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M 동향] 우울증, 마음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한의학

마음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한의학-우울증



매일 매일이 우울해요.



1620-img-01.png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정신질환입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생활이 제약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우울증 극복을 위한 한의약 치료 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는데요.

최근 긍정적인 연구성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울증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한의학연은 최근 비만 치료에 쓰이고 있는 한약제제인 `방풍통성산`이 우울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유발한 쥐에게 방풍통성산을 투여하고, 꼬리 매달기 실험 (Tail Suspension Test)과 강제 수영실험 (Forced Swimming Test)을 실시했는데요.


1620-img-02.png



방풍통성산을 투여한 쥐들은 부동시간이 감소하고, 총 이동 거리가 증가하는 등 불안 및 우울과 관련된 행동이 대조군 대비 약 50% 이상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주요 항우울제로 알려진 플루옥세틴을 투여한 그룹과의 비교에도 동등 수준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1620-img-03.png




이는 우울증 발현에 영향을 주는 신호 전달 과정에서의 염증반응을 개선하고,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HPA) axis 조절 장애, 코르티솔 조절 이상 그리고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며 우울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을 승인받았습니다.



​침 치료로도 우울증 개선이 가능하다고요?


침 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우울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했습니다.


1620-img-04.png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간과 정서 작용의 관계가 있다는 한의학의 이론인 간주소설*을 기반으로 한 침 치료법을 활용해 우울증 개선 효능을 확인하며, 침 치료의 우울증 개선 효능은 물론 한의 이론의 과학적 기초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간주소설 : 간이 소통과 배설의 기능을 주관한다는 이론으로, 간의 소설 작용에 따라 사람의 정서 활동, 소화 활동, 질환 유발 등에 영향을 줌.


1620-img-05.png


연구팀은 우울증을 유발한 쥐에게 침*을 놓는 실험군과 효과가 없는 곳에 침을 놓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우울증과 관련된 행동 변화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 간정격 : 간의 기를 보호하거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쓰이는 침 치료법


1620-img-06.png



우울증을 유발한 쥐는 행동이 줄어드는 데 반해 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은 개방장 실험에서 이동 거리가 약 35%, 구슬 파묻기 실험에서의 반응 활동은 약 76%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가짜 침을 놓은 대조군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개방장 실험 : 개방된 공간에서 실험용 쥐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실험으로, 우울증을 앓는 쥐의 경우 활동성이 감소함.

※ 구슬 파묻기 실험 : 쥐의 습성을 활용한 행동 실험, 우울증을 앓는 쥐의 경우 구슬에 관심 및 파묻는 행동이 줄어듦.


나아가 간주소설 이론에 기반하여 우울증 개선과 간의 연관을 확인하기 위해 체내 반응을 분석한 결과, 침 치료군에서만 특이한 변화를 보였는데요.


1620-img-07.png



​우울증으로 줄어들었던 불포화지방이 증가하였고, 이를 통해 간 수치 (AST) 역시 약 32%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간 지질대사 문제로 유발되는 우울증 관련 염증 인자들의 발생량도 적어졌는데요. 특히 전신 면역을 담당하는 비장에서는 40%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1620-img-08.png



실제로 우울증과 간 지질대사가 동시에 개선된 것인데요, 연구팀은 우울증과 간에 모두 영향을 주는 렙틴 수용체의 활성화가 증가한 것을 확인하여, 침 치료의 작용 기전도 규명했습니다.


1620-img-09.png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rain, Behavior and Immunity (뇌, 행동, 염증 학회지; IF 6.633)`에 게재되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kiompr/222595079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