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동향]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는 누구일까요? Part1 (경력 시작 시점부터 2021년까지의 Career 기준)

최근 스탠포드대학과 엘스비어가 SCI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를 발표한 가운데, KMCRIC에서는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CAM) 분야 연구자 및 12개 한의과대학과 정부 출연 기관 소속 연구자를 대상으로 세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는 Scopus 기반으로 22개의 주요 학문 분야와 다시 사이언스 메트릭스 저널 분류 시스템에 따라 나눠진 174개의 세부 분야별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중 composite score 기준 상위 2%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링크: http://science-metrix.com/?q=en/classification)


Composite score는 Scopus에 등재되어 있는 2021년까지 출판된 논문을 기준으로 ▲ 논문의 총 인용 수 ▲ H-index ▲ 공저자에 의해 수정된 Hm-index ▲ 단독 저자 ▲ 단독 저자 또는 제1저자 ▲ 단독 저자, 제1저자, 교신저자 역할별 논문 인용 횟수 등 6가지 주요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환산한 점수입니다.


본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연구자의 경력 시작 시점부터 2021년 말까지의 Career 자료이며, 포함된 전체 연구자 수는 194,983명입니다. CAM 분야 분석 대상은 세부 분야 1 또는 2 (sm-subfield-1, sm-subfield-2)가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CAM)으로 설정된 연구자 315명입니다. 또한 한의계 연구자 분석은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12개 한의과대학 및 정부 출연 기관 소속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여 19명이 해당되었습니다. 


KMCRIC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한의계 연구자들의 경쟁력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아울러 CAM 분야와 한의계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연구자들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아래에서 세부 분석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분석 기준은 자기 인용을 제외한 데이터 (self-citations excluded)입니다.




[경력 시작 시점부터 2021년까지의 Career 데이터 기준 분석]


1. CAM 분야 연구자 315명의 국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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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구자 194,983명 중 CAM 분야 연구자 315명의 국가를 분석한 결과, 미국 연구자가 11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율로 보면 36%가 된다. 이어 영국 28명, 독일 26명, 중국 25명으로 각각 2위부터 4위이며, 오스트레일리아가 20명으로 5위, 타이완이 18명으로 6위, 한국이 16명으로 7위이다.

이번 국가 분석은 Scopus의 raw data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중국과 홍콩이 다른 국가로 분리되어 있다. 만약, 중국과 홍콩의 연구자 수를 합한다면 총 33명이 되어 2위인 영국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2. CAM 분야 연구자 315명의 소속 기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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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 분야 기관 분석 결과, 1위는 타이완의 중국의약대학 (China Medical University)의 연구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7명의 연구자를 배출한 독일 비텐/헤르데케 대학교 (Universität Witten/Herdecke), 3위는 경희대학교 (Kyung Hee University)와 미국 아리조나 대학교 (The University of Arizona) 소속 연구자가 6명으로 공동 3위이다. 4위는 시드니공과대학교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5위는 중국중의과학원 (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 상하이중의약대학 (Shanghai Universit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오스트레일리아의 서던크로스대학 (Southern Cross University), 노르웨이 북극대학교 (UiT Norges Arktiske Universitet) 등 4개 기관이다.

그외 베이징중의약대학 (Bei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독일의 샤리테-베를린 의과대학 (Charité – Universitätsmedizin Berlin), 하버드 의과대학 (Harvard Medical School),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원광대학교 (Wonkwang University) 등의 기관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 기관은 경희대학교 (Kyung Hee University),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원광대학교 (Wonkwang University) 등 총 3곳이다. 그래프와 표에서 연구자 수 2 이하는 제외하였다.


3. Rank 기준 CAM 분야 Top 10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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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 분야의 Rank 1위는 엑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의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이며, 보완대체의학을 주로 연구하시는 CAM 분야의 거장이다. 2위인 조나단 데이비슨 (Davidson, Jonathan) 교수는 미국 듀크대학병원 (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보완대체의학 및 정신의학 (Psychiatry) 분야 연구를 하고 있다. 3위의 테드 캅추크 (Kaptchuk, Ted J.)는 미국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교수이다.


4. 논문 수 (Papers) 기준 CAM 분야 Top 10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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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는 (np6021, Papers 1960-2021) raw data에서 1960년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논문 수 기준 순위에서는 엑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의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가 2,363편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홍콩침례대학 (Hong Kong Baptist University)의 루 아이핑 (Lu, Aiping) 교수가 546편으로 2위이고,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의 이명수 (Lee, Myeong Soo) 박사가 531편으로 3위를, 시드니공과대학교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존 아담스 (Adams, Jon) 교수가 455편으로 뒤를 이었다. 이명수 (Lee, Myeong Soo) 박사와 존 아담스 (Adams, Jon) 교수의 연구와 관련된 내용은 KMCRIC 연구자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MCRIC 연구자 인터뷰]

이명수 박사: https://www.kmcric.com/education/seminar/view_seminar/53670

존 아담스 교수: https://www.kmcric.com/education/seminar/view_seminar/11318


5. H 지수 (H-index) 기준 CAM 분야 상위 연구자 11명


H 지수 (H-index)는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하고 연구 생산성 및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미국의 물리학자인 호르헤 E. 허쉬 (Jorge E, Hirsch)가 제안하였고 Hirsch Index나 Hirsch number로 불린다. 정의를 보면,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 가운데 논문 h개가 h회 이상 인용되었을 때 둘을 만족하는 h의 최대값이 h 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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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수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엑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의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가 105로 1위이다. 다음으로 미국 듀크대학병원 (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조나단 데이비슨 (Davidson, Jonathan) 교수가 88로 2위이며, 3위는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테드 캅추크 (Kaptchuk, Ted J.) 교수가 70으로 3위가 되었다.

