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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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 졸업

2007년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2011년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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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현재   AI 한의사 개발을 위한 임상 빅데이터 수집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연구책임자

2017~2019 자기식 침 시술 가이드 초음파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

2019~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 회원 (한의사 최초)

2015~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의융합의학과 전공 책임교수

2009~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원 (현 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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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박사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 (KIOM)에서 한방의료기기 현대화 및 한의 의료정보 표준화 업무를 맡고 있는 10년 차 한의사 연구원 이상훈입니다.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의 개원의 생활과 1년 남짓한 대학교 연구실 생활을 거쳤습니다.


Q2.

박사님의 하루 Daily 일정이 궁금합니다. 전체 일정 중 연구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연구하는지를 묻는 거라면 제 대답은 “잠잘 때 빼고는 다”입니다. 사람이 꽂히는 게 생기면 하루 종일 생각하잖아요. 저도 뭔가 의문이 생기면 풀릴 때까지 달려드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잠잘 때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이 질문에는 24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Daily 일과는 매일 일정이 달라 정확하게 말을 못 하겠지만 보통 KIOM에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7~8시쯤 퇴근해요. 연구원은 자율 출퇴근이에요. 8시 출근해서 5시 퇴근하거나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든지 해요. 10시 출근도 가능해요. 하루 8시간만 맞추면 돼요. 저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스타일이라 보통 10시에 출근해서 7~12시까지 있어요. 전형적인 올빼미 스타일이지요.


Q3.

박사님은 어떤 대학생이셨나요?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놈팡이였어요. (^^) 한의대 다닐 때 유급을 당했는데 그전까지 놈팡이 같은 삶을 살았어요. 원래 성격이 누가 답을 알려주는 걸 정말 싫어해요. 내가 납득하지 못하면 다음으로 못 넘어가는 성격이었죠. 한의대 수업도 이해가 잘 안 가고 그래서 유급도 당했죠. 혼자서 반년 정도 한의학 공부를 하고 난 뒤부터는 수업이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는 한의대를 좀 편하게 다녔어요. 전에는 좀 힘들었거든요. 그때 혼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건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는 한의학의 역사를 뭉뚱그려서 한 권의 책에 다 넣다 보니 일관성이 없다는 거였어요. 그때부터는 맹목적으로 한의학책을 보는 게 아니라 ‘이게 어느 맥락에서 쓰였던 글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보게 돼서 그렇게 힘들지 않게 한의대를 다녔어요. 특별히 대학교 성적이 좋았던 학생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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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임상 (개원의)을 하다 연구자의 길로 가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저는 개원의를 할 때부터 언젠가 연구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학교에 들어갈 생각이었죠. 개원했던 이유는 내가 학생을 가르친다면 글로만 배우는 한의학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였어요. 적어도 어느 정도 임상 경험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개원했던 거예요. 그 후에 학교에 연구하기 위해 갔다가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 들어왔어요.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보니까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 연구를 통해서 한의학에 기여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원했을 때 한의원에 맥진기도 있었고 적외선 체열 진단기, 심전도기, 8ch 뇌파기까지 있었어요. 처음부터 정신적인 부분, 육체적인 부분, 한의학적인 부분을 다 정량화시키면서 진료를 하려고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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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스스로 답답해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어요. (웃음) 이런 경험이 있었어요. 분명히 침을 놓으면 나아야 하는데 환자가 안 낫는 거예요.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참에 침을 보니까 거꾸로 놓은 걸 발견한 거죠. 다시 제대로 놓았더니 환자가 좋아졌어요. 그 후 호기심이 생겨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침을 놓아봤어요. 당연히 환자에게는 말하지 않고요. 그랬더니 다시 아파졌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제가 하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점점 높아지게 되었죠. 한때 침 시술의 원리를 단순 플라시보라든지 혹은 더 급성 통증 자극을 통해서 만성 통증 전달을 차단한다는 관문조절이 전부라고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진료 경험이 많아지면서 그게 절대 아니라는 걸 경험했거든요. 한의학 기전을 잘못 설명하고 있는 ‘썰’들에 너무 화가 났어요. 남이 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성격이 못돼요. 그래서 연구를 시작한 것 같아요.


Q2.

요즘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시나요?


지금 주력으로 하는 연구가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침 시술용 초음파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 한의사가 있어요. 그리고 연구원 주력사업은 아니지만, ISO 표준을 만드는 연구도 하고 있어요.


