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람 박사
  •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Korea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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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 졸업

2018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임상한의학과 석사 졸업 (한방소아과)

2023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임상한의학과 박사 졸업 (한방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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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선임연구원

2016~2019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전문수련의 (한방소아과)

2015~2016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일반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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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소개와 근황 말씀 부탁드립니다.


Q2.

박사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연구자의 길을 선택하셔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일하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Q3.

Sham acupuncture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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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 acupuncture 관련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희 연구원에서 sham acupuncture 혹은 placebo 관련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해 오셨던 이명수 박사님의 제안으로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존의 침 치료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sham 침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테크닉적으로 피부를 투과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나눠볼 수 있고, 두 번째로 그 자극점으로 어디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경혈 혹은 비경혈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맨 처음 sham 침 관련 연구를 수행한 것은 이 피부 투과 여부에 따라서 sham 침의 종류를 비교하는 연구를 했었는데요, 일단 sham 침이 피부를 투과하는 경우에는 진짜 침 그룹에 비해서 좀 얇게 피부를 자침하는 형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피부를 투과하지 않는 형태의 sham 침 같은 경우에는 피부에 부착하는 디바이스를 사용하여서 피부를 투과하지 않는 형태로써 사용하게 되는데요.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의 sham 침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구 참여자의 눈가림을 하기 위해서 진짜 침 그룹에서도 피부에 부착하는 장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피부에 부착하는 장치는 사실 실제 임상에서 침 치료를 할 때는 사용되지 않는 것이고, 우리가 임상에서 침 치료를 할 때는 침 치료를 하기 전의 과정 그리고 침을 놓는 과정 그리고 이 이후에 조작 절차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디바이스를 사용하여서 진짜 침을 놓는 경우에는 진짜 침을 놓는 자극 깊이에도 제한을 둘 뿐만 아니라, 이후에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작 절차를 방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실제 임상에서의 침 치료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데요.


제가 수행했던 연구 결과는 무릎 골관절염 대상으로 sham 침 대조 침 치료 임상시험을 크게 방금 말씀드렸던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서 비교하였고, sham 침 디바이스를 사용하지 않은 침 치료 임상시험에서의 진짜 침 효과 크기가 sham 침 디바이스를 사용한 sham 침 대조 침 치료 임상 시험에서의 진짜 그룹의 효과 크기에 비해 통증과 그리고 신체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첫 번째 연구 결과 이후로 기존의 침 치료 임상시험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Q4.

올해 9월 JAMA Network Open에 실린 논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침 연구에서는 컨트롤 그룹을 잘 설정하는 것이 어려운데요, 이번 연구에서 sham acupuncture에 관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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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침 치료는 경혈점 그리고 바늘 조작, 유침 시간, 피부 투과, 환자 의사 상호작용 등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계속해서 이러한 요인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비활성한 placebo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저희가 수행하였었던 연구 결과는 만성 비특이적 요통 대상으로 sham acupuncture 대조 침 치료 임상시험에서 sham 침의 자극점으로 경혈을 사용하는 경우, 비경혈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효과가 유의하게 높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자침 기법이 진짜 침과 다르더라도 침 치료군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경혈에 자침하는 것은 진정한 placebo로써 간주할 수 없으며 오히려 침 치료의 modified form, 즉 침 치료의 도제를 달리한 형태일 것입니다. 좀 쉽게 말해서 이는 거짓침이 아니고 실제 임상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침 치료의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다른 질환 혹은 증상에서도 나타났으며 그 결과는 현재 국제 저널에 투고하여서 심사를 거치는 중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가짜 침 형태는 침 치료의 효능을 과소평가하며 이로 인해서 기존의 국제 임상 진료지침에서의 침 치료의 권고 사항이 일관되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습니다.


Q5.

연구할 때 제일 재미있는 혹은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Q6.

박사님께서 관심 있는 연구 분야와 앞으로 어떤 연구를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Q7.

현재 소속되신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대해서도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Q8.

연구자의 꿈을 꾸는 후배들을 위해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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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KMCRIC 연구자 인터뷰]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정이와, 박지원 학생이 진행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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