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A Prospective Case Series Protocol for Clinical Pathway of Carpal Tunnel Syndrome

저자 및 기관: 박혜진·김현태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선영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임상의학 3교실), 허인·황만석·신병철·황의형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임상의학 3교실)

발표 저널: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원문 링크: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952219


한의 치료로 손목터널증후군 개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 손목터널증후군 한의표준임상경로 개발 과정 게재

박혜진 부산대한방병원 연구팀 “양질의 한의 치료 및 건강보험 재정 절감 기대”


휴대폰, 마우스 사용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손목 통증과 저림을 느끼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손과 손목의 통증 및 저림 증상을 호소하며 한의 의료기관을 내원해 치료받는 환자가 많으며, 특히 한의약적 치료에 대한 환자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표준임상경로 (Clinical Pathway)는 의료진이 환자에 대한 진료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진단이나 시술 등의 중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 및 자원 활용을 최소화하고 관리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최적의 경로를 말하는데, 박혜진 부산대한방병원 연구팀이 최근 손목터널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Clinical Practice Guideline)을 기반으로 한의표준임상경로를 개발했다.


박혜진 부산대한방병원 연구팀은 예비 한의표준임상경로를 개발한 후 첫 번째로 전문가 집단의 타당도 검증을 받았으며, 이어 환자들의 한의표준임상경로 초안에 대한 요구도 및 만족도 검증을 거쳐 최종 버전을 확정했다. 확정된 손목터널증후군 한의표준임상경로는 최근 발행된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제33권 2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실무진, 방법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적 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상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한의표준임상경로 초안 중재 및 검토 항목을 결정했다. 횡축은 △외래 초진으로부터 치료 종료 시까지 △입원 초진으로부터 퇴원 후 외래 방문을 거쳐 치료 종료 시까지로 설정했으며, 종축은 △목표 △측정·관찰 △감별진단 △중등도 평가 △활동 △의뢰 △치료 △교육 △기타의 총 9개 영역으로 설정하는 등 개념적 준거 틀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개념적 준거를 형성하고, 그에 맞춰 내용 타당도 검증을 위해 전문가 집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전문가 집단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관리에 직접 참여하거나 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자로서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침구의학과 전문의, 공중보건한의사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20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문가 타당도 설문 결과에서 기관별로 약간의 차이가 존재했는데, 한방병원 외래의 경우 한의표준임상경로 초안의 내용 전반적으로 중간값이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의원 외래의 경우에는 초진 시 지역 신경과 혹은 정형외과에의 진료 의뢰, 계통별 문진 및 망문문절 재평가 등의 항목에서 중간값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한방병원과는 달리 한의원에서의 한·양방 협진 체계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손이나 손목의 통증으로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의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응급하거나 중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15명의 환자에게 임상경로 요구도 및 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도 함께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방병원, 한의원, 협진병원 외래에서 치료받은 환자 총 15명 중 14명의 만족도가 7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구도의 경우 한방병원·한의원 외래로 치료받은 환자들 중 과반수가 물리치료의 추가 시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협진병원 외래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경우 75%가 침 치료의 추가 시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연구팀은 “모집 대상 환자 수가 각 기관별 5명으로 적었으며, COVID-19 상황으로 인해 공공의료기관의 환자 모집이 불가해 해당 기관에 대한 사례 수집을 하지 못했다”라며 “또한 환자가 실제로 받은 치료에 대해서만 요구도 및 만족도 설문을 시행했기 때문에 통계처리 시 결측치가 많아 자료의 객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존재한다”라고 한계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전문가 타당도 설문 및 환자 만족도 요구도 설문을 통한 임상 타당도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양질의 한의학적 치료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한의표준임상경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손목터널증후군 한의표준임상경로는 치료 기간 및 환자의 치료비 지출을 감소시킴으로써 치료 기간 지연 및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의 의사결정을 도와 양질의 한의학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또한 손의 감각 저하 및 근력 저하가 나타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신뢰도 및 이해도를 높여 향후 한의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