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동향] High IF Journal publications from China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High IF Journal publications from China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Introduction]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 한국은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소 등 3개 분야만 기술 수준에서 중국보다 앞섰다. 나머지 2개는 같았고, 7개는 중국에 뒤졌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90.9% (격차 1.3년) 수준까지 쫓아갔고 한국은 78.8% (2.2년) 수준에 그쳤다. 한국이 중국보다 0.9년 뒤처진 셈이다 [2]. 한국 기술 수준이 정체된 사이 중국은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혀가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 수준의 부상은 사실 어제오늘 얘기만은 아니다. 이미 중국 연구 역량의 수준이 최고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잇따라 나왔다.


EU 공동연구센터가 2023년 1월 분석한 내용을 보면,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에서 중국은 2016년 EU를 앞섰고 2020년에는 미국에 근접했다. Nature는 2023년 6월 논문의 질과 양 등을 고려해 평가한 네이처 지수 ‘2022년 자연과학 분야 저널 국가별 점유율’에서 중국이 2021년 대비 21% 이상 급상승해, 처음으로 미국을 여유롭게 추월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과학기술이 사실상 세계 1위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3].


한의학과 비교되는 중의학 분야 연구도 상위 국제 학술지에 투고된 논문 수, 피인용 연구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눈에 띄게 상승하는 추세다. 유례없는 정부의 R&D 예산 삭감 등의 여파로 향후 국내 과학기술계가 지속적으로 어려울 것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KMCRIC)는 중국 중의학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한의학 분야의 연구 대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중국 중의학 관련 기관에서 최근 5년간 high IF Journal에 출판한 논문 191편을 정리·분석하였다.


[Methods]


■ 저널 선택

논문 출간일이 2019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에 해당

JCR 카테고리 1) MEDICINE, GENERAL & INTERNAL, 2) MEDICINE, RESEARCH & EXPERIMENTAL, 3) MEDICAL INFORMATICS 3개 분야

•IF 점수 10점 이상

•SCIE, SSCI, AHCI, ESCI 저널


해당되는 저널은 총 36개로, 목록은 다음과 같다. JCR 카테고리별로 구분하여 2022년 IF 점수가 높은 순에서 낮은 순으로 나열했다.


Journal 36 (카테고리 o).jpg


■ 논문 선택

PubMed에서 36개의 저널 이름과 acupuncture (침), electroacupuncture (전침), herbal (중약), Chinese patent (중성약),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중의학) 등의 검색어를 조합하여 최근 5년간의 논문을 검색하였고, 결과에서 1저자의 소속 기관이 중국 중의학 관련 기관인 경우를 스크리닝하여 총 191편의 논문을 선정하였다.


[Results]


•191편의 논문을 연도별, 논문 수, High IF 저널순, 임상/기초연구 분류, 임상연구에 포함된 질환, 1저자 소속기관별로 분석했다.


■ 연도별 논문 수

연도별 논문 수 그래프.jpg


2019년 21건, 2020년 39건, 2021년 40건, 2022년 46건, 2023년 45건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 High IF Top 10 저널 순

•Lancet. 168.9 (1건)

•N Engl J Med. 158.5 (1건)

•JAMA. 120.7(3건)

•BMJ. 107.7 (6건)

•Ann Intern Med. 39.2 (4건)

•JAMA Intern Med. 39 (7건)

•Mil Med Res. 21.1(7건)

•J Clin Invest. 15.9 (3건)

eClinicalMedicine, 15.1 (5건)

•JAMA Network Open 13.8 (12건)


High IF Top 10 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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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분류

•임상 논문 37건 (RCT 27건, Case report 6건, BMJ Analysis 4건 포함)

•기초 논문 142건

•기타 Correspondence, Comment & Response, Letter 등 12건


■ 임상연구에 포함된 질환

•Randomized Clinical Trial (RCT) 질환 27건:

