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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뉴스브리핑센터 > 동향분석| [동향] 치매, 10년 안에 '불치병' 꼬리표 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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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도 조만간 HIV처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바뀔 수 있다. 퇴행성 뇌 질환 분야의 석학, 샤론 샤 스탠퍼드대 신경과 교수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뇌 속 나쁜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을 겨냥한 약이 최근 나왔다. 이를 제거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다. 다만 안타깝게도 모든 환자에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 단계 환자가 대상이고,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같은 다른 퇴행성 뇌 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에게 시험한 적은 없다. 또 뇌출혈을 겪은 사람은 출혈 위험 때문에 신중하게 써야 한다. 부작용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하는 부담도 커서, 처방받기 어려운 환자가 아직은 많다. 지금까지 널리 쓰인 약은 아리셉트 (도네페질) 같은 인지 기능 개선제였다. 증상만 잠깐 좋게 해줄 뿐, 병을 고치는 치료제는 아니었다. 최근엔 레켐비·키순라처럼 항체를 몸에 넣어 뇌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없애는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춘다는 점에서 이전 약과 다르다. 가격이 내려가고 부작용이 줄어들면, 초기 알츠하이머병은 ‘관리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최근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도 이끌고 있다. 13국 1500명이 참여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현재 출시된 다른 주사 치료제와 달리 정기 검사 부담이 없다. 다만 레켐비·키순라 같은 다른 치료제와 함께 쓰는 임상시험은 한 적이 없어 이 약들과 같이 썼을 때의 추가 효과는 계속 봐야 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내놓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신약은 개발하기 무척 까다롭고 임상 성공률도 낮지만, 성공하면 거대한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5700만명 정도로, 2050년엔 1억4000만명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 가운데선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키순라’가 가장 앞서 있다. 두 약 모두 아직은 가격이 매우 높고 뇌부종·뇌출혈 같은 부작용 위험도 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MRI 검사도 받아야 한다. 국내에선 아직 레켐비만 쓸 수 있다. 기업들은 효과가 더 좋고 투약이 쉬운 형태를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에자이·바이오젠은 지난 7월 레켐비를 처음부터 집에서 맞을 수 있는 자가 주사 형태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받았다. 병원에서 맞던 정맥주사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일라이릴리도 키순라 후속으로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주사하는 항체 치료제 ‘렘터네툭’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트론티네맙’을 개발 중이다. 약물을 뇌 안으로 더 많이 실어 나르는 뇌혈관장벽 (BBB) 전달 기술을 적용해, 적은 용량으로도 더 큰 효과를 내는 게 목표다. 현재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도 뛰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먹는 치료제 후보 ‘AR1001’의 글로벌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델·오스코텍은 병을 일으키는 타우 단백질만 골라 막는 치료제 ‘ADEL-Y01’을 지난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수출했다. 연구의 무게 중심도 옮겨가고 있다. 뇌 속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타우)을 넘어 신경 염증이나 면역을 겨냥하는 약도 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세계 치매 신약 파이프라인 분석에 따르면 개발 중인 약 가운데 베타아밀로이드 표적은 16%, 타우는 9%에 그친 반면, 신경 염증·면역을 겨냥한 약은 18%로 늘었다. 여러 약을 섞어 쓰는 ‘칵테일 요법’도 계속 시도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의대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를 각각 겨냥하는 두 항체 치료제를 함께 쓰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 치매 (癡呆)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언어 능력, 판단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떨어지는 상태를 이른다. 우리말로 ‘어리석을 치(癡)’와 ‘어리석을 매(呆)’가 겹친 말이다. 영어로는 ‘디멘시아(dementia)’다. 라틴어 ‘데멘스(demens)’에서 왔다. ‘온전한 정신(mens)에서 벗어났다(de)’는 뜻이다. * 알츠하이머병 전체 치매의 60~70%를 차지한다.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찌꺼기가 쌓여 덩어리를 이루고, ‘타우’라는 단백질이 엉켜 신경세포가 망가지는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혈관성 치매도 흔하다.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도 치매를 일으킨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6/11/04/RELEWY33Q5GTVIEPQOCSNYP54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