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코너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갑고 기쁩니다.
10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남녀노소 아주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 중 제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이야기일수록 상대방과 교감을 깊게 나누며 소통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런 날씨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내가 어디가 아픈데 무엇을 의심해 봐야 할까”, “한의원에 가면 무조건 침을 맞거나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법은 무엇일까” 등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을 어렵지 않게, 옆집 사는 나의 가까운 친구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느낌으로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들이 기대가 되면서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함께 해서 행복한 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력]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과대학 석사 졸업 (생리학 전공)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과대학 박사 졸업 (생리학 전공)

[경력]
- 현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 대표원장
- 현 헬스앤메디슨뉴스 편집주간
- 전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
- 전 대한한의사협회 남북민족의학협력위원장
- 전 제주특별자치도 한의사회 학술부회장
- 전 제주시 생활체육회 이사
- 전 경희미르한의원 강동점 대표원장

남지영
남지영

한의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라!
우리집 옆에 사는 친구가 들려주는 수다같은 이야기
생활 속의 한의학을 쉽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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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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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이하 코로나19)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SARS-CoV-2)라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이에요.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에서 이름을 정했는데요. 2003년 전 세계에 공포를 불러일으킨 사스 (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흡사한 부분이 많아서 그랬다고 하네요.


여러분, 사스 때 중의사 (중국 한의사)들의 역할이 아주 컸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WHO 통계에 따르면 2003년 사스가 발병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발병 환자 케이스는 8,422건이었고, 그중 919명이 사망해서 사망률이 10.9%였어요. 중국에서는 5,327명이 사스에 걸렸고 349명이 사망해서 사망률이 6.6%로 전 세계 사망률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는데요. 특히 광둥 지역 사망률은 3.7%에 불과했어요. 전 세계 평균의 1/3 수준으로 낮았죠. 그때 광둥 지역에서는 사스 치료에 중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입되었거든요. 반면에 베이징에서는 사스 발병 초기에 중의약을 참여치 못하게 했었어요. 그런데 베이징에서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해서 결국 중의약도 함께 치료에 참여토록 하게 되었고요. 중서의 결합 치료 (한양방 병행 치료)를 한 베이징샤오탕산병원에 사스로 인해 입원했던 환자들의 사망률은 1.18%에 불과했다고 해요. 놀랍죠?


이렇게 놀라운 현실적 결과를 겪은 중국 정부에서는 2004년에 법을 개정했어요. 법정전염병 치료에 중의학과 중약 사용을 하도록 말이죠. 이번에 코로나19 대응에도 초기부터 중의학을 포함시키고 있대요. 통샤오린이라는 교수님은 사스 때 중의학으로만 16명을 완치시키기도 했어요. 베이징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해서 사스의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고요. 지금 중국 우한에서는 수십 명의 중의사 선생님들이 코로나19 대응을 함께하고 계신다고 해요.


그런데 이 코로나19, 수많은 사람과 세계 각국의 다각도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예방에 힘쓸 수밖에 없는 시점이에요. 지난번 글에 소개한 코로나19 예방 원칙을 꼭 지켜주시고요. 평소 호흡기가 약한 분들은 경옥고라는 한약의 복용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경옥고는 인삼, 숙지황, 백복령이라는 세 가지 약재를 꿀과 함께 3일간 중탕하고 하루 식히고 또 하루 중탕한 다음 하루 더 식히는 총 5일간의 과정을 거쳐 만드는 약인데요. 이 경옥고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답니다. 그리고 경옥고는 미세먼지로 인한 혈관 건강 저하를 막기도 하면서, 활성 산소도 줄여주고 염증도 예방해준다고 해요.


요즘처럼 호흡기 건강에 몹시 신경 쓰이는 시절에 참 눈에 띄는 한약인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경옥고 말고 다른 약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자세한 처방은 가까운 곳에 있는 한의사와 상의하세요.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References


[1] Lau TF, Leung PC, Wong EL, Fong C, Cheng KF, Zhang SC, Lam CW, Wong V, Choy KM, Ko WM. Using herbal medicine as a means of prevention experience during the SARS crisis. Am J Chin Med. 2005;33(3):345-56.


[2] 김형원, 양수영, 김민희, 남궁욱, 박양춘. Elastase 매개성 폐조직 손상에 대한 맥문동탕(麥門冬湯)의 보호효과. 대한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Oriental Medicine). 2011;32(2):63-78.


[3] 이주관, 양수영, 김민희, 남궁욱, 박양춘. Elastase로 유도된 폐손상에 대한 소청룡탕(小靑龍湯)의 보호효과. 대한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Oriental Medicine). 2011;32(4):83-99.


[4] Lee W, Bae JS. Inhibitory effects of Kyung-Ok-Ko, traditional herbal prescription, on particulate matter-induced vascular barrier disruptive responses. Int J Environ Health Res. 2019 Jun;29(3):301-11. doi: 10.1080/09603123.2018.1542490.


[5] Luo H, Tang QL, Shang YX, Liang SB, Yang M, Robinson N, Liu JP. Can Chinese Medicine Be Used for Prevention of Corona Virus Disease 2019 (COVID-19)? A Review of Historical Classics, Research Evidence and Current Prevention Programs. Chin J Integr Med. 2020 Feb 17. doi: 10.1007/s11655-020-3192-6.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