Cardiovascular Disease (심혈관계 질환), Acute Myocardial Infarction (급성 심근경색), Chronic Stable Angina (만성 안정형 협심증), Parkinson's disease (파킨슨병), Anxiety Among Patients With Parkinson Disease (파킨슨병 환자의 불안), Acute Ischemic Stroke (급성 허혈성 뇌졸중), Type 2 Diabetes and Mild Cognitive Impairment (제2형 당뇨병 및 경도 인지 장애), Insomnia in Patients With Depression (우울증 환자의 불면증), Episodic migraine without aura (무조짐 발작성 편두통), Radiation-Induced Xerostomia Among Patients With Head and Neck Cance (두경부암 환자의 방사선 유발 구강건조증),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비특이성 만성 목 통증), Nausea and Vomiting in Pregnancy (임신 중 오심 및 구토), 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식후 불편 증후군), pellagra (펠라그라),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Sepsis (패혈증), Irritable Bowel Syndrome (과민성 대장 증후군), Postoperative ileus after laparoscopic elective colorectal surgery (복강경 대장 수술 후 장폐색증), Crohn's disease (크론병), Opioid-Induced Constipation in Patients With Cancer (암 환자의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 Metabolic Risk Profile and Graft Function Deterioration After Kidney Transplant (신장 이식 후 대사 이상), Chronic Prostatitis/Chronic Pelvic Pain Syndrome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Acute Renal Colic Due to Urolithiasis (요로결석증으로 인한 급성 신산통), Postpartum Urinary Retention After Vaginal Delivery (질식 분만 후 산후 요폐), Rotavirus Vaccination and Risk of Intussusception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장중첩증), knee joint osteoarthritis (무릎 골관절염)


•Case Study 질환 6건:

Dyskeratosis congenita with rare variant of NHP2 (NHP2의 희귀 변종이 있는 선천성 이상각화증), Optic disc edema (시신경 유두 부종), Sensorineural hearing loss and tinnitus (감각신경성 난청 및 이명), Retinal hemorrhages and macular hemorrhage (망막출혈 및 황반출혈), Urolithiasis (요로결석증), Patients with de Winter electrocardiographic pattern (드윈터 심전도 패턴이 있는 환자)


■ 1저자 소속기관 분석

상해중의약대학 및 Shuguang Hospital, Baoshan Branch of Shuguang Hospital, Yueyang Hospital, Putuo Hospital, Longhua Hospital, Seventh People's Hospital 등의 상해중의대 부속병원을 소속으로 하는 연구자가 31건으로 제일 많았고, 남경중의약대학 및 Nanjing Drum Tower Hospital 등 부속병원 소속 연구자가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북경중의약대학도 Dongfang Hospital, The Third Affiliated Hospital를 포함하여 12건이었다. 중의약 및 CAM 분야 연구가 활발한 중국 기관 Top 10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상해중의약대학 (31건) Shanghai Universit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남경중의약대학 (13건) Nan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북경중의약대학 (12건) Bei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광주중의약대학 (10건) Guangzhou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광주남방의과대학 (9건) Southern Medical University, Guangzhou

•상해복단대학 (8건) Fudan University, Shanghai

•광주기남대학 (7건) Jinan University, Guangzhou

•중국중의과학원 (5건) 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 Beijing

•남경중국약과대학 (5건) China Pharmaceutical University, Nanjing

•홍콩중문대학 (5건)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이 가운데 광주남방의과대학, 상해복단대학, 광주기남대학, 남경중국약과대학에는 중의약대학이 없다.

기관 분석에서 특이점은 중국 국가 과학기술부가 지정한 국가중점실험실 (The State Key Lab, SKL)이 24곳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 과학기술부는 1984년부터 국가중점실험실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각 국가중점실험실은 중국의 기초연구 분야를 대부분 커버하고 있어 중국의 중요 원천성 혁신 연구 성과를 달성하는 기초과학 연구의 거점이 된다. 2017년에는 73개 대학 253곳의 국가중점실험실을 지정하여 중국의 기초과학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10,000명 규모 이상의 고정 연구인력과 약 11억 1,111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장비 보유, 해마다 약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비용을 투입한다. 국가중점실험실은 중국의 전체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국제 선진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커다란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4]. 중국 관영 언론은 2019년 기준 중국이 515개의 국가중점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70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5].


Map of China's State Key Laboratory System 469개

Map of China

출처: https://skl-map.cset.tech/


[Conclusions]


중국은 향후 전통산업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소비 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 전환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점/대형/전문 연구 프로젝트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고, 2021년 정부 업무보고에는 국가 기초연구 분야 투자 전년 대비 10.6% 향상, 국가중점실험실과 혁신기지 건설, 과학기술혁신 2030년 중점 프로젝트 가속화 등 구체적 조치가 담겼다.


