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건강 관리 시대 ‘성큼’

맞춤형 건강 관리 시대 ‘성큼’

웰니스케어 컨퍼런스서 시장 주도 방안 공개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 성장 동력과 산업엔진 프로젝트 간의 실행계획 수립 및 부처 간 사업 추진방향 연계 등을 추진하기 위해 범 정부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 공동추진단’을 설립했다. 공동추진단은 △맞춤형 웰니스케어 △스마트 자동차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지능형반도체 △첨단 미래소재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 분야 중 하나인 웰니스케어에 대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2014 웰니스IT 산업 컨퍼런스’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열려 주목을 끌었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AT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웰니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AT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웰니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 ScienceTimes

지난 9일과 10일 양일 간 AT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웰니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 ScienceTimes

 

백기훈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웰니스케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웰니스케어 산업을 통해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핵심기술 선점 및 의료비용 절감도 가능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해피니스(Happiness)를 조합한 신조어로써 건강관리를 행복과 연결해보자는 개념이다. 그리고 웰니스에 IT나 BT 등의 융합을 통해 건강을 개인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웰니스케어(Wellness-care)’라 한다

현재 맞춤형 웰니스케어 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승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장은 ‘미래 성장동력 맞춤형 웰니스케어’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 웰니스 분야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1.9조 달러에 달했고, 오는 2020년에는 12조 달러 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국내 산업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 이유로 김 부장은 “서비스 촉진을 위한 공통 인프라가 거의 없고, 법규 및 제도도 미비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이 외에도 민간 서비스의 활성화가 미흡하고, 전문기업들이 육성될 수 있는 생태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Wellness Care 개념 발전도 ⓒ ETRI

Wellness Care 개념 발전도 ⓒ ETRI

 

그러면서 “이처럼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웰니스케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공동 추진단”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단계별 추진전략을 통해 오는 2020년 까지 글로벌 웰니스케어 시장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추진단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 부장이 발표한 단계별 추진전략들을 살펴보면 1단계(2014~2015년)는 웰니스 서비스 촉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기간이고, 2단계(2016~2017년)는 신시장 창출을 위한 법·제도의 개선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기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3단계(2018~2020년)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의 시기로,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동 추진단의 출범을 통한 기대효과로 김 부장은 “ICT 기반의 웰니스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고, ICT 관련 산업 및 건강증진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이 밖에도 예방적 만성질환자의 관리를 통한 의료비용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한의학 콘텐츠의 체계화 및 서비스 제공

웰니스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션에서 김재효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는 ‘맞춤형 웰니스 케어와 한의학 콘텐츠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현재 맞춤형 웰니스케어 추진단에 학계 전문가 자격으로 포함되어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전통지식의 ICT 기반 구축은 전통지식 자원과 생활을 연계하는 통로”라고 정의하면서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의학의 주체는 시스템이 아닌 사람 인 만큼 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 교수와 연구진이 개발 중인 ‘ICT 기반의 양생(養生) 솔루션’은 크게 학문 체계화 축과 서비스 사업화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문 체계화 축은 전통한의학 콘텐츠 같은 건강관리 콘텐츠의 한의학적 통합 및 체계화를 목적으로 하고, 서비스 사업화 축은 생태 및 건강증진 시설, 인력 등을 아우르는 통합정보 솔루션을 제공한다.

ICT 기반의 양생 솔루션이 가진 역할에 대해 김 교수는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전통 지식을 살려 ICT기술이 바탕이 되는 하드웨어에 담아 현대적으로 가치 있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맞춤형 웰니스케어 추진단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전통지식의 ICT 기반 구축은 전통지식 자원과 생활을 연계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전통지식의 ICT 기반 구축은 전통지식 자원과 생활을 연계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이어서 노영희 웰니스IT협회 부회장은 ‘한국형 행복지수 기반의 행복ICT 시스템’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노 부회장은 발표 서두에 “웰니스케어를 기존의 헬스케어 관점이 아니라 사회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시각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웰니스케어가 단순한 질병치료의 목적보다는 ICT융합 기반의 맞춤형 복지 측면에서 정책 및 산업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웰니스와 밀접한 관계인 행복지수(Happy Factor)의 경우 21세기 들어 세계 여러 국가 및 국제기구에서 경제지표 외에 행복관련 지표를 중요시하게 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행복지수의 산업적 측면에서의 필요성에 대해 노 부회장은 “국민의 니즈를 측정하여 관련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행동 예측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복지수와 산업 DB를 활용한 맞춤형 행복지수 서비스 플랫폼과 중소기업 협업 시스템으로 구성된 행복 ICT 시스템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실증·확산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웰니스 서비스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둘째 날 행사에서는 웰니스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웰니스 페스티벌’이 부대행사로 펼쳐졌다. 이번 페스티벌은 웰니스 관련 기업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리로서, 패밀리네트워크서비스와 라임톡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석하여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회를 가졌다.

 


ScienceTimes 김준래 기자 stimes@naver.com

 

http://www.sciencetimes.co.kr/?news=%EB%A7%9E%EC%B6%A4%ED%98%95-%EA%B1%B4%EA%B0%95-%EA%B4%80%EB%A6%AC-%EC%8B%9C%EB%8C%80-%EC%84%B1%ED%81%BC&s=%EB%A7%9E%EC%B6%A4%ED%9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