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등재 경험 및 유지 노하우 ‘공유’

국제학술지 등재 경험 및 유지 노하우 ‘공유’


김종훈 편집장, 한의약 논문을 어떤 식으로 번역해 쉽게 이해시키느냐가 `관건`

이명수 부편집장, 주제 일관성·형식 표준화 및 편집진의 역할 등 등재전략 제시

류판동 편집장, 세계 경락·경혈학 발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의 성장 위해 최선

KMCRIC, ‘한의계 학술지의 국제학술지로의 발전 방향 모색’ 패널 토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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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양질의 한의약 연구가 좋은 국제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고 있고, 국내학술지를 국제학술지로 등재시키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술지 등재의 경험 및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센터장 이향숙·KMCRIC)는 지난달 20일에 이어 지난 1일 ‘한의계 국내학술지의 국제학술지로의 성장과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을 활용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패널 토의에는 △JCR 통합보완의학 카테고리 1위 저널의 경험 공유 (김종훈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Journal of Ginseng Research 편집장) △한의계 저널 최초 SCI급 등재 경험 공유 (이명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부편집장) △JAMS 논문 출판-현안 및 개선 노력 (류판동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Journal of Acupuncture&Meridian Studies 편집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향숙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달 20일 허선 교수의 발표가 총론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주요 학술지 편집인들로부터 실제 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다”라며 “국제학술지 등재를 경험한 연구자들로부터 생생한 노하우 및 방향성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종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최근 5년간 ‘Integrative&Complementary Medicine’ 분야의 29개 저널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JGR’의 운영 현황을 비롯해 저널의 영향력 지수 (이하 IF)를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진행해 왔던 다양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IF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논문 연구자에게 인용을 요청하거나 인용이 많은 대가의 Review Article 출간을 요청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또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학회지 및 논문을 홍보하는 전략과 더불어 질적 수준을 갖춘 논문들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의 전략도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의약 분야 학술지의 경우 내용이나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 서양과학과는 분명 다른 특정한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는 영어로 번역해 그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며, 이에 대해 많이 고민해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2012년 창간된 ‘IMR’은 한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가운데 국내 최초로 SCIE 등재를 달성, 한의학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 및 확산할 수 있는 국제 학술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주제의 일관성 및 형식의 표준화 △편집진들의 리소스 절약 및 출간 소요 시간 단축 △논문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보이지 않는 조력자로서의 편집진의 역할 △저명한 학자들의 편집진 영입 및 초청 리뷰 게재 활성화, 유관학회 참석을 통한 노출 향상 △편집인들의 전문교육을 통한 SCIE 등재 절차 숙지 및 출판사와의 긴밀한 협의 등과 같은 SCI 등재를 위한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IMR의 편집위원 중 해외 편집위원의 비율이 76%에 달하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해외 편집위원 구성을 통해 저널의 국제성 및 편집위원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며 “또한 논문 투고도 ‘19년에는 304편이던 것이 SCIE 등재 이후인 ‘20년에는 988편으로 3.25배 증가하는 한편 IF는 ‘20년 IF는 2.368로 통합 및 보완의학 분야 16위를 차지하면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즉시 인용지수는 2.157로 이 분야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책임연구원은 “지금도 IMR 저널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논문 품질 강화 및 우수논문 초청, 스페셜 이슈 발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수 인용 색인 등재 및 IF 강화 △해외 관련 학회 공식 협력 저널 파트너십 구축 △SNS, 뉴스레터, 학술대회 등을 통해 홍보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라며 “오는 2023년에는 IF를 4.0대까지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4년 전 프리모관 등 경락경혈에 관심이 있어 한의약계와의 인연이 시작돼 현대 (사)약침학회에서 발간하는 ‘JAMS’의 편집위원장을 맡은 류판동 교수는 그동안의 경과 및 △논문 심사 기간 단축 △운영체계 변경 △게재논문의 질 개선 △편집실무진 역량 강화 등 최근에 진행된 개선사항에 관해 설명했다.


류 교수는 앞으로 ‘JAMS’의 비전과 관련 “경락·경혈학 제 분야의 과학적 발견을 공유·확산하는 매체의 역할과 함께 경락·경혈학 관련 현안의 과학적 해결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한의학의 이론 정립 및 소개 △약침 관련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공유하고 선도 △해외 유관 분야 학자의 연구성과 발표 유도 등을 통해 세계 경락·경혈학의 발전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며, 한국 경락·경혈학계의 변천 및 발전에 대한 역사 기록서로서의 의미도 가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외국인 투고 논문 심사 기간 단축, 투고자 중심으로의 홈페이지 개선 등을 통한 저널 서비스 개선을 비롯해 투고 논문 수 증대, 외국인 심사자 풀 확대 등을 통한 국제화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6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