Q3.

어떤 표준을 만들고 계시나요?


지금 하고 있는 건 전침기예요. 올해 표준이 나오는 건 전침용 침 시험방법이고, 2017년에 발간한 건 부항 (의료용 부항기)이었어요. 이런 표준을 왜 만드는 걸까요? 보통 우리가 쓰는 다른 기술이나 도구들은 웬만하면 다 표준이 있어요. 그래서 표준화된 기기들은 상호 호환이 가능하죠. 예를 들어, 이쪽 형광등 빼서 다른데 써도 표준 규격이니까 맞게 작동해요.


규격에는 ‘품질 규격’도 있어요. 그래서 표준을 준수하면 호환이 되고 무엇보다 최소 품질 보장이 돼요. 예를 들면 침을 멸균해서 쓰는데, 그동안에는 그런 규격이 없어서 공장마다 자체 규격으로 침을 만들었어요. 이제 국제적으로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ISO/KS 규격이 생겼기 때문에 이를 지키면 ISO 마크, KS 마크를 붙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마크가 붙어있는 건 믿고 살 수 있어요. 그동안엔 규격 자체가 없었어요. 침의 표준 규격이 없었죠.


아직 전침기는 그런 표준 규격이 없어요. 전침기는 어떤 성능과 안전성이 보장돼야 하는지에 대한 규격이 없어요. 지금 우리는 저주파 치료기를 쓰는데 여기 규격에 맞춘 전침기를 써요. 저주파 치료기는 체외 전극 패치인데, 사실 우리가 쓰는 건 삽입 전극이에요. 그 둘의 표준이 같으면 안 되겠죠? 그런 부분에 대한 안전성 표준을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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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그렇다면 전침용 침도 이젠 표준이 있는 건가요?


더 명확히 말하자면 얼마 전에 발간한 건 ‘전침용 침 시험방법’이에요. 전침을 하면 침에 전기가 흐르게 되고, 그럼 전기 부식이 발생해요.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그 전기 부식에 더 강한 제조방식이 있고, 약한 방식이 있어요. 똑같은 전침기를 썼어도 제조 방법이 다르면 어떤 건 더 부식이 많아지고 어떤 건 덜 되죠. 부식 산물에 따라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이런 부분들을 비교할 방법이 그동안에 없었어요. 그걸 비교할 수 있는 표준 시험방법을 만든 거예요. 그게 ISO로 발간된 거고요. 이제 여러 회사 침을 나란히 시험해보면 어떤 제품은 좀 더 부식이 심하고 어떤 제품은 부식이 덜한 걸 알 수 있죠. 침에 전기를 가했을 때 나오는 전기부식 산물이 체내에 남으면 독성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걸 비교할 수 있는 표준 시험법을 만드는 거죠. 이런 시험방법이 없으면 회사들 맘대로 시험해서 ‘이 정도 부식은 괜찮아,’라고 하며 판매할 것이고, 쓰는 사람은 그 차이를 잘 모르고 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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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그동안 침, 부항에 표준 규격이 없었다는 게 놀랍네요.


알고 보면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회용 멸균 침을 쓰기 시작한 것도 2005~2006년쯤이에요. 불과 20년도 안 되었어요. 우리가 일회용 부항을 쓰기 시작한 것도 2012년 이후예요. 물론 그전에도 일회용 부항을 조금씩 쓰긴 했어요. 2012년에 본격적으로 식약처에서 일회용 부항을 보험급여 항목으로 인정하면서 보편화된 거예요. 내 돈이 안 들어가니까 다들 쓰기 시작한 것이죠. 그전에는 일회용 부항을 내 돈 주고 사야 했어요. 다회용 부항은 여러 번 쓸 수 있는데, 일회용은 쓸 때마다 100원씩 손해가 나요. 알고 보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의료 행위가 당연한 게 아니에요. 중간에서 누군가의 치열한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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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침 시술용 초음파도 표준 규격을 만들고 계신 건가요?


