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도시 제천 그리고 힐링 한방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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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어느 날, KMCRIC 의국스토리 기자로서 취재를 위해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병원 앞에 놓인 아기자기한 공원! 병원 앞에 이렇게 산책할만한 곳이 있다니 아마 다른 병원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침 저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늘 취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맑은 공기가 흐르는 이곳, 제천한방병원의 수련의 생활은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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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정문으로 들어가니 층별 소개가 보이네요. 신기했던 것은 7층까지 있는데 4층이 없다는 점!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침구의학과, 한방부인/소아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등 총 5개의 진료과가 있습니다. 그중 제가 오늘 취재할 곳은 바로 ‘한방내과’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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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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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check 1919.jpg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님들을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한방내과에는 총 세 분의 교수님이 계세요. 1내과에 고흥 교수님, 2내과에 김기태 교수님, 3내과에는 신선미 교수님이 계십니다. 세분 모두 공통적으로 중풍 환자를 보시면서 고흥 교수님께서는 간계 내과를, 김기태 교수님께서는 폐계 내과를, 신선미 교수님께서는 신계 내과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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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check 1919.jpg 한방내과 교수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으신가요?


공부를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십니다. 한방생리뿐만 아니라 양방생리, 양방병리 쪽도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자주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한의학에는 다소 철학적인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양방과의 균형 있는 공부를 통해 조금 더 명확히 알고 환자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세요. 그리고 환자분들 중에는 한방 용어로만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 양방 용어도 함께 활용해서 설명해드리는 걸 선호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아무래도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한의학 용어만 가지고는 조금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양방 용어도 숙지하고 있어야 해요. 한의학 쪽으로만 치우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실제 임상에서 환자분들을 대할 때 괴리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기도 하고요. 한의학 용어 중에서 너무 철학적인 내용 같은 건 가려서 들을 줄도 알고 양방과의 접목점을 찾아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circle check 1919.jpg 환자분들이 한의학 용어보다 양방 용어에 익숙해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저희 병원에 찾아오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처음부터 한방병원으로 바로 오시는 게 아니라 양방병원을 거쳐서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의 경우 한의학 용어로만 설명을 해드리게 되면 이해를 잘 못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으세요. 아무래도 양방병원을 거쳐서 오시는 환자분들의 경우는 본인이 이전 병원에서 진단받은 내용과 여기 한방병원에서 진단받는 내용이 일치해야 안심을 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양방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아, 대신 환자분들께서 불편하다고 하시는데 양방에서는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관찰만 하는 케이스의 경우에는 한의학적으로 설명을 해드려요.


circle check 1919.jpg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는 교수님과 수련의의 관계가 어떤가요?


수련의라는 위치가 배우는 입장이면서 동시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의료인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균형을 잡기가 힘들긴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잘 대해주셔서 좋은 분위기인 것 같아요. 교수님들과 저녁 회식도 하고, 볼링도 치러 가고, 영화도 보러 가고, 종종 커피도 같이 마셔요. 사석에서는 조금 더 학생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죠.


circle check 1919.jpg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 환자군의 특성이 있을까요?


보통 제천한방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제천뿐만 아니라 영월, 정선에서 오는 환자들이 많으세요. 한방내과라고 하면 ‘중풍’을 제일 먼저 떠올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중풍뿐만 아니라 현훈, 소화기 질환, 감기 등 다양해요. 대체로 여름에는 환자가 적은 편이고 겨울철이랑 환절기 때 환자가 많은 편이에요. 특히 인턴들이 들어오는 12~2월 정도가 환자가 많을 때라 인턴 때 고생을 많이 하시게 될 거에요.


그리고 환자분들 연령대를 보게 되면, 이곳 제천이 아무래도 지방이다 보니 나이가 좀 있으신 환자분들이 많으세요. 보통 40대 환자분이라고 하면 젊은 편이죠.


circle check 1919.jpg 제천한방병원 한방내과 TO는 어떻게 되나요?


TO는 매년 바뀌는 것 같아요. 매년 병원 내에서 조절을 하기 때문에 격년으로 자리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보통 TO를 조절하기 전에 지원자 수요를 조사한 후 그에 맞춰 적절한 TO를 열어준다고 하더라고요.



