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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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1993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석사 졸업 (침구학)

2000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사 졸업 (병리학)

2008 CHA의과학대학교대학원 박사 졸업 (통합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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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현재 턱관절균형의학회 이사장

2007~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학원 외래강사

2003~현재 턱관절통합의학연구소 소장

2003~현재 치유예술가협회장

1988~현재 이영준한의원 대표원장

2004~2015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겸임교수

2004~2007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 난치병센터 진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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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영준입니다. 현재 제 이름을 딴 이영준한의원의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주로 사경증, 틱장애, 디스크 등을 치료하고 있고요. 또 턱관절균형의학회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요. 그동안 학회장을 맡아왔지만 턱관절균형의학이 한의대 정규 교육과정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회장으로 송용선 교수를 모셨고 저는 주로 강의와 후원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턱관절통합의학연구소의 소장으로도 지내고 있어요. 연구소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의료인들이 몇백 명인데 모두 제 강의를 들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예요. 또 치유예술가협회 (healing artist association)를 그때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CHA의과학대학에서 13년간 외래교수 및 겸임교수를 역임했습니다.


Q2.

원장님께선 왜 한의대로 진학하셨고,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셨나요?


어렸을 적부터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집에 한의학 서적이 많았고 마을에 한약방 하시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셨는데 제가 그 할아버지 말동무를 하면서 다양한 지식을 배웠습니다. 또 고등학생 때 고전 국어를 좋아했어요.


시간이 흘러 군대를 제대하고 고시원에서 대입을 준비하다가 ‘한의사가 되면 다른 직업보다 더 잘 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진로를 변경했어요. 열심히 시험 준비를 해서 대구한의대 (당시 경산대) 한의예과에 2기로 입학했습니다. 한의대 입학 후엔 제가 예전에 들어놓은 배경지식들이 있어서 공부를 비교적 편하게 했습니다. 나중엔 동기, 후배들에게 강의도 좀 해주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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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턱관절 균형 요법 (TMT, TMJ Balancing Therapy)은 어떤 치료법인 가요?


턱관절 균형 요법은 턱관절의 균형과 관련된 “뇌 신경계 및 전신 척추와 근육의 신경근육학적 연관성”에 입각한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구강 내 균형 장치를 이용한 턱의 균형을 통해 뇌 신경계 및 전신 척주의 음양 균형을 조절할 수 있는 핵심으로 인식하는 것”과 “턱관절 문제로 인한 2번 경추(축추, 軸椎)의 아탈구(亞脫臼, 완전 소실이 아닌 일부 접촉이 남은 상태)를 전신 질환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2.

턱관절 균형 요법을 정립해오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이유 모를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고생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었는데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카이로프랙틱 등을 공부하면서 구조적인 접근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우연히 구강 내 교근 (깨물근, masseter muscle)과 익돌근 (날개근, pterygoid muscle) 마사지를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TMJ (턱관절, temporomandibular joint) 구조에 대한 임상적 가설들을 세워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자료들을 찾아보니 턱에 자극을 주고 동전 등의 구강 장치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12세기경부터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또 미국 치과 쪽에선 스프린트 (교합안정장치, splint)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었지요. 스프린트는 법적으로 치과의사만 치기공사에게 주문할 수 있기에 제가 사용할 순 없었고 더 발전된 “경추 균형 장치”를 고안하였습니다. 또한 고전 한의학적 음양론과 현대 한의학의 구조 의학 관점을 모두 반영하면서 이론을 새롭게 발전시켜 오늘날의 턱관절 균형 의학이 만들어졌습니다. 한 단계씩 서서히 발전시키다 보니 28년이 걸렸네요.


이 치료법의 완성본으로 얼마 전 책 <턱관절 균형 요법>이 나오게 된 거죠. 책에 여태까지의 경험이 모두 녹아있어요. 제가 진료하는 여러 질환 중 핵심인 근긴장이상 (디스토니아, dystonia)에 대한 현대의학적 정의와 원인, Dr. Lee가 보는 원인과 진단, 현대의학의 치료, Dr. Lee의 치료법 등의 내용 및 130개가 넘는 사례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Q3.

턱관절 균형 요법으로 환자를 많이 치료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어떤 분인가요?


