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동향]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는 누구일까요? Part2 (2021년 한 해 기준)

최근 스탠포드대학과 엘스비어가 SCI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를 발표한 가운데, KMCRIC에서는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CAM) 분야 연구자 및 12개 한의과대학과 정부 출연 기관 소속 연구자를 대상으로 세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는 Scopus 기반으로 22개의 주요 학문 분야와 다시 사이언스 메트릭스 저널 분류 시스템에 따라 나눠진 174개의 세부 분야별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중 composite score 기준 상위 2%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링크: http://science-metrix.com/?q=en/classification)


Composite score는 Scopus에 등재되어 있는 2021년까지 출판된 논문을 기준으로 ▲ 논문의 총 인용 수 ▲ H-index ▲ 공저자에 의해 수정된 Hm-index ▲ 단독 저자 ▲ 단독 저자 또는 제1저자 ▲ 단독 저자, 제1저자, 교신저자 역할별 논문 인용 횟수 등 6가지 주요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환산한 점수입니다.


본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2021년 한 해 기준 자료이며, 포함된 전체 연구자 수는 200,196명입니다. CAM 분야 분석 대상은 세부 분야 1 또는 2 (sm-subfield-1, sm-subfield-2)가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CAM)으로 설정된 연구자 361명입니다. 또한 한의계 연구자 분석은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12개 한의과대학 및 정부 출연 기관 소속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여 28명이 해당되었습니다.


KMCRIC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한의계 연구자들의 경쟁력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아울러 CAM 분야와 한의계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연구자들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아래에서는 세부 분석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분석 기준은 자기 인용을 제외한 데이터 (self-citations excluded)입니다.




[2021년 Single year 데이터 기준 분석]


1. CAM 분야 연구자 361명의 국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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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구자 200,196명 중 CAM 분야 연구자 361명의 국가를 분석한 결과, 미국 연구자가 91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율로 보면 25%가 된다. 뒤이어 중국이 64명으로 2위, 오스트레일리아 30명으로 3위, 한국은 26명으로 4위에 위치했으며, 영국과 독일이 19명으로 공동 5위이다.

국가 분석은 Scopus의 raw data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가 다른 국가로 분리되어 있다. 만약, 중국과 홍콩, 마카오의 연구자 수를 합한다면 총 76명이 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2. CAM 분야 연구자 361명의 소속 기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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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 분야 기관 분석 결과, 1위는 중국중의과학원 (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의 연구자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베이징중의약대학 (Bei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과 경희대학교 (Kyung Hee University)가 11명으로 공동 2위이다. 타이완의 중국의약대학 (China Medical University)이 9명으로 3위, 4위는 7명의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이다. 상하이 통지의과대학(Tongji Medical College)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서던크로스대학 (Southern Cross University) 2개 기관이 6명으로 공동 5위를 했다.

한국 기관은 경희대학교 (Kyung Hee University)와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으로 2곳이 있다. 그래프와 표에서 연구자 수 2 이하는 제외하였다.


3. Rank 기준 CAM 분야 Top 10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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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 상위 2% CAM 연구자 중 Rank 1위는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로, 엑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에서 보완대체의학을 주로 연구하시는 CAM 분야의 거장이다. 2위는 미국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테드 캅추크 (Kaptchuk, Ted J.) 교수이며, 3위인 중국 칭화대학교 (Tsinghua University)의 리 샤오 (Li, Shao) 교수는 생물정보학이 주요 연구분야이다.


4. 논문 수 (Papers) 기준 CAM 분야 Top 10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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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는 (np6021, Papers 1960-2021) raw data에서 1960년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논문 수 기준 순위에서는 엑서터대학 (University of Exeter)의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가 2,363편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홍콩침례대학 (Hong Kong Baptist University)의 루 아이핑 (Lu, Aiping) 교수가 546편으로 2위이고,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의 이명수 (Lee, Myeong Soo) 박사가 531편으로 3위를, 시드니공과대학교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존 아담스 (Adams, Jon) 교수가 455편으로 뒤를 이었다. 이명수 (Lee, Myeong Soo) 박사와 존 아담스 (Adams, Jon) 교수 연구와 관련된 내용은 KMCRIC 연구자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MCRIC 연구자 인터뷰]

이명수 박사: https://www.kmcric.com/education/seminar/view_seminar/53670

존 아담스 교수https://www.kmcric.com/education/seminar/view_seminar/11318


5. H 지수 (H-index) 기준 CAM 분야 상위 연구자 11명


H 지수 (H-index)는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하고 연구 생산성 및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미국의 물리학자인 호르헤 E. 허쉬 (Jorge E, Hirsch)가 제안하였고 Hirsch Index나 Hirsch number로 불린다. 정의를 보면,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 가운데 논문 h개가 h회 이상 인용되었을 때 둘을 만족하는 h의 최대값이 h 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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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 분야 연구자를 H 지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홍콩침례대학 (Hong Kong Baptist University)의 루 아이핑 (Lu, Aiping) 교수가 가장 높은 23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H 지수 19로 홍콩중의약대학 (The University of Hong Kong School of Chinese Medicine)의 펑 이빈 (Feng, Yibin) 교수이다.


