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에 한약 치료 효과 확인

난치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에 한약 치료 효과 확인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 환자 관해 실패 가능성 26% 감소
관해기 궤양성 대장염 환자 관해유지 실패 가능성 66% 감소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SCI급 국제저널 유럽통합의학회지 게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반복되는 혈성 설사와 대변 절박증, 복통 등이 주증상이다.


그런데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한약을 병행 치료했을 때 관해(자타각적 증상이 감소한 상태) 유도와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인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의 효과에 관한 체계적 문헌 고찰(Systematic review) 및 메타분석(Meta-analysis)’ 논문(주저자 김서연 한의사 :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에서는 2017년 1월까지 발표된 염증성 장질환 관련 논문 중 한약을 비롯한 천연물의 효과를 연구한 총 29편의 논문을 분석했다.


이들 논문은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스웨덴, 이스라엘, 일본, 중국 등에서 수행된 연구들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에 한약을 활용한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염증성 장질환 관련 논문 중 궤양성 대장염에 관한 24편의 논문에서는 총 184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강황, 차전자 추출물 등 단일 제제 천연물 또는 황련, 황금, 적석지 등이 포함된 한약 처방이나 황기, 만삼, 목향, 현호색 등이 포함된 한약이 처방됐다.


그 결과 활동기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기존 치료에 더해 한약 치료를 병행했을 때 관해에 실패할 가능성이 26% 감소했으며 관해기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한약 치료를 병행했을 때에는 관해 유지에 실패할 가능성이 66%나 감소했다.


이는 기존치료에 한약 치료를 병행할 경우 궤양성 대장염의 관해유도와 관해유지에 큰 효과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특히 한약 치료를 병행했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 부작용의 발생 빈도를 비교한 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한약 치료 병행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체계적 문헌고찰은 그동안 수행됐던 관련 연구들의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연구 방법으로 이를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는 의학적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로 활용된다.


한의신문 김대영 기자 kdy26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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