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교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 Korea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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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 졸업

2009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사 졸업

2012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사 졸업 (임상한의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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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교수

2013~2015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조교수

2009~2012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원

2002~2006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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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im TH, Kang JW, Kim KH, et al.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dry eye: a multicenter randomised controlled trial with active comparison intervention (artificial teardrops). PLoS One. 2012;7(5):e36638. doi: 10.1371/journal.pone.0036638.


2. Kim TH, Kang JW, Kim KH, et al. Cupping for treating neck pain in video display terminal (VDT) users: a randomized controlled pilot trial. J Occup Health. 2012;54(6):416-26. doi: 10.1539/joh.12-0133-oa.


3. Kim TH, Kim KH, Kang JW, et al. Moxibustion treatment for knee osteoarthritis: a multi-centre, non-blinded, randomised controlled trial on th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the moxibustion treatment versus usual care in knee osteoarthritis patients. PLoS One. 2014 Jul 25;9(7):e101973. doi: 10.1371/journal.pone.0101973.


4. Kim TH, Kim KH, Choi JY, et al. Adverse events related to cupping therapy in studies conducted in Korea: A systematic review. Eur J Integr Med. 2014;6(4):434-40. doi: 10.1016/j.eujim.2013.06.006.


5. Kim TH, Lee MS, Kim KH, et al. Acupuncture for treating acute ankle sprains in adult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4 Jun 23;(6):CD009065. doi: 10.1002/14651858.CD009065.pub2.


6. Kim TH, Cho KH, Jung WS, et al. Herbal medicines for Parkinson'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LoS One. 2012;7(5):e35695. doi: 10.1371/journal.pone.0035695.


7. Kim TH, Basargard L, Kim JI, Lee MS. Mongolian traditional style blood-letting therapy: a brief introduction. Complement Ther Clin Pract. 2011 Aug;17(3):179-83. doi: 10.1016/j.ctcp.2010.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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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 김태훈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방병원에서 2내과 (순환신경내과학)를 수련하였습니다. 이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침구 치료 관련 다양한 임상연구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2014년에 개소하였으며, 임상 약국, 임상연구 병동 및 외래, 분석실험실 등을 갖추고, 한의약 중재의 임상 근거를 평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임상연구를 직접 수행하기도 하고, 원내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의학연구입문’이라는 강의를 개설하여, 임상연구와 근거중심의학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들을 강의하고 있고, 대학원생들에게는 한의약 임상연구 방법론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2.

지금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급성 감염 이후 발생한 피로와 건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한약제제 효과 평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급성기 증상은 치료되었으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피로나 건망 등의 증상을 4주 이상 호소하는 대상자들에게 변증 후 피로가 주 증상인 경우 보중익기탕 또는 경옥고를, 건망이 주 증상인 경우 순심환 (천왕보심단)을 12주간 투여하고, 약 9개월간 증상 및 면역, 대사체의 변화를 평가하는 연구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


이 연구와는 별도로 피로, 후각 장애, 탈모, 관절통 등의 증상에 대한 침구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증상에 따라 4주간 주 3회의 침 치료를 시행하고, 전후 증상의 변화를 평가하는 연구입니다.


Q3.

만성 코로나는 무엇이고, 한의학적으로 어떤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만성 코로나 (코로나 후유증)는 코로나19의 급성 감염증이 소실된 이후에도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들 곧 피로와 호흡기계의 증상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래 등), 후각 장애나 미각의 저하, 탈모 등의 신체적 증상 외에도 수면 장애나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과적 증상 등 다양한 양상의 불편을 장기간 (약 4~6주 이상) 호소하는 경우를 흔히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설명은 어렵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증의 원인인 SARS-CoV-2의 감염에 의해 신체의 각 기관에 직접적인 손상이 발생하거나, 면역 조절의 과잉에 의한 사이토카인 폭풍 (cytokine storm), 심리적인 충격과 사회적 관계 단절에 의한 정신적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만성 코로나가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2].


이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경우에도,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확립된 확실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환자의 변증을 통해 개별 증상에 한약과 침구 치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로는 만성 코로나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만성 피로에 대한 한의 치료 근거에 따라 백회 (GV20), 족삼리 (ST36), 간수 (BL18), 신수 (BL23), 비수 (BL20) 등의 경혈을 침구 치료에 활용하거나, 인삼양영탕, 보중익기탕, 경옥고 등의 처방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브레인 포그 (brain fog)라고 알려진 만성 코로나의 인지 기능 저하 증상에 대해서는 한의학의 치매 치료 원칙에 준해서 한약이나 침구 처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후각 기능 저하의 경우 찬죽 (BL2), 영향 (LI20), 수구 (GV26), 인당 (EX-HN3) 등 비 주위 경혈을 선택하여 유의한 효과를 보았던 증례가 최근 보고된 바 있어서 치료 시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Q4.

현재 하고 있는 임상연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연구 중 만성 코로나의 피로, 건망 증상에 대한 한약제제 임상시험의 경우 작년 (2021년)에 시작하였습니다. 총 45명의 대상자를 모집하는 연구인데, 현재 절반 정도 대상자들을 모집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분들은 주로 피로를 많이 호소하셔서 연구에 참여하시는 것 같습니다. 연세가 있는 분들은 인지 기능의 저하를 염려하는 경우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임상 경과의 분석은 어렵지만, 대상자분들이 한약제제를 복용하고 나서 증상의 개선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오미크론 대유행 기간에 대상자 중 상당수가 재감염되는 경우를 목격하였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현재 연구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면역이나 대사체의 변화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한약이 피로나 건망 등 만성 코로나의 임상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뿐만 아니라, 항체의 장기간 유지나 인체의 면역, 대사 기능에 장기간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연구결과가 자못 기대됩니다.


Q5.

작년에 ‘알기 쉬운 임상연구 입문 가이드’라는 책을 내셨는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제가 2019년에 처음으로 한의과대학 학부생을 위해 개설한 ‘의학연구입문’ 강의 내용을 정리해서 발간한 것입니다. 근거중심의학은 한의계에서도 대유행 중인 분야입니다. ‘근거 (evidence)’라는 것은 임상연구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 한의사들도 근거중심의학의 기본 개념과 임상연구를 이해하고, 진료실에서 최신 임상 근거를 검색, 평가,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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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근거중심의학, 임상연구의 기본 이론뿐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의학논문을 검색하기 위한 PubMed 활용, 임상 논문의 비평적인 읽기 방법, 통계 관련 내용들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이 분야를 알고 싶어 하는 입문자들이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약 분야의 임상 근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임상의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References


[1] 한약재 활용한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임상연구 진행. 한의신문. 2021-07-21


[2] 만성코로나(코로나 후유증), 알고 대응하자 <上>. 한의신문. 2022-04-14


[3] 만성코로나(코로나 후유증), 알고 대응하자 <中>. 한의신문.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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