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중심에서 세계로 곧게 서는 자생척추관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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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Jaseng Spine and Joint Research Institute, JSR)는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척추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 마련을 위해 자생의료재단에서 설립한 연구 기관입니다. JSR에는 한의사 6명, 실험연구원 6명, 통계 전문가 1명, SR 전문가 1명, 연구지원 행정직 3명 등 다학제로 구성된 연구 인력을 보유하여 단일 한방병원 소속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와 하는 일이 방대하며 실험연구에서부터 임상연구 계획 및 실행, 국가과제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저는 지난 2016년 본1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JSR에서 근무하면서 체계적 문헌고찰 관련 작업을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서 부단한 연구 활동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자세히 JSR을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의 하인혁 소장님, 실험팀 이재웅 주임님, 수련부 도호정 선생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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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Y 01.jpg  JSR 하인혁 소장님 인터뷰


square check.jpg JSR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크게 논문 발표, 국가과제 수주, 임상연구 실시기관 지정 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16년에 15편 정도의 SCI(E) 논문을 발표했는데, 병원 및 한의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7편과 수련의들의 교육을 목표로 작성한 공익적인 연구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의치료에 관련된 연구로는 우선 의학 주류 저널인 SPINE지에 실린 허리디스크 5년 follow-up 논문이 있습니다. 한의치료를 외국에서는 CAM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이라고 하며 Alternative라는 개념보다는 Complementary의 개념이 더 강하기 때문에 디스크라는 근골격계 중증 질환을 한의학적 치료로 접근하는 게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보완보다는 대체의 개념이 더 크기 때문에 외국에서 의미가 있는 논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학 저널 Medicine에 약침의 안정성에 관한 논문도 실렸는데, 약 8만 명의 환자를 분석해서 실제 부작용 (이상반응)이 일어난 경우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한 연구입니다. 흔하게 일어나는 봉침 알러지 반응부터 시작해서 감염, 미발침, 훈침, 기흉 등 이상반응이 몇 건 있었는지 조사했고, 이러한 부작용들이 일반적인 침 부작용과 비교해서 더 높지 않았기 때문에 약침은 안전한 치료법이란 결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 (FBSS)의 삶의 질 평가와 치료 효과에 관련된 연구 및 신바로약침에 대한 실험 논문 등이 있습니다.


수련의들 교육 목적으로 썼던 논문도 몇 편 있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인턴 때부터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해 왔기 때문입니다. 수련의들이 연구방법론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서 인턴에서 R1까지는 논문을 많이 읽게 하였고, R2-R3부터는 본인이 주제를 정해서 그와 관련된 논문만 계속 보도록 교육합니다. 또한 연구소에서는 수련의들이 실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통계나 실험 데이터, 한영 번역을 서포트 해줍니다. 2016년에 투고된 수련의의 논문들은 국가 데이터를 이용해서 쓴 논문도 있었고, RCT 연구도 있었으며, 그 외 한의사들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어떤 방법을 다용하는지 등 총 9명이 모두 SCI(E) 저널에 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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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2016년에 괄목할 만한 성과로는 국가과제를 수주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제 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산업으로 ‘한의계 보장성 강화’가 향후 한의 R&D의 방향입니다. 그런데 한의학 보장성 강화를 해주려 해도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표준화를 해서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는지, 위험도는 어느 정도 예측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임상 문헌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치료 방법의 근거 수준과 권고 수준을 정하는 것이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입니다. 총 30개의 다빈도 질환이 발주가 되었는데, 자생의 경우에는 경항통을 단독 과제로 주관하며, 이 외에 턱관절 질환 (TMJ)과 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 (FBSS)에 대해서 세부 과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임상진료지침 개발 외에도 추나 급여화, 한약 급여화에 참여해서 국가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 자체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많은 대학교수님들과 함께 연구할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가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생한방병원이 임상연구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임상연구를 하려면 식약처에서 의약품 및 의료품에 대해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기관을 정해주고, 임상연구를 윤리적으로 하는지를 심사할 수 있는 IRB라는 윤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인프라가 많이 들어 개개 병원에서 실시하기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동안 자생한방병원도 강남 본원만 임상기관으로 지정되어 운영해 왔습니다. 기타 부천, 해운대, 대전 자생한방병원도 임상기관으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각각의 IRB를 다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로부터 강남 자생한방병원에 외부 연구를 심사할 수 있는 지정 IRB를 허가받고, 이 강남 IRB에서 다른 세 개의 자생병원에 임상연구를 심의하는 것을 위탁해서 운영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를 빨리 모으려면 다기관 임상연구를 하게 되는데, 각각의 기관에서 IRB를 각자 받아야 한다면, 연구를 진행하기도 전에 IRB 심사를 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IRB가 하나로 묶여있으면 이에 걸리는 시간을 현격히 단축할 수 있습니다.


