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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과학기술계가 뽑은 주요 과학기술 뉴스는 준입자 애니온 발견, 세계 최초 액체 정전기 현상 정립 등 60개가 선정됐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진위 논란 등 올 한 해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사안은 제외됐다. 학계의 시선으로 그간 대중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분야의 성과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취지다.

당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총)은 분야 구분 없이 10가지 뉴스만을 선정했으나, 소외되는 과학 이슈들이 있다는 판단하에 올해 처음으로 6대 분야를 나누고 분야별 10대 뉴스를 선정, 총 60개 뉴스를 꼽았다. 6개 분야별 10대 뉴스 중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대표 뉴스도 1건씩 선정했다.

분야별로 보면 ▲이학 분야는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 현상 발견 ▲공학 분야는 '액체 정전기' 현상 세계 최초 정립 ▲농수산 분야는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보건의료 분야는 '나노 기술' 활용 부정맥 치료 ▲종합 분야는 대한민국의 '남극해 해양 생물' 보존 관리 선도 ▲정책 분야는 '2024년도 R&D 예산 삭감'이 대표 뉴스로 선정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학 분야 '준입자 애니온' 발견, 공학 분야 '액체 정전기' 현상 정립, 농수산 분야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정책 분야 '내년도 R&D 예산 삭감', 종합 분야 '남극해 해양 생물 보존 관리 선도', 보건의료 분야 '나노 기술 부정맥 치료' 기술 개발 관련 이미지

이미지 출처: KOFST

☑ 보건의료 분야

· 부정맥 치료에 쓰이는 제세동기의 단점을 나노 기술로 보완

· 피부에 약물 주입하는 레이저

· 담낭암 발병·전이 과정 최초 규명

· 전립선·췌장암 진단하는 소변 센서

· 담도암 조기 진단하는 액체 생검 기술

· 혈액암 치료에 영향 미치는 장내 미생물 환경

·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 특유 유전자 발견

· CT 사진 통한 폐 기능 예측

· 국산 1호 당뇨약 엔블로정 출시

· 희귀병 맞춤 치료

보건의료 분야 주요 이슈로는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 단장과 이승표 서울대병원 교수 연구진이 부정맥 치료에 쓰이는 제세동기의 단점을 나노 기술로 보완한 기술이 선정됐다. 나노 기술로 기존 제세동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부정맥 치료 방법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다채널 전기 자극 어레이 기술 개발이다. 해당 기술은 동물 실험 (전임상)으로 효과가 입증됐다. 레이저를 활용한 바늘 없는 주사 기술, 소변 내 대사 물질 분석을 통한 전립선·췌장암 진단 기술,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 특유의 유전자 발견 등이 보건의료 분야 주요 뉴스로 함께 선정됐다.

☑ 공학 분야

· 액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현상 최초 정립

· LNG 재액화 시스템 개발

· 차세대 6G 통신 발판 마련

· 퀀텀닷과 OLED 결합

· 전기차 감속기 내구성·정밀도 동시 향상

· 발전소 폐수 해결하는 신물질

· 다누리 달 궤도 안착

· 암 정복하는 NK 세포 치료제 상업화 가능성

· 타액 기반 당 측정

· 인공지능의 치매 실종자 수색

공학 분야에는 김동성 포항공과대학교 교수팀이 고체와 액체 사이의 정전기 현상을 세계 최초로 다뤄 정립한 연구가 소개됐다. 그간 정전기 연구는 주로 고체 사이에서 이뤄졌다. 액체 정전기 현상은 액체를 활용해 정전기 현상 조절을 가능하게 하고, 향후 에너지 수확 장치 효율 향상이나 반도체 소자 표면 세정을 위한 액체 선택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차세대 6G 통신 기술의 발판이 된 삼성전자의 5GmmWave 칩셋 개발, 피 대신 타액 (침)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 개발, 한국형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 궤도 안착 등이 10대 주요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 이학 분야

