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석 교수
  •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18대 대통령 한방주치의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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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박동석 교수


관절 및 안면질환의 한방치료 권위자로 1974년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교수는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장,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장,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의학과 주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주요 대외활동으로는 대한침구학회장, 대한한의학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국방부 의무자문관,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 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주요 연구활동으로는 침의 진통효과와 진통기전 연구, 새로운 침 치료법 개발, 전침기의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국내, 외 특허등록만 20여 건에 달하며, 수십 편의 SCI 논문, 180여 편의 국내 학술논문 등을 통해 한의학과 침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진무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와 이재동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도 최근 대통령 한방의료자문의로 위촉됐다.


출처: 국민일보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한의학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의계에서 세 번째로 대통령 한방 주치의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지난번 주치의는 대통령 취임 후 3년이 지나서야 임명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작년에는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위촉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요 대통령 한방 주치의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위촉을 받게 되는지 말씀 해 주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치료에 임했던 것은 2013년 4월 말이고, 위촉은 그해 8월에 받았습니다. 과정 자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모든 것을 고려해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2.

한의학도 진료 분야가 세분화되어 있는데요. 교수님은 침구과에서 진료를 하고 계시는데 다른 분야의 진료가 필요할 때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말씀해주세요.


대통령 주치의 시스템을 보면 주치의와 자문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에 따라 자문의의 수가 다릅니다. 이번에는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기에 두 분만 자문의로 추천되었습니다. 양방 쪽에서도 10명 내외로 많이 줄었습니다. 전문과목이 다른 분들을 자문의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료하기 어려운 질환은 양방의 주치의, 의무실의 의사들, 각 분야의 자문 의사들과 상의합니다. 대통령의 빠른 쾌유와 국정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논의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최근에 있었던 핵안보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수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때 대통령께서 감기에 걸리셔서 일부 일정을 소화 못 한 일들이 뉴스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일로 대통령 주치의의 역할이나 존재가 우리에게 부각된 일이 있었습니다. 해외 순방에 수행을 하시면 어떤 준비나 역할을 하시는지 또 이번 수행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아시다시피 대통령께서 떠나시기 전에 국정 보고를 받으시느라 상당한 기간을 거기에 매달려 있으셨고 떠나기 전날까지 규제 철폐 등과 관련된 끝장토론을 하시느라 바쁘셨습니다. 쉬지를 못하신 것 같습니다. 한 나라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신경이 많이 쓰이고, 그만큼 육체적으로도 피곤한 일일 것입니다. 적절히 쉬어가며 하시면 좋겠는데 아마 피곤하신 상태에서 헤이그로 가신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은 상태이기에 주치의들이 걱정을 했었습니다. 열을 재 봤지만 약간의 미열만 있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추천하기로는 그날 저녁부터 계속해서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는데 이후 다른 일정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그날은 쉬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질병이 더 심해지지 않게 하는 것도 주치의들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워낙 건강하셔서 질병이 잘 없으십니다. 그런데 건강하신 분이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기에 신문에 보도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Q4.

그러면 순방을 가실 때는 어떤 준비를 해가시나요?


당연히 침, 봉침을 가져가고 한약재 중에 감기, 소화와 같은 평상시 필요할 때 쓰시던 약들을 의무실에서 몇 가지 챙겨서 갑니다. 그리고 양방 주치의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대비해서 양약을 종류별로 박스에 챙겨서 가져가는 등의 준비를 합니다.


Q5.

사실 연구와 진료 두 가지 다 잘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요, 이런 측면에서 저희 한의학융합연구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교류하는 연구자들, 젊은 교수들, 한의사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현재 젊은 연구진들, 교수들은 굉장히 훌륭한 지식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부터 지금 활동하고 있는 분들에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전교에서 1, 2등 해서 한의과대학에 들어온 인재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연구에 매달려 있으니 상당히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열심히 집중해서 연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그 결과물로 논문을 쓰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이것을 가지고 임상시험센터 같은 곳과 융합해서 약을 만든다든가 거기에 기초가 되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논문들을 또다시 만드는 데에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훌륭하신 우리 연구진들이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가져올 거라 기대합니다.


Q6.

교수님께서는 골관절질환 한방연구센터, 관절류마티스센터, 안면마비센터 등에서 연구하셨지만 주로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을 많이 보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수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무릎골관절염에는 침 치료의 효과가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최근 영국의 Network meta analysis를 보면 침이 비약물요법들 가운데서 가장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서 이를 임상진료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외국에서 이런 연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한국 한의학의 장점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특유의 경쟁력이 있는 진료방식을 제안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저희는 동서협진센터를 같이 운영하면서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매주 한 번씩 콘퍼런스를 합니다.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할 때에는 이런 경우에 한다는 것을 발표하고 류마티스 내과에서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어떤 약을 쓰고 이런 부작용이 있을 때는 이렇게 한다는 것을 콘퍼런스를 통해 서로 알게 됩니다. 


한방 쪽에서 발표를 할 때는 진통과 항염 관련한 논문들과 임상적인 것들을 발표합니다. 이런 발표로 한의학적 치료도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것임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콘퍼런스를 통해서 한의학의 한계를 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뼈가 자라고 연골이 다 닳아서 뼈와 연골이 퇴행성으로 변화하여 뼈가 대퇴골과 붙어버릴 정도가 되면 구부렸다 폈다가 안 됩니다. 이것을 한방으로 치료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럴 때는 환자에게 수술을 권유해야 합니다. 우리의 한계를 잘 알고 환자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처방을 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협진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다른 나라에서 하기 어려운 한국 한의학의 장점으로 제시될 수 있겠네요.


Q7.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좋은 연구와 진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의학융합연구정보센터도 크게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