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동향]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는 누구일까요? Part2 (2022년 한 해 기준)

KMCRIC에서는 2023년 10월 스탠퍼드대학과 엘스비어가 발표한 SCI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를 기준으로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이하 CAM) 분야 연구자 및 한의계 연구자 세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John P. A. Ioannidis는 엘스비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를 수행하여 연구자 평가 논문을 작성하며, 이를 통해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를 매년 발표합니다. 엘스비어에 따르면, John P. A. Ioannidis는 세계 상위 10만 명의 연구자 목록을 단순 인용 숫자가 아닌 복합적인 방식을 적용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 인용이나 질적 측면이 아닌 다른 이유 등으로 인용이 많이 된 사례를 벗어나 다양한 접근 방식을 활용한 양질의 연구자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 리스트는 색인/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opus 기반으로 22개의 주요 학문 분야와 다시 사이언스 메트릭스 저널 분류 시스템에 따라 나눠진 174개의 세부 분야별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중 composite score 기준 상위 2%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2022년까지의 논문 피인용도에 따른 영향력을 분석하여 2023년 9월 1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링크: http://science-metrix.com/?q=en/classification)


Composite score는 Scopus에 등재되어 있는 2022년까지 출판된 논문을 기준으로 ▲ 논문의 총 인용 수 ▲ H-index ▲ 공저자에 의해 수정된 Hm-index ▲ 단독 저자 ▲ 단독 저자 또는 제1저자 ▲ 단독 저자, 제1저자, 교신저자 역할별 논문 인용 횟수 등 6가지 주요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환산한 점수입니다.


본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2022년 한 해 기준 자료이며, 포함된 전체 연구자 수는 210,198명입니다. 보완대체의학 (CAM) 분야 분석 대상은 세부 분야 1 또는 2 (sm-subfield-1, sm-subfield-2)가 CAM으로 설정된 연구자 386명입니다.


한의계 연구자 분석 대상은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국가 분류가 한국인 (kor) 3,240명 가운데 세부 분야 1 또는 2 (sm-subfield-1, sm-subfield-2)가 CAM으로 설정된 연구자 전체와 소속이 한의과대학 12곳, 한약학과 3곳, KIOM인 연구자로 총 41명입니다.


아래에서 세부 분석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분석 기준은 자기 인용을 제외한 데이터 (self-citations excluded)입니다.




[2022년 Single year 데이터 기준 분석]


1. CAM 분야 연구자 386명의 국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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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구자 210,198명 중 CAM 분야 연구자 386명의 국가를 분석한 결과, 미국 연구자가 95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해 1위이다. 이어 중국이 73명으로 2위, 한국이 32명으로 3위이다. 오스트레일리아 27명으로 4위이며 독일과 대만이 23명으로 공동 5위이다. 지난 2021년 분석에서 한국은 26명으로 4위였으나, 올해 32명으로 3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띈다.

(참고 링크: https://www.kmcric.com/news/newspaper/view/60055)


국가 분석은 Scopus의 raw data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가 다른 국가로 분리되어 있다. 만약, 중국과 홍콩의 연구자 수를 합한다면 총 83명이다.


2. CAM 분야 연구자 386명의 소속 기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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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 분야 기관 분석 결과, 1위는 중국중의과학원 (China Academy of Chinese Medical Sciences)의 연구자가 1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베이징중의약대학교 (Bei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이 12명으로 2위, 경희대학교 (Kyung Hee University)가 10명으로 3위이다. 4위는 상하이중의약대학교 (Shanghai Universit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로 8명이고 타이완의 중국의약대학교 (China Medical University)와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은 7명으로 공동 5위이다.

한국 기관은 경희대학교 (Kyung Hee University)와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으로 2곳이 있다. 그래프와 표에서 연구자 수 2 이하는 제외하였다.


3. Rank 기준 CAM 분야 Top 10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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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 상위 2% CAM 연구자 중 Rank 1위는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로, 영국 엑서터대학교 (University of Exeter)에서 보완대체의학을 주로 연구하는 CAM 분야의 거장이다. 2위는 미국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 (Harvard Medical School)의 테드 캅추크 (Kaptchuk, Ted J.) 교수이며, 3위는 캐나다 커밍의학대학교 (Cumming School of Medicine)의 린다 E. 칼슨 교수이며 심리 종양학 (psycho-oncology), 심리사회 종양학 (Psychosocial Oncology)이 연구 분야이다.


