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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cture and Medicine Symposium (iSAMS 2023)이 Korean Pharmacopuncture Institute (KPI), Medical Association of Pharmacopuncture Institute (MAPI), Institute of Korean Medicine Education and Evaluation (IKMEE)의 주관하에 2023년 10월 6일부터 10월 8일까지 제주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ISAMS 2023은 ‘Revolutionizing Traditional Korean Medicine: Exploring Innovations and Future Directions 한의약 연구 혁신과 미래의 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ISAMS 2019를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만큼 더 큰 의미가 있는 이번 ISAMS 2023 국제 학술대회의 현장 소식을 본 참관기에 담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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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시작 전 ISAMS 2023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oom 1, 2, 3에서 주제별로 심포지엄이 진행되었습니다. 학회 첫날인 10월 7일에는 Medical Research Center, Food & Bio-Pharmaceutical Science, Institute of Korean Medicine Education and Evaluation,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등을 주제로 한 세션들이 개최되었습니다. 둘째 날인 10월 8일에는 Cancer, Biomedical Technology, Cannabis, Korean Medicine Research Center for Degenerative Joint Disease, Pharmacopuncture Practice under Ultrasound Guidance, Acupuncture for Drug Addiction, Mental illness & Digital Convergence Treatment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Room 3에서는 Young Scientist를 위한 세션이 마련되어 연구자를 꿈꾸는 학부생들의 연구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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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isams.kr/2023/Progra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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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에는 Zigang Dong 교수님의 ‘New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for Cance Prevention and Therapy’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ISAMS 2023의 막이 열렸습니다.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저명한 교수님과 우수한 연구 업적을 이루신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이향숙 교수님의 ‘Overview of challenges in acupuncture research’ 강연에서 침술 연구의 specific effect와 non-specific effect에 대한 연구 방향을 제시한 발표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침 치료의 specific effect에 기여하는 요인을 needling detail과 치료 일정으로 구분하여 자침 깊이, 침의 개수, 침 자극의 종류와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을 살펴보며 유사하게 치료 빈도, 횟수, 치료 기간을 고려한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는데, 미래의 연구자를 꿈꾸는 한의과대학 학부생의 입장에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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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Bio-Pharmaceutical science 주제에 대해 우석대학교 약학과 김효정 교수님의 ‘Well “structured” strategy for drug discovery’ 강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Drug discovery 시 peptide를 통해 계면을 모방하여 고친화성 약물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으며, 약물 설계의 핵심이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최적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신 세 가지 사례에서 peptide가 효율성과 선택성을 고려할 때 치료 가능성이 큰 약물 후보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본과 2학년 때 배운 약리학 과목의 내용을 함께 생각해 보며 한의학뿐만 아니라 의약적 내용에 대한 강연도 들을 수 있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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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에는 cancer, biomedical technology, cannabis, degenerative joint disease, mental illness & digital convergence treatment, acupuncture for drug addiction, pharmacopuncture practice under ultrasound guidance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세션에서 흥미로운 강연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분야인 acupuncture for drug addiction 세션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서수연 박사님의 ‘possibility of treating insomnia by acupuncture point stimulation: Insomnia control mechanism through cholinergic system control’ 연구 발표를 들었습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개선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조절한다고 알려진 신문 (HT7) 혈과 관련하여 HT7 자극은 콜린성 항염증 경로를 조절하고 항염증성 표지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수면 패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였습니다. 불면증으로 인해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연구를 통해 침구 치료의 기전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이승호 박사님의 ‘Clinical application of clinical pathway of depressed disorder based on Korean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 강연을 통해 임상경로 개발이 치료의 표준화,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우울증 의료비 절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임상경로 개발이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건강보험의 부담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치료의 질과 만족도를 향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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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프레젠테이션에는 한의학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임상연구, 미래 연구 동향, 최신 정보 등 학교 수업에서는 접하기 힘든 학술적인 내용들이었기에 정말 유익한 시간과 기회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Development of the Core Outcome Set for Herbal Medicine Treatment of Lumbar Disc Herniation (COS-HM-LDH): study protocol’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척추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고, 한약이 요추간판탈출 (LDH)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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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n economic anlaysis of Chuna manual therapy for chronic neck pain: a Markov model analysis’ 연구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만성적인 목 통증 치료로 기존부터 효능이 입증되었던 추나요법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cost-utility analysis를 진행한 연구였습니다. 그 결과, 추나요법으로 치료한 환자군의 QALY가 증가했으며 추나요법이 유의미한 cost-effective 한 치료라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은 한의사로서 단순히 치료 효과가 가장 증대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임상에서는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의 기간과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cost까지 고려해야 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cost-effective 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poster presentation을 들으면서 학교 임상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과서에는 아직 있지 않은 최신 연구 동향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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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scientist로서 ‘Acupuncture for GI endoscop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연구를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GI endoscopy로 인해 발생하는 pain, nausea, vomiting 등의 side effects를 완화하기 위해 시술 도중 침 치료를 시행한 연구를 meta-analysis 했습니다. GI endoscopy는 gastroscopy와 EGD, sedation과 without sedation으로 나누어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colonoscopy with sedation에서의 침 치료군이 현저하게 적은 pain을 호소하였고, EGD with sedation에서의 침 치료군은 사암침 치료군에 비해 더 적은 pain을 기록했으며, 대조군에 비해 nausea도 완화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결과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분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몇 분의 질의에 대답하면서 저희 연구에 관심을 보여 주시는 것 같아 뿌듯했고 어떤 방향으로 이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Young scientist awards도 받게 되어 그간의 고생이 씻기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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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3 ISAMS 학술대회에 3일 동안 참여하면서 한의학의 침, 뜸, 한약 치료에서 나아가 이들이 현대 의학 및 과학 기술과 어떻게 융합되어 의학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한의학 연구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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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이 3개로 나뉘어서 타임 테이블을 보고 원하는 세션에 들어가 자유롭게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즐겁게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young scientist로서, 짧은 시간이지만 학회의 일부 시간 발표를 하고, 우리가 진행한 연구를 다른 한의대생, 또는 한의사, 연구원분들께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번 ISAMS 학술대회에 참여해 많은 분과 소통하고 각 강연에 대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질의응답을 들으며 앞으로 어떤 한의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한의학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회 참여를 지원해주신 KMCRIC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KMCRIC 학회 참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