네 맞아요. 침 시술용 초음파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침 시술용 초음파는 보급이 되고 나면 나중에는 이런 말들이 당연해질 거예요. “거기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알고 침을 놔?” 제가 김재효 교수님이랑 연구하면서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상완 (CV13), 구미 (CV15)는 그럴 수 있는데 중완 (CV12)까지도 간이 나와 있는 경우가 꽤 있어요. 실제로 2012년 우리나라 의료사고 케이스 중에 침 맞고 간이 찢어져 죽은 환자가 있었어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을 거예요. 의사가 놓은 침이 대침(大針)이었을 것이고 환자가 가만히 있던 것이 아니라 침 맞는 동안 아마 자세를 바꿨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는 그렇게까지 간이 손상되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중완에 대침을 별생각 없이 놓기도 하는데 이런 똑같은 사고가 또 터질 수 있다는 거예요. 매년 한의대에서 한, 두 명씩은 견정 (GB21)에 침을 맞다가 기흉 사고가 나기도 해요. 그냥 재수가 없어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에요.


원광대학교 추홍민 선생님께서 이와 관련된 논문을 냈었는데 견정혈을 초음파로 찍어서 보니까 사람들마다 폐까지의 깊이가 랜덤이라는 겁니다. 뚱뚱하다고 깊은 것도 아니고, 말랐다고 깊이가 얕지 않아요. 정말 랜덤인 거죠. 그 말은 정확히 위치를 보고 침을 놔야 한다는 거예요. 사람들마다 격차 (variation)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거든요. 또 어떤 사람은 목 피부 표면에서 척수까지 2cm도 안 되게 얕은 사람도 있어요. 자칫 잘못해서 찌르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경우인 거죠. 중국 논문을 보면 목 부위 독맥에 자침 후 사망이나 마비 사례가 꽤 나와요. 그래서 침을 놓을 때는 영상 장비가 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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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침 시술 초음파는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금지된 건 초음파 ‘진단 행위’가 금지된 거예요. 초음파 진단은 영상을 보고 병변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거예요. 그래서 해당 질환이나 부위에 대한 고도의 지식이 필요하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초음파를 보고 진단하면 불법 의료 행위가 돼요. 근데 혈자리의 해부 특징에 대해선 한의사가 전문가예요. 침을 놓을 때 초음파를 쓰는 건 진단이 아니라 위치를 알기 위한 시술 가이드일 뿐이에요. 그 위치에 혈관이나 신경이 있으면 그걸 고려해서 보다 안전하게 침을 놓겠다는 뜻이죠. 사실상 지금도 써도 돼요.


다만 지금 판매되는 초음파 같은 경우는 침을 놓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조직은 보이는데 침이 안 보이거든요. 침을 보기가 힘든 이유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초음파’는 너비가 보통 1cm 정도 되는데 실제 그 초음파의 transducer (변환기), 즉 진동자가 있는 영역은 1mm보다 아래예요. 정확히 말하자면 1.2-0.8mm 사이. 내가 침을 정확하게 그 1mm 안에 딱 맞춰서 놔야 현재 초음파 장비의 화면에 보이는 것이죠. 조금만 틀어져도 안 보여요. 양방에 있는 초음파 니들 가이드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주삿바늘의 위치가 아예 고정돼있어요. 초음파에 주삿바늘을 끼우면 딱 진동자 위치로 가도록 고정돼있죠. 그나마 주삿바늘은 굵고 안 흔들려서 초음파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데 침은 그렇지 않아요. 침은 부드러워서 내가 이렇게 꽂는다고 실제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렇게 들어가지 않아요. 근육에 조금만 힘을 주면 알아서 꺾이는 게 침이죠.


Q3.

그렇다면 현재 침 시술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영상기기는 아직 없는 거네요.


그래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만들고 있어요.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출시될 예정이에요. 독일의 자기장 니들 가이드 기술을 합쳤어요. 자화된 바늘이 오면 그 주변의 자기장이 달라지는데 그걸 계산해서 침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기술이에요. 침을 자화시켜서 자기장 추적 기능이 있는 초음파 장치 (probe) 근처로 가져가면 초음파 화면에 침이 안 보여도 가상으로 침을 그려줘요. 가상 이미지로 여기로 가고 있다고 보여주죠. 2mm 오차 범위 내에서 여기에 있다고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러면 내가 침을 놓기 전부터 어떻게 침이 지나갈지를 알려주죠. 그럼 위험한 부위를 피해서 자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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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침 한번 놓을 때마다 초음파를 쓰면 안전하긴 하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까요?


