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묵 교수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Korea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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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1996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석사 졸업 (보건행정 전공)

1997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과 석사 졸업 (예방의학 전공)

2003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과 박사 졸업 (예방의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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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현재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교수

2012~2017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부교수

2012~2016 부산대학교 한의과학연구소 소장

2008~2012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조교수

2000~2008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임연구원~책임연구원

2005~2007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의과대학 통합의학센터 방문연구원

1999~1999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연구전임의

1996~1999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연구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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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교수님의 연구 분야 및 정책 관련 현재 주로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1.

제 연구 분야는 한의약 관련 의료관리와 정책입니다. 세부적으로 건강보험과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고, 한의 의료이용 분석,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모형 개발, 동서의료결합, 한의학 교육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영역을 예로 들면, 한의 서비스에 대한 수가체계 개발, 물리요법과 추나 급여화 방안 연구, 한의 환자 분류체계 개선 연구들을 해왔고, 최근에는 추나요법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성 분석을 진행 중이며 한의 생애주기별 특화 질환 발굴 연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 주제들과 관련해서 보건복지부나 산하 기관들의 업무와 연구에 대한 자문을 하는 편입니다.



Q2.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정책 분야의 전문가가 되신 계기나 원동력이 있을까요? 어떻게 이 분야에 헌신하게 되셨는지요? 


A2.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충분히 정착되지 못했던 80년대 한의대를 다녔던 경험 때문에 보건의료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 새내기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한의 건강보험 전국 확대, 침구사법 부활 반대, 한의학 폐지를 전제로 한 의료일원화 저지, 한의사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제도 시행 요구 등을 위한 대정부, 대국민 캠페인으로 인해 한 해도 수업거부, 시험거부 없이 지나갔던 해가 없었습니다.


이런 한의대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한의학을 인정하지 않고 이해해주지 않는 정부, 국회, 정책 결정자들과 보건 분야 연구자들에게 야속한 마음을 가졌다가, 나중에는 그들의 논리와 언어로 한의학의 제도화를 설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책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본과 3, 4학년 때 ‘의료와 사회를 공부하는 모임’을 조직했었고, 졸업과 동시에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정책 연구 분야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Q3.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현재 한의학에 가장 필요한 의료제도 및 정책은 무엇입니까?


A3.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입니다. 우리 한의학은 1987년 건강보험 급여화가 시작되면서 양적, 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침, 뜸, 부항 위주의 급여 구조로 인해 다양하던 치료 분야가 근골격계 질환 중심으로 편중됐고, 많은 대중이 한약을 비싼 치료법으로 인식하면서 한약 치료에 대한 이용도 많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이 본연의 강점을 살리면서 대중들의 건강 회복과 증진에 기여하는 의학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첩약, 복합한약제제의 급여 확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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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교수님께서는 어떤 형태의 보완대체의학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반 사람들이 '안아키' 사건을 한의학 전체로 일반화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A4.

저는 어떤 요법이나 의학이 문제가 있고, 어떤 것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오랜 인류의 경험을 통해 전래하여 활용되고 있는 전통의학들, 현대에 개발된 대체요법들, 주류 서양의학을 막론하고 치료가 가능한 영역이 있고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 있을 텐데요, 그 유효하고 그렇지 않은 경계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아키의 경우 그 모임의 주창자가 한의사이기 때문에 한의사 전체가 비난받을 것을 많은 분이 우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려하는 만큼 한의사 전체가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안아키가 인체가 가진 자연적인 치유 능력을 높이고 보다 본질적인 건강 회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사 한 사람의 경험과 식견에 의존했다는 점이 문제의 원인이 된 것 같고, 오히려 혼자가 아닌 보다 여러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서 추구하는 방향을 실천하고자 했다면 아이들에게 위해가 갈 정도의 사례들은 나타나지 않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Q5.

의료제도와 정책 관련 연구를 하시면서 재미있었던 혹은 난감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십시오.


A5.

재미있는 것이라기보다 보람이 있는 부분은 연구한 내용, 설계했던 정책 모형들이 현실의 정책에서 반영되는 것입니다. 한의 건강보험 수가체계나 환자 분류체계, 물리요법과 추나 급여화 모형, 아동 건강증진 모형 등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고 제도화되고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이 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난감했던 부분은 개개인 한의사와 한의계 전체의 편익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데요, 제 나름대로는 한의사 전체와 국민 대중의 편익을 중심으로 정책을 제안하려 하다 보니 때론 비난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2~2013년의 첩약 급여 시범사업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어떤 형태든 첩약 급여 시범사업은 한의약의 바람직한 보편 의학으로서의 자리매김과 한의사들의 실익, 국민들의 편익이 부합하는 사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시범사업 참여를 요구하는 단식도 하고 인터넷에서 설전도 벌이고 몇몇 지부에서 강의로 설득도 했었지만, 한의계 내의 정치적 갈등 상황과 맞물려서 오히려 비난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늦게나마 작년에 80% 가까운 한의사들이 첩약 급여화 찬성으로 여론이 달라진 것이 다행입니다.



Q6.

많은 한의사가 한의학의 불경기를 호소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왜 이러한 말이 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A6.

저는 한의대 입학 전부터 지금까지 주변 한의사들이 경기가 좋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최근 한의 의료기관들의 전체 매출이나 건강보험에서의 비중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대형 병원들로의 환자 쏠림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로 인한 경쟁 가열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한의사들이 특히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침 위주의 서비스 구조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첩약, 복합한약제제, 약침 등의 급여 확대를 통해 한의약 이용에 대한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질환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첩약, 약침 등이 급여되는 자동차보험에서 한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1987년 침의 급여화로 한의 서비스의 이용이 급증하고 한의학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졌듯이, 한약 급여가 확대된다면 한의학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7.

의료제도 및 정책 관련 일을 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7.

정책 연구를 하는 연구자에게는, 불합리하거나 미흡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태도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낙관과 긍정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더욱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공부하시기 바라고, 많지는 않지만 근래에 와서 한의 정책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으니 잘 준비해서 향후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분들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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