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박사
  • 한국한의학연구원 (KIOM) 한의과학연구부, Korea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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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학사 졸업

1991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원 물리학과 석사 졸업

2004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약자원개발학과 박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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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2016~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 교수

2020~현재   자생아카데미 자문교수

2019~현재   중국 란저우대학 교수

2016~현재   중국 텐진중의약대학 교수

2021            중국 베이징중의약대학 침구추나학과 교수

2015~2018 영국 London Southbank University 교수

2013~2015 International Board of BMJ Fellows

2011~2016 2018-2021 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이사

2005~2008 영국 Peninsula College of Medicine & Dentistry, Universities of Exeter & Plymouth 방문연구원

2002~2004 원광대학교 의과학연구원 통합의학센터 연구원

1995~2002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 및 면역학교실 연구원

1992~1994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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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e MS, Ernst E. Systematic reviews of t'ai chi: an overview. Br J Sports Med. 2012;46(10):713-8. doi: 10.1136/bjsm.2010.080622.


2. Lee HW, Lee MS, Kim TH, et al. Ginseng for erectile dysfunction.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1;4(4):CD012654. doi: 10.1002/14651858.CD012654.pub2.


3. Ang L, Lee HW, Choi JY, et al. Herbal medicine and pattern identification for treating COVID-19: a rapid review of guidelines. Integr Med Res. 2020;9(2):100407. doi: 10.1016/j.imr.2020.100407.


4. Lee MS, Choi TY, Shin BC, et al. Acupuncture for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J Autism Dev Disord. 2012;42(8):1671-83. doi: 10.1007/s10803-011-1409-4.


5. Lee MS, Kim JI, Ernst E. Massage therapy for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2011;72(3):406-11. doi: 10.4088/JCP.09r05848whi.


6. Lee MS, Pittler MH, Guo R, et al. Qigong for hypertension: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J Hypertens. 2007;25(8):1525-32. doi: 10.1097/HJH.0b013e328092ee18.


7. Lee MS, Kim JI, Ha JY, et al. Yoga for menopausal symptoms: a systematic review. Menopause. 2009;16(3):602-8. doi: 10.1097/gme.0b013e31818ffe39.


8. Lee MS, Shin BC, Kong JC, et al. Effectiveness of acupuncture for Parkinson'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Movement Disorders. 2008;23(11):1505-15. doi: 10.1002/mds.21993.


9. Lee MS, Shin BC, Ernst E. Acupuncture for rheumatoid 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Rheumatology (Oxford). 2008;47(12):1747-53. doi: 10.1093/rheumatology/ken330.


10. Lee MS, Shin BC, Kim JI, et al. Moxibustion for stroke rehabilitation: systematic review. Stroke. 2010;41(4):817-20. doi: 10.1161/STROKEAHA.109.566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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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입니다. 저는 부산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고온초전도체를 주제로 고체물리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정신신경면역학에 관심이 많아 1993년 전북대학교 수의학대학 생리학교실에서 내분비계 관련 실험연구를 하고, 1995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 및 면역학교실 정헌택 교수님 지도하에 정신신경면역학 관련 연구를 하였습니다. 박사는 늦깎이로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 온담탕에 대한 정신신경면역학적 임상효과를 연구하였습니다.


당시 한국과학재단 인턴으로 전북대에 근무하다가, 2005년 한국과학재단 박사후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영국 엑시터대학 플리머스 의과대학에서 32개월 방문연구원으로 Edzard Ernst 교수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2008년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한의학의 임상연구 및 근거중심의학적 접근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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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박사님께선 왜 한의학 연구 분야로 진로를 정하셨나요? 그리고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셨나요?


한의학 연구는 ‘기(氣)’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있어 정신신경면역학으로 연구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한약에 대한 임상연구로 박사를 졸업하였습니다. 영국 유학 시절에 침구의 임상근거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었고, 저눈 주로 침구에 대한 근거분석을 하면서 한의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미국 드라마 The Big Bang Theory (빅뱅이론)의 주인공인 쉘든이나 레너드같이 물리학에 빠져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리 과목 중 전자기학을 가장 좋아해서 주교재 부교재에 있던 모든 문제를 다 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벡터 분석이나 복소수, 미적분 등 수학 과목도 좋아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대학 때는 로켓 만들기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항공우주개발 서클에 가입했었고, AFKN을 들으면서  공부만 하던 너드 (nurd)였던 것 같습니다.


취미는 로큰롤이나 하드락,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 듣기이고, 대다수의 서양 록 그룹과 비틀즈에 대한 모든 신상 파악, 앨범, 노래에 박학다식해서(?) DJ가 되기를 꿈꾸고, 일렉트릭 기타를 에릭 클랩튼같이 연주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기타 연주는 못 함. 마음만…) 그래서 고교 시절 친구들과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은 희귀 음반을 구하러 다니고, 듣고, 토론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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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한의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신 연구자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는 어떤 것이 있나요?


모든 연구의 과정은 힘들었습니다. 처음 체계적 문헌고찰을 작성했을 때 소요된 시간은 거의 6개월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근거분석연구만을 보면 다음의 범주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녁에 투고하고 아침에 accept 메일을 받은 연구 논문이 두 편 있습니다.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출간된 논문입니다. 당시 IF가 5점 이상이었는데, 침 치료나 태극권은 중요한 중재 중에 하나라 환영받았습니다.


Lee MS, Choi TY, Ernst E. Tai chi for breast cancer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Breast Cancer Res Treat. 2010 Apr;120(2):309-16. doi: 10.1007/s10549-010-0741-2. Epub 2010 Feb 2. PMID: 20127280.