Part 2. 한방내과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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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check 1919.jpg 한방내과 수련의는 내과 관련 질환만 공부하게 되나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교수님들께서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은 걸 좋아하시고 한방내과라고 해서 재활이나 추나치료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수련의들이 관심이 있는 학술대회나 세미나에 간다고 하면 좋게 봐주시는 편이에요. 다양하게 많이 배우는 걸 추천해주시거든요. 물론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죠.


circle check 1919.jpg 보통 한방내과가 다른 과에 비해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원자가 적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내과가 다른 과에 비해서 힘들어요, 게다가 로컬에 나가면 재활과나 부인과가 인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내과는 질환의 폭이 넓기 때문에 환자군이 다양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지만 힘든 만큼 수련의 때 다양한 환자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하면 남는 것도 많을 것이에요.


circle check 1919.jpg 수련의 생활 동안은 환자 보기도 바쁠 것 같은데 공부는 언제 하나요?


환자를 보려면 공부를 해야 해요. 할 수밖에 없죠. 아마 졸업해서 환자분들을 보다 보면 느끼게 되시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궁금해서라도 공부하게 될 거에요. 특히 환자분들 및 보호자분들이 납득이 가게 잘 설명해드려야 하니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지요. 환자가 많을수록 공부할 시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시겠지만 반대로 환자가 많을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될 거에요.


circle check 1919.jpg 수련의 생활을 하게 되면 연차별로 논문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논문은 레지던트 때 과를 정하면서 본인의 전공에 맞는 학회 학술지에 게재를 하곤 하죠. 논문은 진료한 환자 임상례를 가지고 쓰는 경우도 있고 임상시험을 모집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요, 동물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죠. 보통 수련의 1년차에 몇 개, 2년차에 몇 개 이런 식으로 최소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거의 1년에 한두 편 이상씩 써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본인이 욕심이 있다면 그 이상을 쓸 수도 있어요.


circle check 1919.jpg 학부 동안 논문 작성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데 수련의가 되어 처음에 어떻게 논문을 쓰나요?


보통 윗년차 선배가 아랫년차 후배에게 알려주죠. 논문 형식이라는 게 어느 정도 큰 틀은 정해져 있는 터라 윗년차 선배들이 조금씩 봐주시거나 교정해주시기도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주제를 정하냐는 것이에요. 주제를 정하면 그것에 맞춰 교수님들께도 자문을 구하면서 배워가는 거죠.


circle check 1919.jpg 수련의 연차별로 역할은 어떻게 되나요?


보통 1~2년차 수련의는 병동을 담당하고, 3년차가 외래를 담당해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유동적이에요.


circle check 1919.jpg 흔히 여자 수련의는 환자분들에게 무시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희 병원은 저를 비롯해서 여자 선생님들이 많아 그런 걸 잘 못 느끼는데 저도 학생 때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실제로 제가 와서 겪어보니 여자라서 어렵다기보다는 개인 성격 차이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간호사 선생님들께 여쭈어보기도 해야 하고, 환자분들께서 이것저것 갑작스럽게 질문하시면 조금 당황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남자 선생님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에요!


입원 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우리 선생님’ 이런 애착이 강하셔서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진심을 가지고 정성껏 돌봐드리면 환자분들도 좋아해 주세요. 결국은 내가 얼마만큼 환자를 끌고 갈 수 있는지, 얼마만큼 환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지 여부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하면 안 될 게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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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병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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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check 1919.jpg 당직은 보통 어느 정도 주기로 서게 되나요?


연차마다 다르긴 한데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든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병동에 레지던트 수가 많을수록 본인이 당직 서는 횟수가 줄어들고요. 당직은 과에 상관없이 전체 레지던트들이 돌면서 서거든요.


circle check 1919.jpg 병원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턴 생활을 시작하니 학생 때와 다른 게 참 많았어요. 병원에 처음 와서 환자분들에게도 깨지고, 간호사분들에게도 무시당하고, 선생님들한테도 많이 혼나고...
하지만 ‘내가 병원에 안 들어왔으면 이런 걸 몰랐겠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병원에선 로컬보다 상대적으로 위중한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되기에 환자분들을 대하는 능력이라든지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등을 배울 수 있었어요.


