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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정신건강센터 (KMMH)의 한의사 대상 정신건강 월례회 3월의 주제는 ‘신의료기술 감정자유기법 (EFT)의 이해와 PTSD에의 적용’이다. 감정자유기법은 한의계 최초로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심신중재법이다. 공고를 보고 EFT (Emotional Freedom Technique)를 어떻게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적용 원리와 방법이 매우 궁금하여 신청하였다. 월례회는 메디스트림 (Medistream)과 공동 주최로 Covid-19로 인해 Zoom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김종우 센터장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은 KMMH의 소개와 역할, 한의사 월례회 강의를 하게 된 목적에 대하여 설명하였고, 이후 정선용 교수의 풍성한 내용의 EFT 강의와 참여한 약 330명 한의사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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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센터장은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한의대 재학생이 캠프를 통해 한의학 임상 현장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도록 하고, 개원 한의사는 한의학적 진단 검사, 한방임상기법 등을 전수받고, 국민들은 한방정신건강의학의 많은 실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매달 센터에서는 한의사 대상으로 임상 현장에 유용한 한방정신건강의학의 월례회를 가질 예정이므로, 한의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열정적으로 강조하여 환자의 고통을 함께하는 진정한 임상 센터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를 비롯하여 참석자들은 한의학 정신건강에 중심 역할을 하는 센터가 생겼다는 것이 든든하였고, 한의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이어서 진행된 강의에서 정선용 교수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는 EFT의 역사, 탄생과 이론적 배경 및 근거, 시행 방법, 앞으로의 과제 등 EFT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내용을 설명하였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 외에 매우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EFT의 기본 이론은 사고동조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이론과 심리학에서 수용전념치료의 수용확언으로, 해결하고 싶은 증상을 말로 표현하면서 경락의 경혈점을 두드려 거의 모든 심리적 문제와 신체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형신일체(形神一體)의 한의학적 관으로 통합한 효과가 매우 우수한 치료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EFT의 기본 원리의 개념을 살펴보면 사고동조란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 놓고 다뤄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한의학의 경락이론은 부정적 감정이 신체화된 신체 증상에 대해 경락 두드림의 자극으로 부정적 감정과 신체 증상이 치료되는 것을 말하며, 수용전념 치료는 심리적 고통을 받아들이고 직면하여 자신의 절실한 고통을 수용확언으로 하나씩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전일로서 발현하는 전체적 현상을 관찰하고, 그 관찰한 사항을 분석하여 체계를 세워 그 과정에서 인간 개체를 생명현상으로 연구하고 다루는 방법을 발견하는 한의학적 방법론에 의한 치료법 중의 하나인 EFT는 심리적 문제와 신체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형신일체의 한의학적 관이 특히 돋보였다.


EFT의 수용확언 선택의 중요성과 두드리는 혈자리의 의미와 함께 EFT의 구체적인 시행 과정에 대해 단계적으로 상세하게 강의를 들으니,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후 PTSD 개념, 진단, 평가와 EFT 임상시험에 관한 내용으로 PTSD에 EFT와 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비교 임상시험과, 화병에 EFT와 PMR (Progressive Muscle Relaxation Technique, 점진적 근육이완 요법) 비교 임상시험이었다. PTSD에 EFT와 EMDR 모두 상당한 치료 효과를 가져왔고, 화병에 EFT 그룹이 PMR 그룹보다 심리적 증상, 분노 표출 척도 점수도 많이 감소하였다. PTSD에 EMDR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대해 흥미로웠지만, 임상시험 논문에서 암호문 같은 도표와 숫자들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개인적인 취약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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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교수는 EFT 적용의 구체적인 환자 시술 케이스를 설명하였는데, EFT를 실제로 임상에서 어떻게 시행해야 할지 잘 이해되었고 생생하게 전달되어 재미있었다.


한의사라면 EFT에 대해 적어도 한 두 번은 강의를 듣고 임상에서도 적용해봤을 것이다. 이번 KMMH 월례회는 EFT의 역사와 이해, EFT 시행 방법, PTSD, EFT 임상시험, EFT 적용의 임상 환자 케이스 등을 전체적이고 입체적이며 맥락적인 연결의 흐름에서 기존의 EFT 강의와 차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심리적 문제와 신체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형신일체의 한의학적 치료법인 EFT는 PTSD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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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회 강의를 마친 뒤 한의사들의 질문에 센터장과 정교수는 일일이 자상하게 모두 답변하였고, 참여한 한의사들은 월례회 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매우 열정적으로 질문하였다.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제한으로 아쉽게도 3월 월례회는 종료되었다. EFT에 대해 한의학적 방법론으로 통합하고 전체 맥락으로 연결하여 아낌없이 공개 강의한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 감사드린다. 다음 4월 월례회 ‘임상 현장에서의 한의학 상담’ 강의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 KMCRIC 학회 참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