모든 부위, 특히 별로 위험성 없는 부위까지 초음파를 쓸 필요는 없죠. 장기, 목, 신경이 있는 부위, 이런 곳에만 초음파를 쓰면 돼요. 최근에 <고위험 부위 혈자리 안전 자침 가이드북>이란 책을 낸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책도 내고 논문도 계속 쓰는 이유가 사람들에게 이런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서예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5년 뒤, 10년 뒤면 이런 장비들을 쓰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할 거예요. 지금 멸균 침이나, 일회용 부항을 쓰지 않는다면 이상하게 생각하듯이 초음파 없이 위험한 부위에 침을 놓는다는 걸 이상하게 생각할 때가 올 거예요.


거기에 10년쯤 더 지나면, 지금은 표면해부학 (2차원)을 따라 침을 놓는데 영상을 보다 보면 지금과 다른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사실 우리가 체표를 기준으로 이 부위에 놓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체내에서는 전혀 다른 공간 (3차원)에 놓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될지도 모르죠. 영상을 보다 보면, 나중에는 어느 근육과 어느 근육 사이에 걸치게 놔야 한다거나 혹은 인대결합 부위에 놔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 데이터가 하나둘씩 쌓일 거예요. 그땐 지금보다 편하게 초음파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고,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경혈학이 바뀔 것으로 생각해요.


Q5.

표준화, 부항컵, 전침 등 다양한 것을 개발하셨는데 표준화 작업 중 힘들었던 점은?


힘든 걸 말하자면 한의학 연구를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다 비슷할 것 같아요. 뭐 하나 시작하려고 하면 기존에 되어 있는 게 워낙 없어서 처음부터 본인이 근거를 다 만들면서 해야 하거든요. 표준화도 한의학 쪽으로는 연구된 것이 많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전침기의 안전성을 보기 위해서 이전에 연구했던 침의 부식 연구를 찾아보는데, 연구했던 사람이 없진 않지만 내가 원하는 정도가 아닌 거예요. 그럼 처음부터 다시 다 해야 하는 거죠. 물론 힘든 건 이게 다가 아니에요. 치료기술을 개발하거나, 뭔가 멋진 과학적 원리를 찾아내는 연구에 비하면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 않는 일이다 보니 연구비 후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있죠.


Q6.

현재 맥진기, 설진기도 표준이 있나요?


맥진기, 설진기 둘 다 아마 올해 연말쯤 나올 거예요. 현재 개발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반 한의사들은 표준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실 체감을 못 할 거예요. 그 표준이 적용된 맥진기가 나오면 그런가 보다 하고 쓰는 거죠, 다만 그전에는 이런 맥진기, 저런 맥진기가 품질에 상관없이 다 팔렸는데 ISO 표준에 따른 맥진기가 나오면 적어도 어느 정도 퀄리티 이상의 맥진기만 팔리게 되니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맥진기가 좋아졌네 싶죠. 그런데 사실 그 정도도 잘 못 느낄 거예요.


Q7.

맥진기, 설진기에 관심이 많아요. 맥진기가 우리가 보는 맥과 매우 다른가요?


일단 무조건 달라요. 다르지만 이건 이거대로 저건 저거대로 가치가 있어요. 우리가 고전적인 방식을 다시 구현해내야 한다고 반드시 그 방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고전에서 보고자 했던 것만 알면 돼요. 예를 들어 설진에서 보고자 했던 걸 현재 더 잘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걸 사용하면 돼요. 만약 고전에서 소변의 붉은 기를 보고자 한 게 적혈구를 보고자 한 거면 적혈구 색을 보면 돼요. 굳이 색도계를 재면서 얼마나 붉은지를 볼 필요는 없다는 거죠.


Q8.

그렇다면 실제 사람이 맥을 보는 것과 맥진기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유사성이 있나요?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센서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다 보니 그렇게 질문하게 되는데요. 간단히 비유하자면 눈으로 보는 거랑 카메라로 포착하는 것은 아주 비슷한 것 같지만 결국은 다른 것과 비슷해요. 우리는 뇌가 알아서 다 보정을 해주는데, 카메라는 색깔을 다 보정을 해야 해요. 눈은 그럴 필요가 없죠. 이런 과정이 기계는 반드시 필요해요.


사람 손에 있는 센서를 기계 안에 그대로 구현할 수가 없어요. 손이 너무 정교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지금 맥진기 표준에는 단 채널, 다채널 여러 가지가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맥의 너비를 보려면 적어도 가로 방향으로 3개의 센서가 필요하죠. 맥의 길이를 보려면 세로 방향으로도 최소 3개의 센서가 필요하겠죠? 사실 우리가 맥을 볼 때 혈액의 양, 점도, 혈관 긴장도, 심장 1회 박출량, 펌핑 타입 등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어요.


