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승남
[Wassup Hopkins!]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의사학교실에서 방문학자로서 한국 한의학을 토대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칼럼을 통해 연구와 관련된 내용 뿐 아니라, 볼티모어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한의사 이태형 프로필

볼티모어 정착기

 

어느새 존스홉킨스에 온 지 3주 이상의 시간이 지났네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볼티모어에 도착하기 전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것 중의 하나가 숙소였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여러 방법을 통해 적합한 숙소를 구하려고 애썼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은 만족스러운 one  bedroom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google map을 이용해 제가 살고자 하는 위치의 아파트들을 검색해보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apartment를 rating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리뷰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보다 먼저 존스홉킨스에 와 있었던 대학 동기인 친구 배선재에게 제가 선택했던 아파트를 한번 방문해주기를 부탁했었습니다. 지인이 먼저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여러 방면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네요. 


아파트를 구한 후에도 아직 가구, 식기 등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당장 쇼핑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때에도 선재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먼저 가구를 실어올 만큼 넉넉한 크기의 Van을 빌려 인근 가구점을 찾아가 가장 필요한 가구, 식기부터 구입했습니다. 책상, 의자, 책장 램프, 침대 매트리스, 식기 등을 구입하다 보니, 어느새 Van이 꽉 들어찼습니다. 아파트로 돌아온 후, 저희는 구입한 용품들을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정말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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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움을 받은 건 선재에게서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마침 존스홉킨스에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부영민 교수님께서도 방문 연구자로 와 계셨습니다. 부교수님께서는 다음날 시간을 내주셔서, 본인 댁으로 식사 초대도 해주시고, 기타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또 같이 식료품 쇼핑까지도 도와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라도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사모님께서 해주신 한국 음식들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요. 덕분에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초반에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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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고대하던 첫 출근! 사실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환경에 놓인 것이었기 때문에 잘 적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볼티모어에 도착한 주에는 snow storm 경보가 발생했던 때라 존스홉킨스 대학 및 병원이 모두 임시 휴무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며칠 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로의 이사 등 출근 전에 굵직굵직한 것들을 해결해 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처음 출근해서 가장 먼저 방문 연구자 check in 과정을 밟고, 존스홉킨스 ID를 발급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머무를 office를 소개 받고, 도서관 이용에 대해서도 안내를 받았습니다. 연구실 바로 곁에 도서관이 위치하여 언제라도 연구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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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숙소와 연구실 환경이 안정이 되자, 정말 본격적으로 홉킨스에서의 생활이 기대되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까? 이곳에서 나는 어떠한 연구를 진행하게 될까?


다음 글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연구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한의사 이태형의 Wassup Hopk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