·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 현상

·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상태 특성을 갖는 신물질 발견

· 동물실험 대안인 인공 장기 임상

· 고부가 화학 원료로 재탄생한 글리세롤

· 광촉매와 물을 이용한 수소 생산 기술

· 코로나 증식 막는 RNA 유전자가위 기술 개발

· 해파리 독에서 발견한 치매 억제 물질

·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 가속기 빔 시운전 성공

· 독도 통합 생물종 목록 구축

· 미국식품의약국 오류 찾아낸 한국 교수들

이학 분야에는 심흥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 현상을 발견한 성과가 꼽혔다. 준입자는 입자는 아니지만 입자처럼 행동하는 객체다.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은 물리학 난제로 남아있는 비가환 애니온 발견을 위한 후속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농수산 분야

·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 내성 빈대 잡는 살충제 성분 발견

· 묵은지에서 발견한 바이러스 저항성 높은 김치 유산균 발견

·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해 촉진하는 미생물

· 돌발해충 매미나방 생화학방제제 및 성페로몬 개발

· 기억력 개선 효능 인증받은 열처리 녹차 추출물

· 축산 스마트팜 국가 표준 개발

· 화염 버티는 목조 건축 처리 기술

· 인공지능 (AI)과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이용한 꿀벌 생산성 향상

· 식품산업 1,100조 원 규모 확대

농수산 분야는 농촌진흥청이 밀 품종 개발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7년으로 단축해 효율을 높인 '스피드 육종' 기술이 꼽혔다. 밀 스피드 육종 기술은 밀 육종에 저온 처리 기술을 도입해 품종 개발 기간을 13년에서 7년으로 46% 단축해 준다.

☑ 종합 분야

· 남극해 해양 생물 보존 관리 선도

· 배터리 열폭주 지연 소재 개발

· 아세토젠 미생물 최초 발견

· 접이식 모듈러 선별 진료소 개발

· 산업 폐수 유가금속 회수하는 자가 재생 섬유 소재

· 조영제 없는 혈구 3차원 고속 촬영

· 정전기 활용 무필터 공기 청정 기술

·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 동물대체시험법 국제표준화

· 8.8MW 소양강댐 양구 수상 태양광 준공

종합 분야 대표 뉴스로는 우리나라가 남극해 해양 생물 보존 관리 선도국 도약이 꼽혔다. 올해 개최된 제42차 남극해양 생물자원보존위원회 (CCAMLR)에서 회원국들의 남극 조업 규범 준수 현황을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는 11개 이빨고기 조업국 중 유일하게 모든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남극해 해양 생물자원 보호 및 남극 조업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성과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아세토젠 미생물 최초 발견, 산업 폐수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자가 재생 섬유 소재 개발 등이 종합 분야 주요 뉴스로 이름을 올렸다.

☑ 정책 분야

· 국가 연구개발 (R&D) 예산 삭감

·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이공계 대학원 붕괴 위기

· 흔들린 국가 행정 전산망

· 초거대 생성형 AI 확산

·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개시

· 달 탐사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 본격화

· 국가 전략 기술 특별법 제정

· 50주년 맞이한 대덕 특구

· 한국 주도 무탄소연합 출범

· 한인과학기술인 연대 및 협력 강화

정책 분야 대표 뉴스는 하반기 내내 국내 과학기술계를 뒤흔든 내년도 정부 R&D 예산 삭감이었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보다 3조 4,000억 원 삭감된 R&D 예산을 발표하며 과학기술계에서는 연구 현장 혼란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내년도 R&D 예산은 국회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6,000억 원 증액된 26조 5,000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정책 분야에서는 달 착륙선을 실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본격화,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한 이공계 대학원 붕괴 위기, 국가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 초거대 생성형 AI 확산 등이 주요 뉴스로 함께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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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31226_0002570791&cID=10406&pID=13100

https://www.news1.kr/articles/?527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