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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면서 얼굴 트러블이 생긴다면?

월경불순은 어떤 실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규칙적인 월경이 들쑥날쑥해지는 것은 호르몬 변화의 영향인데요. 뇌하수체에서 난소에 신호를 보내고 난소는 성숙 발달하고 자궁은 준비하고...이렇게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말이지요. 특히 다이어트 중이나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뇌하수체와 난소에서 아가씨(애기씨를 가진 여자)처럼 호르몬을 내보내지 못하고 아가처럼 만들어 냅니다.

뇌하수체는 뇌의 깊은 곳 시상하부의 지령을 받아 난포를 자극하는 호르몬과 배란을 일으키는 황체형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인데요. 저체중, 스트레스, 굶기 등은 당연히 뇌가 제일 싫어하는 거지요. 그럼 난소는 미숙하게 되고 배란장애가 찾아오고 자궁도 준비를 못 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납니다. 혹여 생리를 한다 해도 배란은 안 되는 그냥 출혈만 비치는 ‘무배란성월경’만 하게 됩니다만 정작 본인은 월경이 있으니 안심하게 되지요.

지나치게 날씬 여성들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제가 임상을 하면서 관찰한 바로는 날씬하고 어여쁜 불임 환자가 복스러운 스타일보다 훨씬 많은 듯싶어서요.

보통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되기도 하고, 배란지연, 배란장애가 오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E2와 TSH 호르몬 수치도 미리 함께 검사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와 뇌하수체자극 호르몬 검사지요. 혈액을 뽑아서 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아요.

통통해지면서 얼굴 트러블이 생긴다면?

한편 점점 몸이 불고 얼굴에 트러블도 생기면서 월경불순인 경우 우리는 비만 걱정에 피부 관리로 생각이 미치고 그것만 신경 쓰게 되지만요, 난소, 자궁 그리고 월경조절에 포커스를 맞춰야 문제가 풀립니다.

월경주기가 자꾸 늦어지고 불규칙해지면 배란장애나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의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크고 원만한 난포를 만들지 못하고 다닥다닥 작은 알갱이 같은 미성숙 난자만 감싸고 있는 것으로 배란이 안 되고 불규칙해지고 난자의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은 임신능력이 떨어지고 월경불순에 여드름, 비만, 다모증이 동반됩니다. 또한 어렵게 임신이 되더라도 난자의 질이 안 좋고 자궁의 준비 부족으로 유산의 우려가 큽니다. 난소의 약한 기능은 자궁도 덩달아 영향을 받아서 내막 준비와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도 부족하여 임신 유지도 어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힘들게 계류유산 등이 이어져서 안타깝게 만들지요.

배란장애도 한 달에 한 개씩 만들지 못하고 느려져서 월경이 늦어지고 거르게 되니 즉 배란장애에서 불임까지..그리고 길게 보면 남들보다 빨리 월경이 끝나는 조기폐경이라는 힘든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체중을 줄이는 일도 필요하게 되지요. 또한 다낭성 여성들은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뇨 검사를 해서 확인이 필요하구요. 설탕과 폭식, 당분, 떡, 밥 등을 줄여야 난소도 배란 기능도 좋아집니다.

뇌하수체 난소 자궁으로 이어지는 생식기능의 축을 정상적으로 성숙시키고 회복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지 피가 보이고 월경만을 한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피임약을 쓰면 어찌 될까요. 피는 보지만 난소는 억제되어 배란은 ‘꽝’이 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배란장애 여성이 월경만을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로 염려스럽습니다. 나중에 아기 가진다고 할 때 배란촉진제와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는 힘들고 돈 드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요.

미리미리 시간 있을 때 뇌하수체와 난소 자궁으로 이어지는 생식 축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받아주세요. 우습게 알았던 월경불순이 돌이킬 수 없는 무월경으로 가기 전에.

병원 가면 다 해답이 있을까요? 난소가 이미 난자를 만드는 능력이 사라졌는데도? 남의 것을 얻어야 하는데도? 나중에 결혼 후에 한다면 늦지 않을까 염려되고요.

설탕이 아프리카 아이의 목숨을 구할 때도 있지만 지나치면 당뇨는 물론이고 월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이제 이해하셨지요. 체중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유지시키는 것...참으로 중요한 평상몸...평상심...이지요.

몸은 언제나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를 뛰고 있답니다. 앞의 친구가 고꾸라지거나 발에 걸려 넘어지면 줄줄이 넘어져요. 일으켜 세워 주세요. 손을 잡아 주세요. 그러면 나아질 거에요.

그대의 난소와 자궁에 사랑의 에너지 많이 보내주시길~~~

© 이유명호 원장의 애무하면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