6.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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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대상은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 중 한의계의 12개 한의과대학과 정부 출연 기관 소속 연구자만 해당한다. 2021 single year 기준 한의계 연구자는 28명이고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최영현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안광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이명수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구세광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조직학교실), 김성훈 (경희대학교 대학원 기초한의과학과), 조익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융합의과학교실), 강기성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약과학 전공)), 이봄비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엄재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임사비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배현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서창섭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채윤병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양갑식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약학 전공)), 김호경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병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계내과학교실), 강대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양방생리학교실), 최장기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이미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오유창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김우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향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태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약임상연구학교실), 신병철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임혜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이인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박진봉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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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의계 연구자 28명의 Rank 및 논문 수 순위


Rank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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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 순위 (196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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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연구자 28명의 Rank와 논문 수 분석 결과,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전부 1위에 올랐다. Rank에서는 2위 경희대학교 안광석 교수, 3위에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박사, 4위에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로 전체 Rank 100,000위 안에 진입해 있다.

논문 수를 보면, 최영현 교수 다음으로 이명수 박사와 경희대학교 김성훈 교수,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가 뒤를 이었다. 논문 수는 (np6021, Papers 1960-2021) raw data에서 1960년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8. 한의계 연구자 28명의 소속 기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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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 연구자를 많이 배출한 기관은 경희대학교 (54%)와 한국한의학연구원 (25%)으로 확인되며 다음으로 대구한의대학교와 동의대학교, 가천대학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원광대학교, 우석대학교가 4%로 동일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9. 한의계 연구자 28명의 h 지수 (h-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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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수를 분석한 결과, 경희대학교 안광석 교수가 18로 1위이며,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가 15로 2위, 경희대학교 김성훈 교수가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각각 14, 13으로 뒤를 이었다.


10. 한의계 연구자 28명의 연구 분야 (sm-field, sm-subfield 1, sm-subfiel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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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연구자에 대해 주요 연구 분야와 해당 연구자의 출판물에 대한 하위 분야가 제공된다. 22개의 주요 분야 (sm-field)가 있고, 이 분야는 사이언스 메트릭스 (Science-Metrix) 저널 분류 시스템에 따라 176개의 하위 분야 (sm-subfield)로 다시 나뉜다.


주요 분야 (sm-field)는 연구자에 대한 상위 순위의 사이언스 메트릭스 분야 (Top ranked higher-level Science-Matrix category (field) for author)를 의미하고, 세부 분야 1 (sm-subfield-1)은 연구자의 1순위 사이언스 메트릭스 세부 분야 (Top ranked Science-Me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 세부 분야 2 (sm-subfield-2)은 연구자의 2순위 사이언스 메트릭스 세부 분야 (Second ranked Science-Me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이다.


28명의 한의계 연구자별 주요 분야와 세부 분야 1, 2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다. CAM 분야에 주로 분포되어 있지만, 그 외에도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KMCRIC은 2편에 걸쳐 2021 세계 상위 2%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들을 분석했습니다. 


Part1에서 경력 시작 시점부터 2021년까지의 커리어 기준 분석 결과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는 총 19명이었는데, 2021년 당해 연도를 분석해 보면 상위 2% 한의계 연구자가 총 28명으로, 2021년 한 해 새로운 연구자들이 다수 약진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석을 비교해 본 결과, 둘 다에 해당하는 교집합은 16명으로 과반수가 넘는 연구자들이 꾸준히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연구자와 그들의 연구에 그다지 유익하지 않은 지표 (예: 저널 impact factor)나 단일 피인용 지표 (예: h-index)에 집중하여 피인용 지표를 오용하는 형태가 널리 퍼져 있는 점은 주의를 요합니다. 본 분석은 raw data에 포함된 여러 지표들을 활용하여 진행하였는데, 해당 지표들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완전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용 및 관련 지표만을 근거로 영향력 또는 우수성을 절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메트릭의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MCRIC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한국 한의학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의 연구 경쟁력, 특히 전문 연구 분야별 연구 역량 및 업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특히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낸 한의계 신진 연구자들이 다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한의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각 주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Part1 링크: https://www.kmcric.com/news/newspaper/view/60013


Raw data 출처: https://elsevier.digitalcommonsdata.com/datasets/btchxktzyw/5


Rank의 기준은 종합 점수 (Composite score)로,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링크: https://doi.org/10.1371/journal.pbio.30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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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reviations: H (Hirsch H-index), Hm (Hm-index), NC (Total cites), NCS (Total cites to single authored papers), NCSF (Total cites to single+first authored papers), NCSFL (Total cites to single+first+last authored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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