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승남
[뉴욕에서 바라본 한의학]

美 뉴욕 코넬의과대학 세포발생생물학과에서 Postdoc으로 있습니다.
한의사로써 현재의 최신 생명과학 연구방법들과 일선의 연구들을 알아가는 데에 있어 배우고 느끼는 점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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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뉴욕에서 살아 간다는 것 (2) POSTDOC

 

연구를 시작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어서 결과를 발표하고 논문도 내고 싶지만,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그 일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곳에서 POSTDOC을 하는 생활을 아주 간단히 써볼까 합니다.


ROCKEFELLER 대학은 73개의 연구소로 구성된 연구중심대학입니다. 대부분은 생명과학 분야이고, 물리학을 연구하는 연구소도 있습니다. 각 연구소는 연구소장인 교수가 있고, 그 밑으로 많은 POSTDOC들이 존재합니다. POSTDOC들은 교수와 함께 각각이 맡은 연구를 수행하며, 논문을 쓰게 됩니다. 학교에서 POSTDOC들을 실질적인 연구의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POSTDOC들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먼저 각종 복지가 잘 되어 있고, 보험 및 집세 등을 지원해 줍니다. 미국에 J-1 비자를 가지고 생활을 시작하려면 여러 가지 챙겨야 할 내용들이 많은데, 학교의 이민국에서 거의 필요한 서류들을 처리해 주어서 처음에 많이 편했습니다. 또, POSTDOC들은 그 연구소에서 연구를 위해 필요한 재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연구에 필요한 재원을 미리 받아 놓습니다. 물론 필요 없는 물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제재를 받지만, 이런 제도는 연구자로 하여금 시간을 절약하게 하고, 좋은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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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대학들은 거리적인 이점도 있고, 생명과학분야의 석학들이 많이 분포해 있어서인지 여러 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함께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점을 활용해, 각 연구소들은 많은 세미나를 주최하고 POSTDOC들을 항상 초대합니다. 따라서 훌륭한 연구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매 세미나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끼고 진행되며, 식사나 음료가 제공되어 연구에 방해 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매주 영어 학습지원, 연주회 관람, FACULTY CLUB에서의 파티 등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으므로 자기 시간을 잘 쪼개서 연구와 활동들을 해야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더 자세한 POSTDOC의 생활들을 다루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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