Lee MS, Kim KH, Choi SM, Ernst E. Acupuncture for treating hot flashes in breast cancer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Breast Cancer Res Treat. 2009 Jun;115(3):497-503. doi: 10.1007/s10549-008-0230-z. Epub 2008 Nov 4. PMID: 18982444.


또, 시작부터 출간까지 8년이 걸린 연구가 있습니다. 작년 4월에 Cochrane Database Systematic Review에 출간된 ‘Ginseng for erectile dysfunction’ 논문입니다. 2013년에 시작해서 프로토콜은 2017년 발간, 최종 논문은 2021년에 발간되었습니다. 출간되지 못했을 논문이었을 텐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코크란 비뇨의학 한국지부장 정재흥 교수님께서 미국 유학 때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다행히도 무사히 출간되었습니다.


Lee HW, Lee MS, Kim T-H, Alraek T, Zaslawski C, Kim JW, Moon DG. Ginseng for erectile dysfunction.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1, Issue 4. Art. No.: CD012654. DOI: 10.1002/14651858.CD012654.pub2. Accessed 12 January 2022.


그리고 논문 투고에서 출간까지 10번 이상 리젝된 논문이 있습니다. 연구 제목은 ‘Tai chi for lowering resting blood pressure in the elderly: a systematic review’로 거의 1년 동안 10개 이상의 저널에서 리젝되고, J Eval Clinical Practice에 최종 출간된 연구입니다.


Lee MS, Lee EN, Kim JI, Ernst E. Tai chi for lowering resting blood pressure in the elderly: a systematic review. J Eval Clin Pract. 2010 Aug;16(4):818-24. doi: 10.1111/j.1365-2753.2009.01210.x. Epub 2010 Jun 14. PMID: 20557410.


Q2.

영문 국제 학술지 ‘통합 의학 연구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MR)’가 한의학 분야 국내 최초의 SCI 저널로 등재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등재 과정과 소감을 알려주세요.


앞서 운영하신 분들의 노고가 적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안점을 두고 한 일은 투고된 모든 논문을 읽고, 출간이 가능한 논문들에 대한 빨간펜 선생님의 역할이었습니다. 주말이나 밤낮이 없을 정도로 모든 정신이 IMR의 질적 향상을 위해 쏟았습니다. 들쑥날쑥한 논문들의 질적 평균화 및 상향을 위해 수많은 수정 (가장 많이 한 논문은 5~6회)을 위해 보이지 않는 저자의 조력자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였습니다. 한의계 최초로 SCIE 등재가 되었고, 낮지 않은 영향력 지수 (현재 IF=2.387)로 평가받았습니다.


SCI 등재 소식은 제가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다. IMR에 본격적으로 관여한 뒤로 Clarivate에서 운용하는 SCI 등재 저널을 서치 앱을 통해 하루 내내 아침저녁으로 ‘integrative medicine’ 혹은 ‘integrative’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는데, IMR 과제 연말 평가 당일 아침 6시경 서치를 하다가 IMR이 ESCI 등재에서 SCI로 등재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저널이 출간된 것으로 착각했다가 IMR이 등재된 것을 확인했고, 다른 외부 출판 관련 지인에게 재확인한 후 등재되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동안 노력의 결실이 마침내 이루어져서 무척 기뻤습니다.


Q3.

향후 IMR이 국제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우수 논문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보가 우선일 것 같습니다. 현재는 IMR의 세계적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 SNS를 활용한 홍보와 출간 논문에 대한 소식을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메일링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 주제인 코로나19 관련 특집호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발간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학문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영향력 지수가 4.0 이상으로 통합보완의학 분야 Q1 등재를 기대하고 있으며 더욱 수준 높은 학술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많이 읽고, 연구에 참고하고, 인용할 수 있는 우수 논문을 확보해야 합니다. 국내 연구자분들께서 좋은 논문을 많이 투고해 주시고, IMR의 존재를 외부에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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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타 분야 전공자이지만 한의계에 몸담은 많은 연구자의 롤 모델로서 응원의 한 말씀 나눠주세요.


최근 중국의 연구들이 세계 Top 의학 저널에 발간되고 있고, Science, BMJ 등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중의학 전공자가 아닌 타 분야 전공 리더들입니다. 그분들은 오랫동안 한 분야를 연구한 전문가입니다. 하나의 연구 분야를 진심으로 사랑을 다 해 연구하면 어느 분야에 속하더라도 자기만의 영역과 그 분야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Q2.

앞으로 한의계는 어떻게 나아가는 게 바람직할까요?


젊은 연구자의 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통합보완의학 연구는 큰 영향을 미치던 주요한 세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연구자들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도기 상태에 있습니다. 주도 그룹에 유럽, 북미, 중국의 연구자들은 많이 보이는데 대한민국 연구자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연구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다해 앞으로 같이 갈 수 있는 공동연구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한 결과들을 꾸준히 영어로 발표하고, 논문화시켜 발표하여 개인적 인지도를 향상하는 것이 첫걸음이고, 국제 학회에서 같은 주제로 연구하는 동료를 만나 유대를 쌓는 것이 두 번째 걸음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전 세계 주요 연구자 그룹과 국내 젊은 연구자를 묶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충해 주는 것이 (미래를 생각하면) 중요한 일입니다. 전통의학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전략을 분석 연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3.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새로운 연구 방법론뿐만 아니라 습득할 지식이 많습니다. 그중 한의학 연구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근거분석방법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싶습니다. 국외 연구자들과 연구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한의학 위상을 높여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고도 싶고, 그 결과들을 NEJM, JAMA, BMJ 같은 의학 분야의 Top 저널에 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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