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닥터 한의사 이현삼의 스포츠 한의 이야기

한의학을 전공하고 해부학교실에서 해부학을 전공한 한의사 이현삼입니다. 최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이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골격계의 스포츠 손상이 전문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상 방지를 최소로 하여 보다 즐거운 생활체육 활동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의학뿐만 아니라 근골격계의 해부학적 지식을 쉽게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력]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석사 (한의학) 및 박사학위 취득 (의과학)

[경력]
- 현 오성당한의원 대표원장
-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 위원
- 대한배구협회 의무위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의무위원
- 한국실업축구연맹 의무위원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외래 부교수
-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
- 대한한방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 대한면역약침학회 정회원
-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방진료소장
- 2012 세계여자아이스하키 팀닥터

이현삼
이현삼

한의학과 해부학을 전공한 한의사 이현삼입니다. 최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이 널리 보급되어 전문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의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상 방지를 최소화해서 보다 즐거운 생활체육 활동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의학과 해부학적 지식을 쉽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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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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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유행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에도 실외보다는 불특정한 타인과의 접촉을 좀 더 줄일 수 있는 개인적인 실내 운동을 선호하고 면역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실내 운동에 필요한 제품과 면역에 관련된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소비되는 추세이다.


한의학에서 ‘正氣存內 邪不可干(정기존내 사불가간)’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뜻은 몸이 건강하면 외부에서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침입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면역력(正氣)이 감염성 질환이나 전염병에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것을 위해 병이 발생하기 전에 음식이나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한의학에는 이를 ‘攝生(섭생)’이라 하여 섭취하는 음식과 조리 방법, 계절에 따른 운동법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 많이 소개되는 약선 음식이나 기체조, 태극권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면 전문적인 지식이나 습득 없이 보다 쉽게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는 햇볕을 쬐며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봄이 되면 햇볕 아래에서 미음완보(微吟緩步,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천천히 거님)를 하여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이완시키며 면역력을 키우기를 권장했다.


우리 몸의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화학 반응을 통해 비타민 D가 합성되는데 활성 비타민 D인 칼시트리올 (calcitriol)이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령자와 노약자들은 평균적으로 비타민 D 수치가 낮은데, 햇빛에서의 활동 시간이 적고 지방이 증가하여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이 감소하는 것이 그 원인 중 하나이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으면 자가 면역 증가와 감염 및 염증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여 질병 이환율이 높아진다.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체계 조절 장애로 인해 감염을 포함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연구팀은 비타민 D가 면역력을 높여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Hribar 등은 비타민 D는 항바이러스 효과 가능성이 있으며 노인에게서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비타민 D는 세포사멸 유도, 암세포 성장 억제 및 전이 가능성 감소와 같은 항암 작용과 임상에서 결장직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고, 자가 면역 질환에서 면역 세포를 개선하기 때문에 자가 면역 질환 환자에서 비타민 D 보충은 뼈와 칼슘대사의 향상에 대한 효과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적절하게 비타민 D 수준을 유지하면 일반적인 질병의 임상 결과가 개선되거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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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는 정어리 캔, 연어, 고등어, 참치 캔, 계란, 육류, 우유 등의 섭취를 통해서도 일부 섭취할 수가 있는데 음식으로 섭취한 비타민 D는 자외선 (UV-B)을 통해 피부세포가 만든 비타민 D와 만나 간과 신장에서 효소 작용을 거쳐 활성화된다. 물론 너무 많은 자외선은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서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아시아권이 다른 지역보다 비타민 D 수치가 낮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중·일 3국 중에서도 낮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2014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한 결과 72%가 기준치 (20ng/ml)보다 낮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요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실내에 머무는 것보다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하고 햇빛 아래에서 근육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나 산책 등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팀닥터 한의사 이현삼의 스포츠 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