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분석] KMCRIC 선정 2021 한의학/융합 분야 인기 뉴스 키워드 Top 10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2021 한의학/융합 분야 뉴스 키워드 Top 1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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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센터장 이향숙·이하 KMCRIC)가 2021년 한 해 동안 홈페이지 한의학·융합 뉴스 메뉴에 수록한 ‘2021 한의약·융합 분야 뉴스 키워드 Top 10’을 발표, 지난해 이슈를 정리했다.


뉴스 키워드는 30개 미디어에서 보도된 한의학 1,921건 및 융합 3,133건의 뉴스에서 주요 키워드를 추출 후 빈도 분석을 통해 선정했다.


분석 결과 한의학 분야 뉴스에서 1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코로나19’ (136건, 7.1%)로 지난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최빈 키워드로 선정되었다.


코로나19가 2년 연속 지속되면서 한의계 역시 꾸준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다. 2020년에는 한의 인프라의 적극적인 활용을 요청하였지만 수용되지 않아 한의사·한의대생의 자발적인 자원봉사가 많았으나, 2021년부터는 감염병 사태에서 소외되었던 한의계 역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의사들은 지역별로 취약계층과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안심 주치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생겨나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주축으로 참여했다. 또한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역학 조사관 활동, 검체 체취 및 생활 치료센터의 접종‧진료행위에 한의사 참여를 확대하고, 공중보건한의사 지원을 제안했다. 그 결과 공중보건한의사 중 일부를 역학조사에 투입하여 역학 조사관의 업무를 수행하고 국가 재난 사태 해결에 동참했다.


7월부터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한방병원이 백신 접종업무를 하는 위탁 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한의사의 감염병 대응 업무 투입에 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현재는 의료인 수급 현황이나 지역 여건을 고려한 후 지자체 실정에 맞게 개별적으로 파견하는 정도에 머물러있다.


최근 12월 22일에는 코로나19 한의 진료 접수센터를 개소하여 코로나19 확진자와 후유증이 있는 환자들의 진료 의뢰를 받아 상태에 따라 적합한 한의원과 한방병원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위를 차지한 키워드 ‘난임·치매 등 한의 치료’ (112건, 5.9%) 중에서는 난임 및 치매·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한의 치료 기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치매관리법 개정으로 치매 안심 병원 인력 기준에 한의사를 포함해 더욱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후유증과 비만·다이어트, 생리불순·생리통·월경곤란증 등의 질환이 눈에 띄었다. 또한 수족냉증이나 요통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나 운동선수의 스포츠 손상에 행해지는 한의학적 치료도 호응을 얻는 추세이다. 그 외 코로나19 후유증의 한의 치료도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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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한의약건강증진사업 (102건, 5.3%) △한의학 연구 (101건, 5.3%) △한의학 홍보 (94건, 4.9%) △한의대 교육·한의학 학술대회 (90건, 4.7%) △한의난임치료지원사업 (82건, 4.26%) △한의계 봉사 (73건, 3.8%) △한의약 육성발전·우수한약육성제도 (62건, 3.2%) △첩약건강보험시범사업 (50건,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3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102건, 5.3%)은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만성 질환의 예방 등을 목표로 하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현황과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에 따라 한의약적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 실정에 맞게 적극적으로 추진한 기관에 매년 포상할 만큼 보건복지부에서 장려하고 있는 사업이므로 많은 지역에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4위 한의학 연구 (101건, 5.3%)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약 (처방, 한약재, 추출물)이나 침 치료의 효능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침 치료를 중재로 한 질환에는 목 통증, 하지방사통, 파킨슨병, 중추성 안면 마비, 우울증, 아편 금단 유발 불면, 화상 등이 있었다. 한약 소재를 활용한 질환에는 자궁암 및 폐암, 항암제 내성, 미세먼지 호흡기 손상 등이 있었으며,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한약재 추출물에 관한 연구로는 면역항암제나 치매, 안구 질환, 비염, 역류성 식도염, 골다공증, 우울 및 기억 장애 치료제 등이다. 공진단, 반하사심탕, 삼황사심탕, 십전대보탕 등의 한약 처방 연구도 이루어졌으며, 이외에도 추나, 부항, 운동 등 한의 중재의 전반적인 연구도 진행되었다.