square check.jpg 향후 JSR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첫째로 향후에는 한의학적 치료도 중증 질환에 쓰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주려고 합니다. 가벼운 질환일 경우에는 한의원을 이용하지만 중증 질환일 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척추 관절에서 만큼은 중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와 관련된 임상연구를 구상 중이고, 실제로도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면 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 (FBSS) 같이 수술 후에도 좋아지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와 디스크 탈출이 너무 심각하여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Complementary 개념이 아니라 Alternative 개념으로 한의학적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해외에도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따라서 2018년에는 척추 한의치료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국내외 대학을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신의료기술 개발과 혁신에 힘쓰고 있습니다. 자생에서 사용되고 있는 독특한 의료기술과 의료기기를 통해 자칫 고루하게만 느낄 수 있는 한의치료를 인공지능, 스마트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바꿔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자세와 보행 분석 관련해서 유명 대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스마트 센서로 체형과 보폭을 측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데이터들이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co-work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보폭의 변화를 통해 많은 질환이 예측 가능한데, 예를 들어 한 해외 연구에 의하면 파킨슨병이 발병하기 전 전조 증상으로 평상시보다 보폭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파킨슨병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점진적으로 오는 병은 언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미병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더 많은 의료기술과 의료기기를 한의학과 융합시켜 국민 건강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quare check.jpg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후배들이 더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의사들의 입지가 넓어지기 위해서는 임상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 부처에서 활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 보험, 식약처, 복지부 등 한의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관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언론의 경우에도 양방은 주요 언론기관에 의학전문기자로서 의사의 면허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의사도 한의 관련 전문가로서 언론에서 한의 정보를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더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사들이 활동해야 그만큼 목소리도 커지고,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습니다.


SSY 02.jpg 실험팀 이재웅 주임님 인터뷰


square check.jpg JSR 실험연구팀 소개를 부탁드려요.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실험연구팀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요 업무는 한약 및 한약제제의 개발이나 개선, 개발된 약의 규격화 및 활성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자생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제제, 탕약 등에 관하여 유효성, 안전성 등에 대한 실험과 새로운 한약제제 및 건기식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침에 대해서도 유효성, 안전성 실험을 비롯하여 새로운 약침 개발 및 전반적인 약침 생산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square check.jpg JSR 실험연구팀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요 성과로는 신바로약침, eBV약침, 산양산삼복합약침 등 다양한 약침을 개발하였으며, 개발 시 진행하였던 표준화, 효능 및 안전성 연구 자료를 논문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이러한 약침 표준화 사업은 한약진흥재단에서 위탁받은 과제로 2015년에는 황련해독탕약침, 봉약침, 자하거약침이 있었고, 2016년에는 녹용약침, 오공약침, 중성어혈약침, 소염약침의 제조공정의 규격화와 안전성, 안정성 평가를 통한 유효성 및 유통기간 확립, 지표성분 분석 및 유해물질 분석 기준 마련을 통해 품질관리 기준을 정립하였습니다.


square check.jpg 모든 실험이 JSR에서 단독으로 수행되나요?


이러한 연구들은 JSR에서만 단독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연구소나 기관과도 함께 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 등 정부 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원활한 한의약 임상시험연구를 위해 약침의 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에 관해 알아보고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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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check.jpg 임상연구팀은 무슨 연구를 주로 하나요?


자생한방병원에서는 각종 한의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병원 자체 임상연구와 국가과제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체 연구로는 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 (6개월, 3년, 5년) 관찰연구나, 요통으로 입원한 환자 (장기 혹은 단기)의 요통기능장애지수 (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관찰연구, 기능성 베개의 효과 연구 등이 있습니다. 다른 기관과 협력하거나 국가사업을 위탁받아 진행 중인 연구로는 추나치료 보장성 강화를 위한 임상연구, 어혈 진단을 위한 임상연구, 허리 수술 환자에 대한 전침 치료 유효성, 안전성 및 경제성 평가 연구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자생의료재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의약 공동 임상시험 수행을 하기 위해 4개 자생한방병원 (강남, 대전, 부천, 해운대)이 '의약품 등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정 IRB (임상연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자생의료재단 내에서 자체적인 IRB 승인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자생의료재단의 첨단 EMR (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환자 치료와 관련된 데이터를 관리하여 이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한의계의 환자 정보 관리는 정해진 형식이 없고, 의료진마다 서로 다른 차트를 입력하고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며 통계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려웠지만, EMR을 사용하면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활용 등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한의학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Clinical Practice Guideline, 이하 CPG)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항통 CPG는 연구 총괄로 참여 중이고 세부 과제로 턱관절 CPG, 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 CPG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CPG 사업의 경우 CPG 작성과 함께 근거 마련을 위한 임상연구 계획 및 시행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SSY 03.jpg 수련부 도호정 선생님 인터뷰