4. 논문 수 (Papers) 기준 CAM 분야 Top 10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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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는 (np6022, Papers 1960-2022) raw data에서 1960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논문 수 기준 순위에서는 영국 엑서터대학교 (University of Exeter)의 에드자드 에른스트 (Ernst, Edzard) 교수가 2,383편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홍콩침례대학교 (Hong Kong Baptist University)의 루 아이핑 (Lu, Aiping) 교수가 600편으로 2위이고, 한국한의학연구원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의 이명수 (Lee, Myeong Soo) 박사가 572편으로 3위를, 시드니공과대학교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존 아담스 (Adams, Jon) 교수가 496편으로 5위이다. 이명수 (Lee, Myeong Soo) 박사와 존 아담스 (Adams, Jon) 교수 연구와 관련된 내용은 KMCRIC 연구자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MCRIC 연구자 인터뷰]

이명수 박사: https://www.kmcric.com/education/seminar/view_seminar/53670

존 아담스 교수: https://www.kmcric.com/education/seminar/view_seminar/11318


5. H 지수 (H-index) 기준 CAM 분야 상위 연구자 10명


H 지수 (H-index)는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하고 연구 생산성 및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미국의 물리학자인 호르헤 E. 허쉬 (Jorge E, Hirsch)가 제안하였고 Hirsch Index나 Hirsch number로 불린다. 정의를 보면,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 가운데 논문 h개가 h회 이상 인용되었을 때 둘을 만족하는 h의 최대값이 h 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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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홍콩침례대학교 (Hong Kong Baptist University)의 루 아이핑 (Lu, Aiping) 교수가 24로 1위이며 동일 대학교의 비엔 쟈오 샹 (Bian, Zhao Xiang) 교수가 2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커밍의학대학교 (Cumming School of Medicine)의 린다 E. 칼슨 교수가 h 지수 19로 3위이다.


6. 세계 상위 2% 연구자 중 한의계 연구자 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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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분류가 한국인 3,240명 가운데 세부 분야 1 또는 2 (sm-subfield-1, sm-subfield-2)가 CAM으로 설정된 연구자 전체와 소속이 한의과대학 12곳, 한약학과 3곳, KIOM인 연구자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체 career 기준 한의계 연구자는 41명이고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최영현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안광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이명수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구세광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조직학교실), 강기성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약과학 전공)), 김성훈 (경희대학교 대학원 기초한의과학과), 이봄비 (경희대학교 인문융합연구센터), 엄재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채윤병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임사비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배현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양갑식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약학 전공)), 정진부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약리학연구실), 박혜진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대학 식품생명공학과 (약학 전공)), 김상돌 (강원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간호학과),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다혜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오명숙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손창규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간장면역학교실), 서창섭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고정현 (前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향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태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약임상연구학교실), 이병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계내과학교실), 故 소광섭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물리학 전공)), 박경식 (청주대학교 바이오의약학과), 이인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강대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양방생리학교실), 홍승헌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임혜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이미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전용덕 (우석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이범주 (한국한의학연구원 디지털임상연구부), 권찬영 (동의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최태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신병철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조성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학교실), 임아랑 (前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승형 (대전대학교 동서생명과학연구원), 하인혁 (자생의료재단), 박광일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생리학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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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의계 연구자 41명의 Rank 및 논문 수 순위


Rank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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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수 순위 (196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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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연구자 41명의 Rank와 논문 수 분석 결과,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모두 1위이다. Rank에서는 2위 경희대학교 안광석 교수, 3위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박사, 4위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 5위가 가천대학교 강기성 교수이며 모두 전체 Rank 100,000위 안에 위치해 있다.

논문 수를 보면, 최영현 교수 다음으로 이명수 박사와 경희대학교 김성훈 교수,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가 뒤를 이었다. 논문 수는 (np6021, Papers 1960-2022) raw data에서 1960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였다.