한편, 한의대 교육/한의학 학술대회 (90건, 4.7%)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수업 방식이 다각화되면서 온라인 강의가 많아졌다. 3차원 가상해부 실습 테이블을 도입하거나 CBT (컴퓨터 기반시험) 실습실을 개소하는 등 변혁을 꾀하는 모습이 보였다. 최근 12월 7일에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KAS2021 (한의학교육 인증기준 2021-2025) 수정안 발표 공청회를 열어 새로운 평가 기준인 KAS2022를 예고했다. 이처럼 한의계는 꾸준한 평가 인증을 통해 각 한의과 대학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여 한의계 경쟁력 확보와 의료인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의대뿐만 아니라 한의사 보수교육과 기타 한의학 교육들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는데, 강의 준비 단계는 까다롭지만, 접근성이 좋아 이전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에 참여하여 장단점이 명확하다는 평이다. 올해 9월에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려 성료한 바 있다.


7위를 차지한 정부 지원사업의 일환인 한의난임치료지원사업 또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자체 중심으로 난임 지원조례를 통한 제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까지 확대하여 한약 처방, 침·뜸 등 한의학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높은 임신 성공률과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융합 분야 뉴스의 주요 키워드 1위는 1,041건 (33.2%)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차지했다. 


2021년 2월 26일부터 의료진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여 9월 중순에는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섰고, 10월에는 2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해 12월에는 각각 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집단면역과 단계적 일상회복은 아직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먼저 수급하여 접종을 시작했으나 희귀 혈전증 우려로 잠시 백신 접종 연령이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신의 대량 폐기 사태가 발생, 잔여 백신에 한해서 30대 이상에 허가했다. 8월 말부터는 40대 이하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심근염·심낭염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부스터샷 (3차 접종)이 필수적으로 권고되어 10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었다. 부스터샷 백신 종류는 기본 접종 백신에 따라 달라진다.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자들은 부스터샷도 동일한 백신이 배정되며,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접종자들은 모더나 백신이 배정된다. 1, 2차 시기 교차 접종자들은 화이자 백신이 배정된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위해 백신 패스를 도입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로나19에 연관된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패스 유효기간은 2022년 1월 3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 접종을 기간 내에 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과 감염 취약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이어 △뇌 질환 (치매) (198건, 6.3%) △암 (187건, 6.0%) △고혈압, 심혈관 질환 (137건, 4.4%) △신약 연구·개발(89건, 2.8%)  △비대면 의료·비대면 약 배달 (85건, 2.7%) △건강기능식품·영양제 (62건, 2.0%) △수면 장애 (52건, 1.65%) △인공지능 AI (51건, 1.62%) △수술실 CCTV법 (32건, 1.0%) 순으로 나타났다.


2위 뇌 질환 (198건, 6.3%)에서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뇌종양 순으로 빈도가 높았고, 그 외 뇌전증, 뇌암, 경동맥협착증, 뇌동맥류 등이 뒤를 이었다. 치매의 경우 치매 치료제와 치매 예방 또는 초기 예측에 대한 기사가 다수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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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차지한 암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고령화로 인해 매년 암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 암 발병 연령대 또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폐암이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 유방암, 간암, 췌장암, 위암 순이다. 암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 합병증, 치료 이후 관리 방법 등 암에 관한 기사들이 다수 발행되어 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4위 신약 연구·개발 (89건, 2.8%)에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연구, 알츠하이머 치료, 항암제 연구개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파킨슨병, 뇌전증, 고혈압,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5위 심혈관 질환 (137건, 4.4%)에는 고혈압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부정맥, 심부전, 뇌동맥류,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비대면 의료 (85건, 2.7%)의 편리함이 인정받으면서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서비스, 건강 상태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등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의사, 약사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들이 재택치료를 하면서 원격의료의 수요가 더욱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 무기력증과 같은 ‘코로나 블루’가 발생하자 비대면 채팅과 상담 서비스로 다양한 유·무료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도 등장했다. 의료계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하의 한시적 허용이며, 오진 위험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영양제 (62건, 2.0%)에는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이 포함되는데, 올해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정기배송 서비스와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해 새로 등장한 키워드는 ‘수면 장애’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무력감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우울증의 대표 증상인 수면 장애로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잠에 들더라도 자주 깨거나 깊이 잘 수 없어 수면 질 저하를 초래한다. 수면 장애에서는 불면증과 수면 시간에 관한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수면무호흡증과 숙면에 관한 연구, 야간 빈뇨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인공지능을 의료에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저혈압이나 당뇨 합병증 예측 모델을 개발하여 실제 치료에 적용하거나 감염병 전파 속도와 범위를 예측하는 모델을 이용해 방역 정책에 대해 제언하여 확진자 수 감소에 일조했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치매나 불안 장애,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그다음으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 개발, AI 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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