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도전정신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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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미국 뉴욕시립대에서 심리학, 방통대에서 법학까지 공부하신 한국한의약진흥원 공중보건의 주신형 선생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계기로 한국한의약진흥원 공보의를 지원하게 되셨는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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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공보의로서 어떤 업무를 주로 맡고 계시나요?


‘2018년 보건복지부 소속 사업단 등 공개 경쟁 이동 배치 공고 (보건복지부 공고 제2018-106호)’에는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이하 공중보건한의사)의 세 가지 수행 업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지원

둘째는, 한의약산업 육성 정책개발 및 수요조사 지원

셋째는, 한의약 연구사업 기획 및 분석 지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임시로 조직된 ‘한의지원그룹’의 일원으로 한의사의 소견이 필요한 업무에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약침 관련 회의가 있을 때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품질도 좋은 한약제제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에 관하여 한국한의약진흥원 임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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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한국한의약진흥원 공보의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미래에도 한의학이 '현대 한의약'으로서 의료 현장에서 국민 보건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가치를 능동적으로 발굴해내고, 임상 현장에서 개선 발전되어야 하는 부분을 찾고, 제도적인 모순점을 해소하고,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의료로 최적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은 마음에 공중보건한의사 대상 보건복지부 소속 사업단 공채에서 한국한의약진흥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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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근무하게 되셨나요?


1년차 선생님의 경우 보건복지부 신규 TO가 열리는 경우에 지원이 가능하고, 만약 타지역 배치 후 이동하여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 오고 싶은 경우에는 공개 경쟁 모집에 지원하면 됩니다.


지난 보건복지부 공개 경쟁 모집에서는 '지역사회에서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의 역할 발전 방안'에 관한 주제보고서로 서류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선별된 3배수의 사람 중 한 사람을 공개 추첨을 통해 선발했습니다.


공개 추첨부터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운에 달려 있습니다. 추첨 현장에 가면 도착한 순서대로 이름을 적고 서명을 하고, 숫자가 적힌 세 개의 공이 담긴 통에서 차례대로 추첨합니다. 제 순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 3배수 지원자 세 명 중 꼴등이었지만 앞의 두 분 대신 제가 추첨함에서 동그라미가 표시된 공을 뽑게 되었습니다. 운명처럼 오게 된 만큼,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자 합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www.nikom.or.kr)를 참고하시거나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apkomofficial@gmail.com)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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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학부생 때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학부 때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먼저는 2011년부터 한의대생 페이스북 커뮤니티 '나는 한의대생이다'의 운영자를 맡아서 각종 특강을 개최하고 네트워킹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두 번째는 휴학을 하고 뉴욕시립대를 다녔습니다. 한의학이 정말 내 길이 맞는지 고민하던 시기에, 아버지께서 뉴욕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A-1 VISA로 내국인 학비를 내고 대학을 다닐 수 있었죠. 휴학을 하고, 급히 ACT (American college test) 공부를 해서 Hunter College, City University of New York에 다녔습니다. 자유 전공으로 심리학, 법의학 등을 공부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었고 성적도 잘 나왔죠. (웃음)


이 시기의 경험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한국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에 M.D.로 진출하여 의학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중의사들의 사례를 보고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의사가 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죠.


마지막으로는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다닌 것입니다. ‘한국의학사’를 배우면서 본질적으로 법적,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한의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의사는 보건의료계에서 의사, 약사, 한약사와 면허 범위를 놓고 분쟁하는 경우도 많을뿐더러, 의료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역의 보건의료인에 대한 지휘권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분쟁과 한계 속에서 한의사가 주요 정부 과제나 시책에서 우선권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한의사가 최선과 최적의 의료를 시행하는 온전한 의료인으로서 활동할 수 없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제약을 풀 때 비로소 한의사가 온전한 의료 공급자로서 활동할 수 있고, 국민 건강 증진이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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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최근에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훌륭한 임원들과 함께 캠프를 꾸리고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공공보건의료에 산적한 문제점을 똑똑하고 멋진 임원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부딪혀 해결해 나가는 기회를 얻어 정말 뿌듯합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빌려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임원진들, 각 도에서 고군분투해주시는 도 대표님들, 시군구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선에서 고생해주시는 1,000여 명의 공중보건한의사 회원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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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선배님께서 하시는 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우선, 제가 어디에 있든 공공보건의료 영역에서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통계에서는 OECD 평균보다 국민 1인당 의사 수가 부족하다지만, 기존 의료인의 역량을 제대로 개발하고 활용하는 정책이 추진된다면 한의사의 인력이 적절히 활용되고 이는 당연히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공중보건의사 복무 기간이 끝나면 한국에서의 법학학사를 발판 삼아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한의사, 그리고 한국 출신의 모든 의료인이 해외에 온전한 의료인으로서 대우받으면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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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학부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여러분이 한의대를 선택한 순간, 한국 의료의 정통성을 지키고 계승·발전시키는 소명과 실력 있는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의 아픔을 최선·최적의 의료를 통해 치유하는 소명을 동시에 부여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소명을 잘 이룩하는데 나름의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꿈을 키워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기쁜 마음으로 밥을... (어디 보자 통장 잔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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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한국한의약진흥원 본원이 있는 경산에서 오셔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을 본받아 보다 다양한 진로로 나아가는 후배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주신형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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