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체형별 맞춤 관리 ‘한의학적 비만 전신 치료’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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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전신 건강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질병으로 정의했습니다.


비만한 사람은 매일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비만 개선을 돕는다는 다양한 방법들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의학적 비만 치료의 핵심은 섭취하는 식사량을 줄이면서 전신 대사력을 촉진 시키며, 전신 비만·상체 비만·하체 비만 등 각 체형별로 기의 흐름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특히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에서 개발한 ‘한슬림’ 제제는 세 가지 체형 모두에 우수한 비만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또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이침 (귀에 놓는 침), 비수술 요법으로 부위별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전기침 치료 △매선 치료 △추나 치료 △경락 수기 요법 등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의 도움말로 비만을 체질별로 세분화해서 다스리는 한방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의학적 비만 전신 치료법 


① 한약 : 체중 감량 효과 우수한 ‘한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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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슬림’은 한방에서 비만으로 표현되는 비(肥)·습(濕)·담(痰)에 기반한 한약입니다. 이와 관련 고전 문헌 및 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925개의 비만 치료 처방에서 마황이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마황은 유효성만큼이나 많은 부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연구팀은 비만 치료 유효성은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로부터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아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슬림’을 개발했습니다.


한슬림은 3T3-L1 세포에서 트리글리세리드 (triglyceride)와 지방 축적을 줄여서 지방세포 생성을 억제했습니다. 비만 쥐 모델에서는 46%의 체중 감소와 복부 비만 예방 지방 대사 촉진을 확인했습니다. 또 정부 연구지원 독성 검사와 유효성 검사의 전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한약입니다.


실제 임상연구에서는 205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10일 복용 시 1~1.5kg △2달 복용 시 6~8kg △3개월 복용 시 54.1%의 환자에서 전체 체중의 5% 이상 체중이 감량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한슬림은 현재 임상 현장에서도 체중 감소를 비롯해 식욕이 억제되거나, 몸이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개선되는 등 많은 효과를 보이는 한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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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만의 유형은 개개인의 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태어날 때부터 개인마다 섭취하고, 대사하고, 배설하는 기능이 다르므로 살찐 형태도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 유형에 있어서 기의 흐름을 올바르게 해주는 한방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서 노폐물 및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해독과 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 후 얼굴이 맑아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흔히 체중 감량에 따르게 되는 △무기력 △어지럼증 △구역감 △공복감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② 이침요법(耳針療法) : 식욕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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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침은 귀의 모양이 자궁 속 태아의 형상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서 신체 각 부위를 귀의 상응 반응점에 자극을 주면 그 효과가 전신에 나타나는 원리입니다.


이침의 비만 치료 효과에 대한 현대의학적 원리는 소화관 (GI tract)에 해당하는 구점(口點), 비점(脾點), 위점(胃點), 대장점(大腸點)과 신문(神門), 내분비점(內分泌點), 기점(飢點)을 자극하면 귀에 분포해 있는 미주신경과 설인신경 자극을 통해 대뇌 피질의 식욕 중추를 억제하고, 위장관 활동을 약화해서 식후 소화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귀에는 많은 신체 상응점이 존재하지만 이갑강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폐점(肺點)은 미주신경과 설인신경이 특히 많이 분포해서 가장 효과적인 이혈 치료점입니다.


미주신경을 자극하면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공복에 혈당이 떨어지면 그렐린이 분비돼 배고픔을 느끼게 하며, 식사 후 혈당이 증가하면 그렐린이 감소하고 렙틴 분비를 증가시켜서 포만감이 생깁니다.


이침 자극에 따른 그렐린의 유의한 감소는 비만 환자의 공복감 자각에 영향을 줘서 식욕을 조절하는 효과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진정, 이뇨, 배변 활성 등의 효과도 있어서 다이어트 과정 중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정신적인 억압감, 불안감을 안정시켜 줍니다. 또 변비, 수분 나트륨 대사를 개선합니다. 이 외에도 체내에 축적된 지방 연소, 혈중 인슐린 수치 저하 효과 등이 보고됩니다.


이침 치료 후 간헐적으로 시행 부위의 발적, 경미한 염증, 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입니다. 집에서 쉽게 좁쌀과 스킨 테이프를 이용해 해당 부위에 압력을 주면서 자극하는 방법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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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절식요법(節食療法) : 식사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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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식(節食) 요법은 말 그대로 식사를 제한 또는 조절한다는 의미입니다. 절식 요법은 뇌 등 중요한 장기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탄수화물 요구량을 특수하게 발효시켜 조제한 한약을 이용합니다.


비만 환자는 절식 기간 이 한약액을 수시로 복용하며, 이때 특별한 공복감이나 탈력감이 현저하게 사라져서 큰 신체적인 부담 없이 절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 △준비기 1주 △절식기 2주 △회복기 2주 등 총 5주 정도의 기간을 잡으며, 1년에 4회 정도까지 절식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7주 또는 3일 정도의 간단한 절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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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절식을 거칠 경우 보통 체중의 약 10%가 감량됩니다. 이때 근육량은 거의 보존되고, 체지방량과 체수분이 줄어듭니다. 남성은 평균 10kg, 여성은 평균 8kg 정도 감량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절식을 거치면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낮아지고,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원활해집니다. 또 만성 위장병 등 기타 만성 질환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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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경희대학교병원 포스트 https://blog.naver.com/khmcpr/222662949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