Q9.

그럼 센서가 정말 많이 필요하겠네요?


그렇죠. 그런 것들을 모두 다 고려하는 센서를 만든다는 건 사실 힘들어요. 사람 손이 워낙 뛰어나서 다양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거죠. 지금 맥진기가 할 수 있는 건 속도, 너비, 길이 정도예요. 그리고 다채널 센서로 움직임 정도를 알아볼 수도 있죠. 1, 2, 3번 센서가 순서대로 따다닥 하고 뛰는지 혹은 동시에 탁하고 뛰는지 그런 것들을 조합해 찾아낼 수 있어요. 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파수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분석해서 여러 가지 지표를 뽑아낼 수 있어요.


고전문헌에서 말하는 28맥은 맥을 짚었을 때의 느낌을 가장 비슷하게 묘사할 수 있는 단어를 가져온 거예요. 모래알, 구슬, 활줄 등 사람의 손 감각일 때의 묘사이죠. 센서 입장에서는 이 묘사대로 하는 게 맞을 때도 있겠지만 안 맞을 때도 있어요. 맥진기가 볼 수 있는 것이 맥의 전부는 아니에요.


엑스레이가 있기 전에는 도수 검사를 했어요. 두드려보고 움직여보게 해서 골절이 있는지 없는지 봤는데 요즘은 엑스레이로 보죠. 엑스레이가 청진기나 도수 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엑스레이가 주는 정보는 일단 일정하고, 사람의 실력과는 무관하죠. 그리고 기록이 되어있으니까 데이터화가 될 수 있는 거죠.


지금 우리가 만드는 맥진기의 필요성은 한의사가 손으로 하는 맥진을 100% 구현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맥에 대한 매개변수 (parameter)를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가치가 있는 거예요. 옛날 도수 검사에서 못 보던 걸 엑스레이에서 볼 수 있듯이 손으로 느낄 때 못 보던 거를 맥진기가 보여줄 수도 있어요. 그 둘은 어느 정도의 영역을 공유하는 것이지, 같은 게 아니에요. 그래서 ‘인공지능 한의사 연구’에서 하고 있는 밑 작업 중 하나가 한의학에서 측정하고 있던 생체신호들을 물리량이라는 대리지표로 바꾸는 과정이에요. 그래야 데이터가 되거든요. 숫자로 바꿔야 데이터가 돼요.


Q10.

현재 데이터가 지금 많이 모여 있나요? 아니면 모으기 위한 과정인가요?


모으기 위한 약속을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서 소변 색에 대해서 말해볼게요. 소변의 노란색을 결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로빌린 (urobilin)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비타민 B를 먹어도 소변이 노래져요. 그러면 소변의 색으로 무언가 판단하려면 검사하는 사람은 소변 색에서 비타민 B는 배제해야 하거든요.


그러면 이때 눈으로 보는 게 정확한가요? 아니면 뇨화학 검사가 정확할까요? 검사가 더 정확한 거죠. 더 이상 소변 색이 노랗냐고 물어보면 안 되는 거예요. 옛날에는 비타민 B 영양제가 없었으니까 상관이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비타민 B 때문에 데이터가 가려지는 거죠. 그럼 그걸 거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그러니까 고전을 존중하되, 고전에 있는 것을 현대적으로 검증할 필요는 있는 거죠.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저는 너무 현대의학 중심으로 한의학을 해석하는 것은 안 좋아해요. 왜냐하면, 그걸로는 진짜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요. 다만 그것을 최대한 정량화하기 위해서 현대적인 도구를 쓰는 것뿐이죠. 현대적인 연구 방법론을 통해서 한의학이 가진 가치를 밝혀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을 가치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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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인공지능 한의사 연구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공지능 한의사 연구의 정확한 명칭은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이에요.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는 적어도 한 영역에 한 10만 건이 있어야 해요. 현재는 그런 데이터가 없는 상태예요.


Q2.

데이터가 아예 없나요?


네 아예 없어요. 데이터도 없지만 어떻게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는 표준 프로토콜도 없어요. 이 과제의 핵심은 데이터 물리량 정의예요. ‘어떻게 데이터를 모을래?’에 대한 내용이죠. 혈압을 측정할 때 혈압을 측정하는 표준 프로토콜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맥은 어떻게 측정할래?’에 대해 표준 프로토콜이 확정되어야 하는 거죠. 그게 첫 번째 중점 작업이에요.