엑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의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가 Rank, 논문 수, H 지수 기준 Top 1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6.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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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 중 한의계의 12개 한의과대학과 정부 출연 기관 소속 연구자만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체 career 기준 한의계 연구자는 19명이고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최영현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명수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김형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안광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김성훈 (경희대학교 대학원 기초한의과학과), 구세광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조직학교실), 강기성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약과학 전공)), 임사비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강대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양방생리학교실), 배현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엄재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채윤병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미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이향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홍승헌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신병철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이병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계내과학교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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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Rank 및 논문 수 순위


Rank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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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 순위 (196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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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연구자 19명의 Rank와 논문 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모두 1위를 하였다. 이어 경희대학교 김형민 교수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박사가 각각 2위와 3위를 번갈아 차지하였다.

논문 수는 (np6021, Papers 1960-2021) raw data에서 1960년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8.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소속 기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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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 연구자를 많이 배출한 기관은 경희대학교 (53%)이며, 한국한의학연구원 (16%)과 원광대학교 (11%)가 뒤를 이었고, 대구한의대학교와 동의대학교, 가천대학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가 5%로 동일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9.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H 지수 (H-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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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수를 토대로 분석하면,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62로 가장 높았으며, 경희대학교 김성훈 교수와 안광석 교수가 각각 55, 54로 뒤를 이었다.


10.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총 인용 수 (Total c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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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총 인용 수는 (nc9621, Total cites 1996-2021) raw data에서 1996년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16,891회로 1위를 하였으며, 경희대학교 김성훈 교수가 12,434회로 2위를, 경희대학교 안광석 교수가 10,270회로 3위를 기록하였다.


11.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연구 분야 (sm-field, sm-subfield-1, sm-subfiel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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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19명이 모두 동일한 분야는 아니었다. 연구자별 주요 분야와 세부 분야 1, 2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다.


각 연구자에 대해 주요 연구 분야와 해당 연구자의 출판물에 대한 하위 분야가 제공된다. 22개의 주요 분야 (sm-field)가 있고, 이 분야는 사이언스 메트릭스 (Science-Metrix) 저널 분류 시스템에 따라 176개의 하위 분야 (sm-subfield)로 다시 나뉜다.


12.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주요 분야 분석 (Top ranked higher-level Science-Matrix category (field) for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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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부터 14번까지의 분석은 자기 인용을 포함한 데이터 (all citations)를 근거로 한다.


주요 분야 (sm-field)는 연구자에 대한 상위 순위의 사이언스 메트릭스 분야 (Top ranked higher-level Science-Matrix category (field) for author)를 의미하는데, 22개의 주요 분야 중 한의계 연구자의 95%가 Clinical Medicine이었으며, 5%가 Chemistry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3.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세부 분야 1 분석 (Top ranked Science-Ma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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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분야 1 (sm-subfield-1)은 연구자의 1순위 사이언스 메트릭스 세부 분야 (Top ranked Science-Me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이다, 주요 분야 (sm-field)의 대다수가 Clinical Medicine이었다면, 세부 분야 1에서는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e (CAM)이 6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Medicinal & Biomolecular Chemistry가 16%로 2위, Oncology & Carcinogenesis가 3위이다.


14. 한의계 연구자 19명의 세부 분야 2 분석 (Second ranked Science-Ma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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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분야 2 (sm-subfield-2)은 연구자의 2순위 사이언스 메트릭스 세부 분야 (Second ranked Science-Me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이다. 두 번째 세부 분야는 첫 번째 세부 분야보다 다양하고 전체적으로 비등한 비율을 보인다. 1위는 Medicinal & Biomolecular Chemistry로 21%를 차지하였고, Neurology & Neurosurgery와 Pharmacology & Pharmacy가 16%로 동일하다. 이어 General & Internal Medicine 및 Oncology & Carcinogenesis 등의 분야도 확인할 수 있었다.




KMCRIC은 2편에 걸쳐 2021 세계 상위 2%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들을 분석했습니다. 


Part1에서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경력 시작 시점부터 2021년까지의 Career' 자료를 기준으로 CAM 분야 연구자와 한의계 연구자를 분석했고, Part2에서는 '2021 한 해' 기준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했습니다. 두 분석 결과를 비교하여 보시면, 2021년에 도약한 한의계 연구 기관과 연구자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연구자와 그들의 연구에 그다지 유익하지 않은 지표 (예: 저널 impact factor)나 단일 피인용 지표 (예: H-index)에 집중하여 피인용 지표를 오용하는 형태가 널리 퍼져 있는 점은 주의를 요합니다. 본 분석은 raw data에 포함된 여러 지표들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으나, 해당 지표들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완전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용 및 관련 지표만을 근거로 영향력 또는 우수성을 절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메트릭의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세계 상위 2%에 한의약 분야 연구자와 한의 연구기관이 다수 선정되어 있음을 확인하였고, 더불어 한의계 연구자들의 경쟁력과 역량을 알 수 있었습니다. CAM 분야와 한의계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여 한의학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연구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Part2 링크: https://www.kmcric.com/news/newspaper/view/60055


Raw data 출처: https://elsevier.digitalcommonsdata.com/datasets/btchxktzyw/5


Rank의 기준은 종합 점수 (Composite score)로,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링크: https://doi.org/10.1371/journal.pbio.30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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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reviations: H (Hirsch H-index), Hm (Hm-index), NC (Total cites), NCS (Total cites to single authored papers), NCSF (Total cites to single+first authored papers), NCSFL (Total cites to single+first+last authored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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