domain score)는 임상 치료 12주 시점에서 비아그라가 23.41점 (위약 대비 10.41점 증가), 시알리스가 23.9점 (위약 대비 7.9점 증가), 레비트라가 21.4점 (위약 대비 8.6점 증가)에 비해 엠빅스는 국제 발기능 지수 중 발기능 영역 점수 (25.57점) 및 위약 대비 증가율 (11.58점 증가)에서 우수성을 보였으며 정상 발기능 회복률은 시알리스가 59%, 레비트라가 47.2%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지 못하였으나, 엠빅스는 62.2%를 나타내어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에 비하여 탁월한 효능을 발현하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PDE5에 대한 우수한 선택적 억제작용으로 (PDE1 48,000배 이상; PDE3 250,000배 이상; PDE11 11,000배 이상 선택성) 시각 이상, 근육통, 소화기계 독성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를 크게 감소시켰다. 발기능 개선 만족도 측면에서 비아그라 (73.4%), 시알리스 (85%), 레비트라 (85%)와 비교하여 엠빅스는 89.04%의 향상된 만족도를 보였다. 엠빅스 정은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약효 발현시간이 30분 내외로 기존 약물과 비교하여 단축되었고 4~6시간 정도의 이상적인 약효 지속시간을 나타내는 실용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라 할 수 있다. 엠빅스 정의 낮은 부작용은 실데나필 등 다른 PDE5 억제제들에 비해 PDE5에 대한 선택성이 높은 반면 두통 등 부작용을 부르는 PDE1, PDE6에 대한 선택성은 낮기 때문에 가능하다. 엠빅스 정은 기존 약물 대비 효능, 안전성, 적절한 약물작용 시간의 측면에서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고 약가 현실화를 통한 보급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막대한 국민의료비 절감 효과와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하였다. 현재 국내 판매뿐 아니라 중국, 중동, 남미 등 해외 수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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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홈페이지: https://www.skchemicals.com/page/ls/kor/search/sub8_322.do

약학정보원: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8i8xzdvt80p0o

출처: 한국응용약물학회 홈페이지 http://www.ksa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