디스토니아나 파킨슨 병 등 각종 난치병 환자도 많이 치료했고 기억이 남지만, 가장 기억나는 환자는 제가 천안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치료한 40대 중반 여성입니다. 당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죠. 치료 후 2~3주 뒤에 보호자랑 같이 왔어요. 보호자가 얘기를 해줬는데 이분이 자살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제 한의원 큰 간판을 보고 '여기나 한번 가보고 죽자.'라는 생각에 끌려서 왔는데 치료받고 정신과 질환이 나은 거예요. “제가 원장님 한의원에 안 왔다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예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또 옛날에 말기 위암, 폐암 등 죽기 직전에 온 환자들도 항상 기억에 남죠. 완치된 분도 있고 돌아가신 분도 있지요. 요즘엔 제가 턱관절 균형 요법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분들은 잘 안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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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턱관절 균형 요법은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가 모두 배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턱관절 균형 요법 전문과정 강의는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지금도 수강 신청을 받고 있어요. 강사진 또한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학교수님들도 강사로 모시고 있죠. 저는 가르침에 있어 직역에 따른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직역별로 학회는 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턱관절 균형 의학회는 한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학회입니다. 턱관절 균형 요법은 의과에선 턱관절척추균형의학회, 치의과에선 바른몸치의학회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세 개 단체가 모여 치유예술가협회를 이룹니다. 치유예술가협회에서 서로 토론하고 연구하면서 우리 치료법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지요.


Q2.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면 장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MRI, CT 감별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고요. 턱관절 균형 요법의 마무리 단계로 치아교정을 의뢰할 때도 좋죠. 치과의사협회와 수년간 법정 분쟁이 있었을 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사, 치과의사들도 제게 턱관절 균형 요법을 배웠고 턱관절 균형 요법은 모든 의료인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임을 제대로 알고 있으니 분쟁 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만약 제가 좁은 시야를 가지고 한의사들만 가르쳤다면 큰 어려움을 겪을 뻔했습니다.


Q3.

앞으로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의 관계는 어떻게 나아가는 게 바람직할까요?


의료인들은 항시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서로 무시하지 말고요. 우리 한의과도 의과는 물론 치과 쪽이랑도 협진을 생각해봐야겠죠. 심한 부정교합 환자의 경우 치료의 마무리는 치과적인 치료로 가능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치과의사 제자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했으니까 치아 교정은 네가 해라.”라고 환자를 의뢰하죠. 턱과 치아의 구조가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보통 턱관절 균형 요법으로 치아가 거의 8~90% 정도는 제 위치를 찾아가는데, 나머지 10%를 마무리해서 딱 맞게 하려면 치과로 보내야 하죠.


상호 존중하며 치료를 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문제는 적지 않은 의료인들이 타 의료인들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Q4.

원장님처럼 타 의료인들과 협력하며 한의사의 치료 범위를 보다 넓히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해주세요!


지금 한의대 학생들은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의학의 치료법들이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해요. 물론 의사, 치과의사만 해낼 수 있는 영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질병이든 난치병이든 많은 병에서 한의사가 강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인체에 대해 깊게 공부하면서 한의학의 기본 서적들, 이를테면 <동의보감>, <방약합편>, <금궤요략>, <상한론> 등에 있는 처방만 잘 활용할 수 있다면 훌륭한 치료를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탄탄한 기초를 가진 여러분들이 이 턱관절 균형 요법을 배울 수 있다면 한 차원 더 높은 치료를 해낼 수 있겠죠? 왜냐하면 구조적 문제로 오는 질환의 치료는 턱관절을 이용한 접근법이 아주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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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원장님께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제가 알고 있는 치료법을 동료들에게 공유했을 때 비판 아닌 비난을 받았을 때예요. 2002년에서 2003년쯤으로 기억하는데 한의사 커뮤니티에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턱관절을 교정하니, 고혈압이 치료되는 경우가 있더라.”는 내용의 글을 한 번 올렸더니 비난의 댓글이 수십 개가 쫙 달리더라고요. 저는 제 경험을 소개한 것뿐인데 그런 접근법이 있다는 것에 응원은 못 해줄망정, “네가 그러면 노벨 의학상 감이냐?”라며 비난하더군요.


이런 일화처럼 턱관절 균형 요법의 치료 사례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면 무시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참 답답하다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라고 생각하다가도 또 전혀 희망이 없던 중풍 환자가 턱만 치료했는데 2~3주 만에 걷고, 뛰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뻤습니다. 그 기쁨을 동료들과도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2.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10년만 더 젊었다면 어떨까? 최근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일단, <턱관절 균형 요법> 책을 쓰면서 어느 정도 제 치료법을 정립했죠. 이제는 예전에 쓰던 ‘턱관절의 비밀 시리즈’를 마저 쓰려고 해요. 원래는 4권까지 내려고 했는데, 늦어지고 있네요. 다시 컴퓨터 앞에 앉기는 싫지만 뭐든지 끝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언젠간 다시 작업할 겁니다.


그 외에는 다시 색소폰을 배울까 생각도 합니다만, 무엇보다도 요즘 손자랑 놀아주느라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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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한의사, 그리고 의료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밀려오는 환자들을 성심껏 진료해주시면서도 틈틈이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저희에게 조언을 해주셨던 이영준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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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C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