8. 한의계 연구자 41명의 소속 기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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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 2% 연구자를 많이 배출한 기관은 37%의 경희대학교와 17%의 한국한의학연구원이다. 다음으로 가천대학교가 7%이고 대전대학교, 동의대학교, 원광대학교, 우석대학교가 5%, 국립안동대학교, 청주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자생의료재단, 강원대학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서울대학교가 2%로 동일한 비율을 차지한다.


9. 한의계 연구자 41명의 h 지수 (h-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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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수 분석 결과, 경희대학교 안광석 교수가 17로 1위이며,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가 15로 2위, 경희대학교 김성훈 교수와 동의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13으로 공동 3위이다.


10. 한의계 연구자 41명의 연구 분야 (sm-field, sm-subfield 1, sm-subfiel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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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연구자에 대해 주요 연구 분야와 해당 연구자의 출판물에 대한 하위 분야가 제공된다. 22개의 주요 분야 (sm-field)가 있고, 이 분야는 사이언스 메트릭스 (Science-Metrix) 저널 분류 시스템에 따라 176개의 하위 분야 (sm-subfield)로 다시 나뉜다.


주요 분야 (sm-field)는 연구자에 대한 상위 순위의 사이언스 메트릭스 분야 (Top ranked higher-level Science-Matrix category (field) for author)를 의미하고, 세부 분야 1 (sm-subfield-1)은 연구자의 1순위 사이언스 메트릭스 세부 분야 (Top ranked Science-Me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 세부 분야 2 (sm-subfield-2)은 연구자의 2순위 사이언스 메트릭스 세부 분야 (Second ranked Science-Metrix category (subfield) for author)이다.


41명의 한의계 연구자별 주요 분야와 세부 분야 1, 2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다. CAM 분야 외에도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KMCRIC은 2편에 걸쳐 2022 세계 상위 2%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들을 분석했습니다.


2022년 데이터 분석에서는 한의계 연구자 범위를 넓혀 세부 연구 분야 1 또는 2 (sm-subfield-1, sm-subfield-2)가 CAM으로 설정된 연구자 전체와 소속이 한의과대학 12곳, 한약학과 3곳, KIOM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Part1에서 경력 시작 시점부터 2022년까지의 커리어 기준 분석 결과 상위 2% 한의계 연구자는 총 27명이었는데, 2022년 당해 연도 분석 결과 상위 2% 한의계 연구자가 총 41명으로, 2022년 한 해 많은 연구자들이 성과를 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석을 비교해 본 결과, 둘 다에 해당하는 교집합은 22명으로 과반수가 넘는 연구자들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연구자와 그들의 연구에 그다지 유익하지 않은 지표 (예: 저널 impact factor)나 단일 피인용 지표 (예: h-index)에 집중하여 피인용 지표를 오용하는 형태가 널리 퍼져 있는 점은 주의를 요합니다. 본 분석은 raw data에 포함된 여러 지표들을 활용하여 진행하였는데, 해당 지표들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완전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용 및 관련 지표만을 근거로 영향력 또는 우수성을 절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메트릭의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MCRIC은 최근 데이터 분석을 통해 CAM 분야 및 한의계의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매진하여 상위 2% 리스트에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의과대학뿐 아니라 경희대·원광대·우석대 약학대학 한약학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가천대 식품생명공학과, 국립안동대 식물약리학연구실, 청주대 바이오의약학과, KAIST IT융합연구소, 대전대 동서생명과학연구원,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강원대 간호학과, 경희대 인문융합연구센터, 자생의료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한의약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고 다시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한의학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연구자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한의 연구자들이 각 주제 분야의 연구 성과를 꾸준히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 Part1 링크: https://www.kmcric.com/news/newspaper/view/63424

* Part2 링크: https://www.kmcric.com/news/newspaper/view/63483


* Raw data 출처: https://elsevier.digitalcommonsdata.com/datasets/btchxktzyw/5


* Rank의 기준은 종합 점수 (Composite score)로,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링크: https://doi.org/10.1371/journal.pbio.30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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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breviations: H (Hirsch H-index), Hm (Hm-index), NC (Total cites), NCS (Total cites to single authored papers), NCSF (Total cites to single+first authored papers), NCSFL (Total cites to single+first+last authored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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