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M 동향] 불면증, 전침 치료로 안녕히 주무세요.

불면증, 전침 치료로 안녕히 주무세요.



마지막으로 푹 잠들었던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1617-img-01.png



깊은 밤, 시간은 점점 흘러가는데 눈은 통 감기질 않습니다.

잠을 청하려 이리저리 자세도 바꾸어 보지만 영 잠이 오지 않습니다.

오늘도 제대로 못 잤다간 내일이 버틸 수 있을지, 한숨만 깊어집니다.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장애로 집중력 저하, 두통 등 기능장애는 물론 우울, 불안 등 정신적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생활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사회ㆍ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입니다.


1617-img-02.png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1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9년 63만 6,061명에서 지난해 65만 6,391명으로 3.2% 증가했는데요. 많은 사람이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개선 및 치료 방법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1617-img-03.png



한의학에서는 불면증 치료에 전침 치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침 치료란 2개 이상의 혈자리에 침을 놓은 후, 약한 전류를 통과 시켜 침 자극에 전기적 자극을 더 하는 치료 방법인데요, 한의학연에서 최근 임상시험을 통해 전침치료의 불면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5판(DSM-5)`의 불면 장애 기준을 만족하고, 3개월 이상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 150명이 참가했습니다.


1617-img-04.png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3종류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정상적인 전침 치료를 받는 전침 치료군, 치료군과의 대조를 위한 가짜 전침 치료군과, 일상관리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전침 치료군은 현재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10개 혈자리에 4주간 10회 치료를 하였고, 대조군은 동일한 개수의 비혈자리 부위에 가짜 자극을 가했으며, 일상 관리군은 침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보았습니다.


각 집단의 참가자들은 모두 연구 시작 시점, 치료 2주 후 경과, 치료 종료 시점에 ISI (불면증 심각도) 점수, 수면의 질, 불안ㆍ우울 척도 지수 등을 측정했습니다.


1617-img-05.png



평가 결과, ISI 점수*에서 전침 치료군의 증세가 상당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치료 종료 이후 4주, 8주 뒤 행해진 추적 관찰에서도 8.60점, 8.02점을 기록하며 개선 효과가 지속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같은 시기 가짜 전침군은 11.28점, 10.38점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 ISI 지수는 0~7점의 범위를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단계 (정상)로 보고, 점수가 높아질수록 불면증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8~14점 : 가벼운 임상적 불면 (역치하 단계), 15~21점 : 중등도 임상적 불면, 22~28점 (심한 임상적 불면))

또한,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 총 수면시간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수면 효율의 경우 전침 치료군이 가짜 전침군에 비해 1.9배가량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불안 (HADS-A)과 우울 (HADS-D) 척도 역시 개선되었으며, 치료 종료 시점 뿐 아니라 치료 종료 후 두 달 후까지 개선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1617-img-06.png



전침 치료법의 불면증 개선 효능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게재되면서 세계인들에게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잘 주무시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수면 건강과 전침 치료에 대해서 전달해 드렸는데요, 읽을거리를 하나 소개하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시우 박사님께서 게재하신 기고문인데요.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국갤럽ㆍ대전대 한방병원과 협력해 30~55세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의 한의학적 예방 관리를 위한 한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대전시민 여러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 `코호트 연구`란?

지역이나 직종 등 동일한 요소를 가진 집단을 선정해 질병의 요인을 관찰하고, 그 요인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입니다.



출처:https://blog.naver.com/kiompr/22256323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