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臺 전통의학 전문가들 한 자리에…학술성과 공유하며 교류 강화

韓-臺 전통의학 전문가들 한 자리에…학술성과 공유하며 교류 강화

18일 ‘한의학과 중의학의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 심포지엄 개최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과 대만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대만 중국의약대학교 중의과대학 측 전문가들은 18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157호에서 열린 한국-대만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의학과 중의학의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제1세션 발표에서는 린자오겅 중의대 중의과대학 교수가 중의대 중의약리서치센터(CMRC)를 소개한 데 이어, 박히준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AMSRC)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린자오겅 교수는 CMRC에서 분석한 ‘전통의약을 적용한 암 치료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또한 AMSRC 센터장이기도 한 박히준 교수는 센터가 진행해 온 연구 결과와 센터의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침술 연구의 임상적 관점’을 주제로 열린 제2세션에서는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교수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침술’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침 치료가 허리나 무릎 통증 같은 만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기전이나 임상적인 근거는 정말 많이 밝혀져 있다”면서 관련 연구 결과를 대만 전문가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옌홍롱 중의대 중의과대학 교수는 전통의약과 양방의약의 통합치료에 대해 얘기했다. 옌 교수는 “현재 대만 중의대에서는 중의약과 양방의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통합치료를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통의약 의사들도 양방의약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옌 교수에 따르면 전통의약과 양방의약을 동시에 적용하면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치엔천 중의대 안난병원 교수는 암 치료에 있어서 전통의약의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황 교수는 “많은 양의 화학치료제가 항암치료에 사용되면 환자에게 돌아가는 부작용이 크다”면서 “하지만 전통의약을 적용한 병행치료를 진행하면 화학치료제를 적게 이용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향숙 KMCRIC 센터장이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침 치료의 구체적 효과에 기여하는 요인에 대한 개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침술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열린 3세션에서는 중의대 중의과대학 천이홍·린이원 교수가 대만의 침술 연구 사례를, 장재환 AMSRC 학술연구교수가 한국의 침술 연구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한편 이날 학술포럼에서는 경희대 한의대 AMSRC와 대만 중의대 CMRC의 상호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4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