circle check 1919.jpg 병원 생활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졸업하고 바로 로컬에 나가서 개원하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고 불안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수련의를 하면 바로바로 여쭈어볼 수 있는 교수님이 옆에 계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circle check 1919.jpg 한방병원에는 응급환자가 많이 없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개인의 운 차이겠지만 저는 병원에 와서 응급환자들도 많이 보게 되었어요. 의료인으로서 조그마한 실수 하나로 인해 환자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다른 큰 한방병원보다 중한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상태가 괜찮았던 환자분께서 갑자기 병이 위독해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보니 공부도 많이 하게 되었죠. 물론 힘들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더 강해지는 것 같고요. 아마 나중에 로컬에 나가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의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양방적인 지식도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느낀 적이 많았어요. 특히 한의학으로 손쓸 수 없는 몇몇 상황들에 대해서 ‘내가 무조건 다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좀 더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깨우침을 얻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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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수련의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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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check 1919.jpg 수련의를 지원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저는 원래 최종 목표가 개원의였어요. 그래서 본4 때 고민이 많았는데 인턴을 마치고 느낀 점은 ‘많은 한의대생들이 인턴을 경험하면 좋겠다’라는 거에요. 저도 인턴 생활하기 전까진 몰랐었는데, 인턴을 안 했다면 ‘한의학으로 할 수 있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에 대해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아요. 졸업하고 바로 로컬로 나가서 개원준비를 하는 경우, 병원 수련을 하는 경우보다 몇 년 더 빠를 수 있고 한의학적으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병원에서 일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놓칠 수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예로 간호사분들이 알고 있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같은 의료인으로서 소홀하고 싶지 않았어요.


circle check 1919.jpg 전문의 타이틀 때문에 병원에 지원하신 것은 아니고요?


물론 전문의 타이틀도 제가 병원에 지원한 계기 중 하나이지만, 그것보다는 병원은 로컬과는 다르게 입원 환자분들에게 약을 써보면서 그 경과 추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 메리트를 느꼈어요. 내가 어떤 약을 처방했을 때 실제로 환자가 잘 낫고 있는지 궁금하면 바로 병실에 달려가서 환자분들과 이야기하면서 확인할 수 있잖아요.


circle check 1919.jpg 주변에 졸업 후 바로 로컬로 진입한 동기, 선후배들을 보면서 부러우실 때가 있지 않나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당연히 부러운 점이 있죠.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모로 제약이 많이 생겨요.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야 하고, 졸업하기 전에는 한의대에서 최고 학년인 본과4학년이었다가 병원에서는 다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기도 하고요.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당직도 서고 일은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로컬에 진출한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으니 부러운 게 사실이죠. 그럴 때마다 ‘어차피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상 내가 평생 한의사를 할 건데, 조금 더 참고 공부해서 기본을 더 다져놓자’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곤 하죠.


circle check 1919.jpg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해소하나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별것 있나요. 먹는 것으로 풀고, 영화 보고, 운동하고...
아, 그러고 보니 병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체력인 것 같아요. 인턴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래서 운동을 자주 하곤 해요. 혹시 병원을 지원하실 후배분들이 계시다면 체력 꼭 키워놓으세요!


circle check 1919.jpg 수련의를 지원할까 말까 고민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수련의 생활을 하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보는 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지요. 너무 자기주장이 센 사람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인턴 때가 가장 힘들다고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학생 때 여유롭게 놀다가 병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바쁜 스케줄에 멘붕하는 분들이 많아요. 처음 ‘킵 기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짧으면 5주 길면 3개월까지, 이때가 가장 힘들 거에요. 본인이 생각한 병원 생활이랑 실제랑 다른 걸 느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일단 병원에 들어오시게 되면 ‘병원’이라는 걸 감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병원은 직장이고 바쁜 곳이기 때문에 학생 때처럼 윗분들이 하나하나 가르쳐주질 못해요. 보통 학생 때는 강의 듣고 실습하면서 배우는 시스템이지만, 실제 병원에서는 자기가 하나하나 부딪치면서 배우게 되는 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 같이 병원에 들어온 동기들과 공동체적으로 다 같이 일하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서로 도와서 잘해나갈 수 있는 성격이 중요해요.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나는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학생 때 되도록 사람을 많이 상대해보면서 배려심을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circle check 1919.jpg 병원에 지원하려면 어떤 공부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을까요?


수련의를 지원하는 분들을 보면 학생 때 공부를 많이 못 해서, 병원에서 배우려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있으시거든요. 그런데 실제 병원에서는 그렇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질 못하니 실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병원에 들어오기 위해 딱히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고 확실히 병원 들어오기 전에 학과 공부 및 다양한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은 병원에 와서 문득문득 도움이 되는 기억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다방면으로 자기주도적 공부를 하는 습관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은 아마 병원 생활하시면서 본인이 이론으로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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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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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 시간 남짓의 긴 시간 동안 인터뷰에 정성껏 응해주신 박종일 선생님과 김근엽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어로서 조금 더 많이 준비해갔으면 보다 알찬 인터뷰가 되었을 텐데 아직 임상과목을 배우지 못한 본과2학년이기에 아는 것이 적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한의대생들이 한방병원 수련의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생활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련의 생활이라는 것이 분명 힘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가지며 열심히 생활하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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