그러고 나면 동시에 사람들이 데이터를 공유해 줘야 하잖아요. 사람들이 동기가 있어야 공유해 주겠죠? 그래서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작성하면 논문, 고전, 다른 사람의 진료 데이터를 통틀어서 ‘그 환자에 대한 가장 최신 논문에서는 이런 효과가 있다고 했다.’, ‘고전에서는 이런 치료법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에요. 자신의 환자 상태를 입력하면 비슷한 환자군에 대해 ‘다른 의사는 이렇게 치료했을 때 이런 예후를 보였고 이렇게 치료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죠. 이 프로그램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무료로 제공할 거예요. 그 프로그램을 쓰려면 내 환자 데이터를 올려야 비교를 해주기 때문에 그 데이터는 누적될 거예요.


그 데이터가 500건, 1,000건, 10만 건이 되면 그 안에서 또 새로운 분류를 할 수 있겠죠. 같은 두통이더라도 구갈은 어느 정도고, 비수는 어느 정도인지, 또 보중익기탕이 잘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은 하나도 안 들었다는 게 나오겠죠. 거꾸로 추적해보면 보중익기탕 처방을 할 때 핵심 문진 항목은 ‘어떤 것 (what)’이었다고 그땐 말할 수 있겠죠. 데이터에서 이런 정보들을 뽑다 보면,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허두통과 ‘어떤 증상군’이 논리적으로 유사하다든지, 혹은 다르다든지 말할 수 있겠죠. 같을지 다를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거기까지 나아가는 게 초창기 목표고요.


중기 목표는 그런 프로그램을 한의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에요. 한의사들이 정량적인 수치로 차트를 작성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죠. 멸균 침을 쓰는 게 이제 당연한 것이 되었듯이 맥은 맥진기로 기록하는 걸 문화가 되게 하는 거죠. 설태, 구취, 소변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보험 청구가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것까지를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돈을 받아야 하니까 검사하고 입력하고 그게 데이터가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우리는 새로운 변증 이론을 만들 수 있는 거죠. 그게 제가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초(超)장기 프로젝트에요.


Q3.

그런 데이터를 구현해내는 것도 아주 먼 얘기인 거죠?


네 아주 먼 얘기예요. 그런데 그 결과가 무엇이 나올지는 아무도 몰라요. 훗날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되면 해외에 오픈할 거예요. 그럼 외국에서는 한의학이 좋다는 건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한의사들이 진료하는 방식을 학습시킨 AI를 통해 진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 데이터베이스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죠. 그때는 해외에 유상으로 풀 거예요.


Q4.

데이터가 10만 건이 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까요?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어요.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다를 거예요. 만 명의 한의사가 매일 한 케이스씩 올리면 금방이겠죠? 하지만 동일한 두통 환자 중에 동일한 특징을 갖는 케이스를 올리는 건 확률이 낮아요. 환자가 많은 질환은 빨리 모일 것이고 환자가 적은 질환은 오래 걸릴 거예요.


Q5.

정량화가 가능할 수 있게 충분한 한의학 데이터가 필요할 것 같은데 현시점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아까 언급했듯이 일단 정량화된 프로토콜, 대리지표, 물리량으로 변환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게 교육으로까지 가야 하죠.


Q6.

되게 먼 미래일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시티가 구현될 때 한의학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이건 아주 명백해요. 한의사가 진료에 사용하는 생체지표는 ‘오감으로 인지 가능한 환자의 상태’예요. 미래 의료, 인공지능 센서, 스마트시티 센서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있어요. 그 요구 조건이 바로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측정할 것’이에요. 양방 검사를 보면 침습적 검사를 추구해요. 그래서 그런 센서가 마땅한 게 없어요.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혀색, 얼굴색, 걷는 동작만 봐도 어느 정도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요.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데 쓸 수 있는 정도의 정보는 줄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이 장점을 가져요.


일단 해줄 수 있는 영역이 건강 쪽에 많고 측정하는 정보도 애초에 오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이크 센서, 카메라 센서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있는 거죠. 이런 점들이 미래 의료에 한의학이 갖는 장점이 될 거예요. 다만 이런 이야기는 다분히 낭만적인 이야기이고, 실제 이러한 장점을 살리고 싶다면 이런 오감 데이터를 이용해 실제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또 치료한 결과가 모인 빅데이터가 있어야만 하겠죠.