2022년 중국의 R&D 투자액은 3조 782억 9,000만 위안 (약 560조 원)에 달해 세계 2위였고, 기초연구 투자액은 2,000억 위안 (약 36조 원)이었다. 중국의 R&D 투자액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는데 이는 정부 및 기업의 역할 및 정책적 지원 강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2023년 중국의 국가 R&D 비용은 3조 3,278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으며, 이는 국가 GDP의 2.64%이며 이중 기초연구비는 2,212억 위안으로 9.3% 증가했다. 중국 국무원 과학기술부 부장은 올해 젊은 과학자 집중 육성 강조와 더불어 기초연구 지속 강화, 국가실험실, 국가과학연구기관, 연구형 대학, 과학 기업 등 연구기관들의 협력 시스템 강화, 개혁을 심화하고 정책 조정을 통한 과학기술 시스템 강화 등을 중심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7].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2021년 발간한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의 중의약 관련 연구기관은 2019년 기준 모두 72개소, 총 연구 예산은 126억 2,200만 위안 (약 한화 2조 1,450억 원)이다. 연구과제는 총 3,573건이며 △기초 905건, △응용 1,420건, △실험 발전 928건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발표된 논문은 총 5,853편이다 [8].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48,270건 발표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6,562건에 그쳐 세계 14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주요 국제 학술지에 투고된 논문 수, 피인용 연구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위협하며 ‘과학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최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로 계속 진학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비도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있어 이는 우리나라 최근 연구 현실과 많이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가 2024년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결과, 과학기술 현장에서 연구비 감소로 인한 타격이 체감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 대체의학 분야에서 과학기술 및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서의 한의학 분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의 한의약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References]


[1] 11대 분야 과학기술 수준 中에 따라잡혀...선두 美의 80% 수준 2024-03-11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10311000154

* 기술수준 평가 결과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시책 마련을 위해 2년 마다 실시한다.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상 11대 분야 120개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한국, 중국, 일본, EU, 미국의 상대적 기술수준 (%)과 기술격차 (년)를 평가한다. 기술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의 기술수준을 100%로 보았을 때의 상대적 기술수준이다. 기술격차는 최고기술 보유국의 기술수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말한다. 11대 분야는 건설·교통, 재난·안전, 우주·항공·해양, 국방, 기계·제조, 소재·나노, 농림수산·식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환경·기상,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ICT·SW)다.


[2] 韓 과학기술 수준, 中에 첫 추월당해 2024-03-01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0229/123762772/1

* 문제는 ‘핵심 중의 핵심’ 기술에서 중국과 수준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136개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된 50개 국가전략기술을 분야별로 나눈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소 등 3개 분야만 기술 수준에서 중국보다 앞섰다. 나머지 2개는 같았고, 7개는 중국에 뒤졌다. 특히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AI 분야에서는 중국이 1위인 미국의 90.9% (격차 1.3년) 수준까지 쫓아갔고 한국은 78.8% (2.2년) 수준에 그쳤다. 한국이 중국보다 0.9년 뒤처진 셈이다. 중국이 한국보다 가장 앞선 기술은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이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은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5.8년이었고 한국은 11.8년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3] ‘멈칫’ 한국 과학기술, 중국에 첫 역전당해…주요 5개국 중 꼴찌로 2024-03-01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130477.html


[4] Notice of the 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 on Issuing the Evaluation Results of State Key Laboratories in Information Technology field in 2017, Department Government Affairs, China Government Network

https://web.archive.org/web/20181109113813/https://www.gov.cn/xinwen/2018-01/13/content_5256242.htm


[5] Emily S. Weinstein, Channing Lee, Ryan Fedasiuk and Anna Puglisi. China’s State Key Laboratory System - A View into China’s Innovation System. CEST. June 2022.

https://cset.georgetown.edu/publication/chinas-state-key-laboratory-system/


[6] 中 지난해 R&D 3대 ‘돌파’…투자액 3조 위안 넘어 2023-09-21 중국전문가포럼

https://csf.kiep.go.kr/issueInfoView.es?article_id=51639&mid=a20200000000&board_id=2


[7] 中, 국가 R&D 예산 대폭 증액...30대 과학자 집중 육성 2024-03-06 뉴스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0306000142


[8]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 한국한의학연구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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