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코너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갑고 기쁩니다.
10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남녀노소 아주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 중 제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이야기일수록 상대방과 교감을 깊게 나누며 소통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런 날씨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내가 어디가 아픈데 무엇을 의심해 봐야 할까”, “한의원에 가면 무조건 침을 맞거나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법은 무엇일까” 등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을 어렵지 않게, 옆집 사는 나의 가까운 친구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느낌으로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들이 기대가 되면서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함께 해서 행복한 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력]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과대학 석사 졸업 (생리학 전공)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과대학 박사 졸업 (생리학 전공)

[경력]
- 현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 대표원장
- 현 헬스앤메디슨뉴스 편집주간
- 전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
- 전 대한한의사협회 남북민족의학협력위원장
- 전 제주특별자치도 한의사회 학술부회장
- 전 제주시 생활체육회 이사
- 전 경희미르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남지영
남지영

한의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라!
우리집 옆에 사는 친구가 들려주는 수다같은 이야기
생활 속의 한의학을 쉽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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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의 한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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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여러 가지 내과 질환들도 많이 치료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근골격계 질환의 비중이 높습니다. 여러분들도 뼈가 쑤시거나 근육이 아프면 한의원에 가실 생각을 많이 하시죠? 그만큼 근골격계 증상 치료에 한의학이 밀착되어 있는데요. 단순 관절염이 아니라면 양방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풍이나 류마티스 등은 혈액검사를 해야 병명이 명확히 나올 수 있습니다. 관절이 많이 아프더라도 보통 근육 긴장으로 인한 방사통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인 경우가 대다수지만, 관절 부위가 붉어지면서 붓고 아프다면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통풍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통풍은 대사성 질환으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100명 중 1명가량이 통풍 환자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요산염 결정이 여러 조직에 끼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식습관이 서구적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통풍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풍의 증상은 갑자기 관절 부위가 붉게 부으면서 뜨거운 느낌이 나고 통증이 심합니다. 통풍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몸 여러 군데 관절이 안 좋아지고 기형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통풍은 기본적으로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식사 조절이 중요해요. 그리고 체중조절도 필요합니다. 단백질을 잘 섭취하면서 탄수화물이나 동물성 지방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성 지방 (불포화 지방)은 넉넉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으신 분들과 비슷하게 드시면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코올 섭취는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특히 맥주는 드시면 안 됩니다.


통풍 때문에 관절이 아프신 분들은 침 치료가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전침이나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좋습니다. 통증 부위에 직접 침 치료를 하게 될 수도 있고, 한의학적 변증에 따라 청열(淸熱), 해독(解毒), 화어(和瘀), 제습(除濕)하는 혈자리에 침을 맞으실 수도 있어요. 용어가 어렵죠? 독소를 제거하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열기를 내리면서 몸이 너무 습하지 않게 조절한다는 뜻입니다. 침 치료와 함께 전침이나 적외선 같은 한의 물리요법을 병행하면 통증 제거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통풍 치료는 체질 개선이 정말 중요한데요. 생활습관을 교정해서 몸을 바꾸는 것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요.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대사 상태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한약들을 체질개선약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특히 한약 치료는 부작용 발생률이 낮으면서 신장기능을 보호한다고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간단히 류마티스)은 초기에는 통풍과 비슷한 양상으로 아플 수 있지만 통풍과는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류마티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할게요.



References


[1] Wang Y, Wang L, Li E, Li Y, Wang Z, Sun X, Yu X, Ma L, Wang Y, Wang Y. Chuanhu anti-gout mixture versus colchicine for acute gouty arthritis: a randomized, double-blind, double-dummy, non-inferiority trial. Int J Med Sci. 2014 Jun 14;11(9):880-5. doi: 10.7150/ijms.9165.


[2] Liu XL, Han DJ, Yang XY. Analysis of the Characteristics of Acupoint Selection in the Treatment of Gout by Acupuncture. Zhen Ci Yan Jiu. 2017 Dec 25;42(6):557-61. doi: 10.13702/j.1000-0607.2017.06.018.


[3] Chai W, Tai Y, Shao X, Liang Y, Zheng GQ, Wang P, Fang J, Liu B. Electroacupuncture Alleviates Pain Responses and Inflammation in a Rat Model of Acute Gout Arthriti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8 Mar 19;2018:2598975. doi: 10.1155/2018/2598975. eCollection 2018.


[4] Zhang CN, Huang XK, Luo Y, Jiang J, Wan L, Wang L.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on expression of 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1 in ankle joint synovial tissue of acute gouty arthritis rats. Nan Fang Yi Ke Da Xue Xue Bao. 2015 Jan;35(1):133-6.


[5] Zhou L, Xu QF, Zhang WS. Comparative observation of the efficacy on acute gouty arthritis between acupuncture combined with infrared irradiation and western medicine. Zhongguo Zhen Jiu. 2011 Sep;31(9):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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