Q7.

움직임이나 센서는 충분히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어야 하는 거죠?


그렇죠. 예를 들어 간경화 환자의 경우 경근 이론에 의해서 특정한 동작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밝혀내야 하는 거죠.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특유의 행동 동작들이 있어요. 일어날 때 손을 짚고 일어난다든가 하는 거요. 족궐음간경의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 특정 동작을 바꿔서 행동한다는 데이터가 쌓이면 그것만 보고도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가 있는 거죠.


Q8.

그런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건가요?


기술은 이미 많이 개발되어 있어요.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특정한 무언가 (what)를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요. 수달 기자님은 아토피가 있잖아요. 그런데 몸을 다 가려도 입술만 봐도 아토피 환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잖아요. 그런 거랑 비슷한 거예요. 일반인은 몰라도 한의사는 알잖아요. 일반인이 볼 땐 “저게 무슨 동작의 차이가 있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환자를 오래 본 한의사는 “아니야 저런 환자들은 늘 이런 식으로 동작을 해.”라고 알려주면 그걸 프로그래밍 (programming)하는 건 쉬워요. 중요한 건 그 두 영역에 걸쳐있는 전문가예요. 한의학에 전문성이 있고 여기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어떤 게 있는지 아는 융합형 인재가 그걸 해주는 거예요. 각 분야에 대한 기술자는 많아요. 한의사도 많고 기술자도 많은데 이걸 연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적은 거예요.


Q9.

그렇다면 현재 한의사들이 이런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전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저는 늘 같은 답변을 합니다. 먼저 한의학을 잘하세요. 내가 일단 한의학을 잘해야 그다음에 뭘 하든지 할 수 있어요. 우린 그런 사람을 보통 T자형 인재라고 해요. T자처럼 옆으로 넓은 영역의 지식을 갖고 있고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아래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깊은 지식 없이 옆으로 넓은 지식을 백날 공부한다고 하는 건 안 돼요. 한의학을 먼저 제일 잘하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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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한의학의 미래는 어떤가요?


공중보건의 시절에 의사들과 논쟁이 붙으면 저는 “의학의 끝은 한의학이 되어있을 거다.”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치유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의학의 끝이 동의보감 (고전 그대로의 한의학)이 될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의학의 끝은 사람 자체를 자극해서 스스로 치료하게 하는데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있을 거예요. 그게 지금의 한의학과 비슷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그때가 되면 의학, 한의학의 구분이 없이 유기체 자체의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의학이라고 부르는 시대가 올 거로 생각해요. 말하고 보니 한의학의 미래보다는 의학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네요.


아무튼 지금 현대의학처럼 생화학 일변도가 아니라 사람을 다차원적으로 보는 게 당연해지는 시대가 올 거예요. 그 사람의 정서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있고, 육체적인 게 더 중요할 때도 있고, 근골격계가 더 중요할 때도 있을 거예요. 각각의 차원들이 특정 질환에서 유리할 때가 있어요. 사람은 다면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당연히 그걸 다차원으로 봐야 해요. 스스로 치유되도록 하는 게 당연한 의학의 미래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시대가 살아생전에 올지는 모르겠네요.


Q2.

박사님의 NEXT STEP이 궁금합니다.


침 시술에 영상 의료장비를 쓰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오게 노력할 예정이고 또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목표입니다.


Q3.

한의대 입학 후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본과 1학년 때요. 내가 무엇을 배우는지 납득이 안 돼서 힘들었어요. 처음에 말했듯이 납득해야 통과가 되는 성격이거든요. 그게 개똥철학이더라도 납득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그때가 제일 힘들었고 유급도 됐었죠. 그 후로는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게 돼서 괜찮았어요.


Q4.

현재 진로를 고민하는 한의대생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한의학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뛰어난 학문이 없어요. 다만 너무 어려우니까 힘들어하는 거죠. 한의학 자체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멋있는 학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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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에 계셨던 박사님은 과학자 이전에 노래와 한의학을 사랑하는 분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 주시는 박사님의 이야기 속에는 따스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한의학의 미래에 잠깐 다녀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한의학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인터뷰하는 동안 카페를 두 번이나 옮길 정도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상훈 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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