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거 회장
  • 대한약학회
  •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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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서영거 교수


[학력]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약화학)

-피츠버그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유기화학)


[경력]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

-제 48대 대한약학회 회장

-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전 한국제약협회 위원

-전 대한화학회 회원

-전 피츠버그대학교 연구원

-2011년 제42회 학술대상




Q1.

약학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연구가 필요할지, 또 현재 약학회의 흐름은 어떠한지요.


약학회가 창립한 지 이미 60년이 지났습니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 학회의 발전은 크게 교육과 연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교육에 있어서는 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정착 과정에 치중하였습니다. 향후 60년은 교육 정착 단계를 넘어서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진행하여, 선진국 수준의 교육으로 발전시키고 수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15개의 약학대학이 신설되었고 6년제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됨에 따라서, 여기에 맞도록 환자 중심의 실무실습 교육도 강화하고, 마지막에는 약학교육의 국제적인 인증과 교류가 필요한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의 경우, 우리나라 초기 연구는 선진국 형태의 신약 개발이 중심이었습니다만 모방을 했었고, 중기에는 개량 신약 개발과 같은 발전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현재는 개량 신약 개발과 혁신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한국형 신약 개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백질 신약을 포함해서 생물학적 제제의 연구까지 확대되어 많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개량 신약 개발을 능가하는 프로그램이 병행되면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2.

약학계에서 보는 한의학, 한의학의 방제학 또는 본초학은 어떠한 모습과 인상인지 알고 싶습니다.


약학계도 생약학, 약용식물학과 같은 유사한 학문 분야가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저희 약학에서는 앞에 말씀하신 내용을 환자의 질병 치료에 중요한 분야로 아주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과학적인 근거 확보와 비방(秘方)을 포함한 여러 가지 중요한 치료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개방적으로 활용되어서 많은 부분으로 전파되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질병 치료를 위한 생약의 활용은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저희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저는 한의학이 아주 좋은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고, 특히 환자 맞춤형 치료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귀중한 치료 방법이 개방된다고 해서 그 기능을 잃는 게 아니고, 환자를 맞춤형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한의학의 고유 영역으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여기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사항들이 추가되어서, 결국은 치료 방법의 공유화, 개방화, 과학화가 합쳐질 때 한의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Q3.

최근 천연물 신약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약학회의 시선은 어떠한가요.


앞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천연물신약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등에서는 천연물신약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어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천연물 신약, 특히 혼합물 신약이 신약으로 인정되고 있을 뿐 아니라 스티렌, 조인스 같은 약물들이 이미 신약물로, 신약뿐만 아니라 약물로 발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와 같은 천연물신약도 과학적인 근거를 환자나 일반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 영리화와 원격 의료가 약학계에 미칠 영향과 그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국민의 건강증진이라든지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보면 부정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의학, 의약학의 발전이 갖춰져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과 환자의 편의성만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면 장기적으로는 의약산업과 의료시스템 발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도 고려해서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영향이 앞으로 약학계의 학문이나 교육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결과에 따라서 오히려 제약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이른 시기이기에 그 영향이 긍정적으로 나타날지, 부정적으로 나타날지 판단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 정도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Q5.

지난 시간의 회고와 이 인터뷰를 보고 있는 약학 및 한의학 연구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학회는 등록 회원이 8천 명이고, 저희가 매년 두 번, 춘계 총회와 추계 총회를 엽니다. 한 번 총회를 할 때, 약 이틀간 3천여 명의 연구원이 참가합니다. 대한약학회가 약학회를 대표하는 단체 중의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저희는 많은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수렴하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취임 초기에 학회는 학술회의, 그다음 학술지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밖에도 약학회의 재정이 안정화되고, 학회 운영 시스템이 회장 중심이 아니고 운영 시스템, 해당하는 담당 업무를 중심으로 해야 꾸준하게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제교류를 통한 약학계의 국제적인 위상 강화, 우수한 연구환경 조성과 같은 것들을 제가 강조를 해왔습니다.


이와 같은 사항들은 임기 1년 6개월 동안 많은 부분 해소되었고, 정상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저희는 집단연구 부분에 자격 제한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가 지속해서 노력했고, 특히 15개 약학대학이 신설됨으로 인해서 많은 연구 인력들이 새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구 환경이 개선되어야만 약학 연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추계 약학 총회는 10월 23일, 24일 경주에서 개최됩니다. 이번에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를 초빙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행사를 겸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IP Fair라든지 직업 박람회와 같은 것을 겸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아주 훌륭한 학회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