square check.jpg JSR 수련부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자생한방병원 수련의 선생님들은 전문의 기간 동안 SCI(E) 논문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JSR 수련부에서는 수련의 선생님들이 작성한 논문의 IRB 심사 진행을 돕고, 논문 투고를 위한 연구 계획 및 실행, 논문 작성 교육 등의 전반적인 과정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수련부 선생님들과 함께 양질의 논문을 읽고 함께 논의하는 논문 컨퍼런스 시간을 매주 가지고 있으며, 수련부 대상 교육 (교육 일정 수립, 동영상 촬영 및 배포, 교육 이수 평가 등)을 관할합니다.


JSR 수련부 선생님은 현재 총 3명인데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은 크게 1. 임상연구 기획, 진행 및 지원 2. 실험연구 data를 바탕으로 한 논문 작성 3. 자생 수련의 논문 교육, 작성 및 투고, 4. 자생한방병원 EMR data 관리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임상연구를 기획하고 연구 진행 과정을 관리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실제 환자 모집, 연구 진행 등에도 참여합니다. 또한 국가 통계자료를 활용한 논문의 계획부터 작성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간판 탈출증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기 위한 도서를 출판 준비 중에 있으며, 자생의료재단 신규 입사자 및 간호부를 대상으로 한의학을 포함한 전반적인 의료지식 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약 정책 관련 정보 수집 및 대응을 담당하며, 각 분야별 (임상, 실험 등)로 연구 노트 작성을 통한 업무 기록 및 관리를 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square check.jpg JSR 수련부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JSR 내 모든 부서가 그렇겠지만 각 부서에서 진행하는 일은 독립적인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서의 일과 협조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련부의 성과라기보다 JSR의 업무 성과에 수련부가 함께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 하나인데 자생한방병원 자체 임상연구나 국가과제 및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하는 R&D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완료한 것이 가장 주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square check.jpg JSR 수련부 선생님의 하루 일과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앞서 밝힌 것처럼 각자 맡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JSR 수련의 개인별로 일정이 다릅니다. 또한 국가과제나 R&D 사업에 지원을 하는 시기에는 일정의 변동이 큰 편입니다. 그래도 저의 하루 일과를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아침 8시부터 수련부 전체 교육 (강남 자생한방병원은 매일 아침에 30-40분 가량 논문 교육 및 임상 관련 교육을 진행)을 받고 9시부터 JSR 근무를 시작합니다.

임상연구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 환자 상담 및 안내를 하는데 방문하는 환자가 많은 경우 거의 하루 종일 연구 환자만 응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 환자가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는 준비 중인 임상연구의 계획을 짜거나 관련 문서들을 살펴보고 JSR 내 타 부서 혹은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타 기관 (자생의료재단 소속 한방병원이나 외부 대학한방병원)과 연구 진행에 필요한 부분들을 논의합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현재 진행 중인 혹은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들 (임상연구, 국가과제, R&D 사업, 국가 통계자료를 활용한 논문 작성)에 대한 회의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매주 한 번씩 하는 논문 컨퍼런스 이외에도 수련의 각자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관한 논문들을 매주 4편 정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다기관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과의 외부 회의에 참석하거나 통계분석법, 경제성 평가 같은 임상연구 진행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듣기도 합니다.


square check.jpg 향후 JSR에 근무하고 싶은 후배에게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자생한방병원처럼 수련의가 연구소에서 전일 근무를 하는 한방병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 동기들이나 자생한방병원 내 다른 수련의와 비교했을 때 다양한 환자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인 연구 관련 일을 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의계에서도 근거중심의학에 대한 중요성과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다양한 연구들을 추진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JSR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가장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연구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국가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새로운 연구들을 시도하고 있으니까요. 수련의 생활을 하면 반복되는 일상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데 JSR 수련의로서 여러 연구 성과를 이뤄내다 보면 다른 수련의들이 누리지 못하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JSR 업무들이 기한을 다투는 일이 많고 새롭게 추가되는 업무들이 많아서 몸이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JSR 근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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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내부에서 많은 발전과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기존에 중구난방으로 행해지던 의료 행위와 추상적 표현을 사용한 이론들과는 달리, 세포실험부터 대규모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표준화 사업을 이끌고 계신 한의사 선배님들을 뵐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또한 한의학 연구와 사업을 한의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른 분야들의 전문가와 협력하여 팀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학의 발전이 더욱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들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 확실한 근거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연구들이 많이 쌓인다면, 한의학은 고리타분하고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난들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며, 이번 취재를 통해 그것이 실제로도 진행 중이었음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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