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면역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알레르기 이야기

<좋은 면역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알레르기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쁩니다. 저는 매일 매일 조그마한 저의 진료실 안에서,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환자를 돕는 일을 하는 중년의 임상가입니다. 지난 14년 동안 많은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환자들을 보아 왔고 그 방면으로 연구를 수행해 온 실제적이고 학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짧고 쉽고 편하면서도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둔 이야기의 형태로 여러분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가정 내 섭생법을 포함하여, 나쁜 면역 상태 (면역 불안정 상태/면역 저하 상태/자가 면역 상태) 중 면역 불안정 상태의 대표적 사례인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만성(식이성) 두드러기나 천식 등은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임상적으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시간적 한계로 인해 진료실에서 미처 충분히 온전하게는 전해 드리지 못했던 알레르기 질환 및 면역 질환과 관련하여 면역력을 튼튼하게 만들고 면역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즉, 좋은 면역 상태로의 회복을 돕는) 한의학적 시각과 방법들을 지면을 통해 가급적 많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모쪼록 이러한 정보 공유가 실제적으로 많은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환자들의 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력]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일반대학원 의학박사 과정 수료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 취득 (1급 사회복지사)

[경력]
- 현 아이누리 한의원 네트워크(전국 35개 지점) 설립자 & 대표이사 겸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 현 서울시 한의사회 의무이사
- 전 서울중앙지검 의료자문위원

황만기
황만기

지난 14년 동안 많은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환자들을 치료해 왔고 이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온 실제적이고 학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짧고 쉽고 편하면서도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둔 이야기의 형태로 여러분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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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허약한 아이에게 좋은 한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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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로 만 5세가 되는 저희 아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도 아주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는 편이에요. 사실 제(엄마)가 키가 좀 작거든요. 저처럼 키가 잘 크지 않을 것 같아서 많이 걱정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요.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날 정도로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전신이 꺼칠한 상태이고, 특히 발등과 오금 쪽에 아토피 피부염이 잘 낫지 않네요. 감기도 엄청 잘 걸리고 밥도 잘 안 먹어요. 아이 체질에 맞는 좋은 한약을 한번 지어 먹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일반적으로 밥을 잘 먹지 않고, 성장 상태가 또래 아이들 기준으로 정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치며, 잦은 병치레, 불안정한 수면 상태, 거친 피부, 덥지 않은 기후에도 땀을 계속 많이 흘리고, 놀이나 운동 등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혈색도 창백한 유형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흔히 ‘허약아’라고 부르고 있지요.


허약아는 일반적으로 소화기계 허약아, 호흡기계 허약아, 간계 허약아, 순환기계 허약아, 비뇨생식기계 허약아, 정신신경계 허약아 등으로 분류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에, 기본적으로 아이들마다 ‘바탕 체질’을 고려하여, 각 기능계를 보강해줄 수 있는 한약으로 적절하게 처방하여, 최소 1~2달 정도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1년에 정기적으로 2~4회 정도 한약을 복용시켜 주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아이는 아주 꾸준한 섭생(영양 요법, 식이요법, 환경개선요법) 등도 한약 복용 못지않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전문적인 어린이전문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충분히 상담받아보실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이 동적 평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건강하다’라고 봅니다. 따라서 어떤 부분이 모자라면 채워주고, 넘치면 덜어내는 것이 한의학 치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핵심 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보약’이라고 하면 녹용이 든 탕약만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한의학에서의 보약은 크게 보기약·보혈약·보양약·보음약 네 가지로 나누어 사람의 체질과 병증 상태에 따라 적절한 한약재를 잘 조합해서 사용한답니다.


따라서 막연하게 면역력을 키워주는 식품이나 약재를 찾아서 아이에게 먹이시기보다는, 우리 아이의 약한 부분, 넘치는 부분이 어딘지를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녹용이 가미된 보약은 모체(어머님)로부터 선천적으로 받은 아기의 면역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이즈음부터 감기를 비롯한 각종 병증에 많이 노출되게 되지요)는 복용이 가능하지만, 체질적으로 속열이 선천적으로 많이 내재하여 있는 아이라고 진단되는 경우에는 한의사 선생님이 알아서 녹용은 처방하지 않으실 것이니, 우선 전문적인 어린이전문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아이에 대한 진찰을 의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녹용이 아니라도 순하게 몸을 보태주는 약들이 많으니까요.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정기적으로 처방받으신다면, 아이들이 원활한 성장을 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좋은 면역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알레르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