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를 '함께 키우고' 싶은 한방소아한의원, 함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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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7월의 어느 날, 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소아과 체인점인 함소아 한의원의 압구정 본원을 탐방하고 왔다. 땀을 흘리며 찾은 압구정 함소아 한의원에 발을 들이자, 정말 시원한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시원함, 그리고 청량함. 함소아 한의원의 첫 느낌이었다. 한의원은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으로 화사하고 쾌적했으며 푹신해보이는 노란 소파, 한쪽 벽에 있는 책장 속 그림책들, 그리고 꽤 널찍한 놀이 공간이 모두 이곳의 아이들과 부모 모두를 배려한 소아 한의원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안내를 받고 잠시 앉아서 기다리자 노란 가운을 입고 조현주 원장님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시기 위해 내려오셨다. 원장님께서는 함소아 한의원을 먼저 소개해주셨다. 입구 바로 왼편에 위치한 공간에는 함소아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시기별로 케어해줄 수 있는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전시되어있어서 무척 인상 깊었다. 역시 제약회사를 가지고 있는 한의원다웠다. 또, 병원 안쪽에는 흔히 양방 소아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여러 가지 호흡기 치료도구들은 물론, 성장 캡슐과 같은 흔치 않은 치료도구들도 있었다. 한방, 양방에 구애되지 않고 다양한 치료도구들을 사용하여 환아들에게 최선의 치료 효과를 선보이려는 함소아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어린 환아를 눕혀서 키와 체중을 잴 수 있는 기계, 인바디 기계 등 어느 종합병원 못지 않게 여러 기기들이 있었고, 대형 한방 소아과의 탄탄한 시설에 정말 많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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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병원 탐방을 마치고 원장님과 함께 진료실 중 한 곳에 들어가 압구정 함소아는 어떤 곳인지, 함소아에 들어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원장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는지, 또 함소아 제약회사는 어떤 연구를 하는지 등등 평소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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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함소아 연구본부장님이시자 함소아 압구정점 원장님이신 조현주 원장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함소아에서 큰 직책을 맡고 계신데요, 처음에 어떻게 해서 들어오시게 되셨는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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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부터 함소아 한의원에 한의사로 들어온 것은 아니에요. 제가 본과 2, 3학년 때 함소아가 제약회사를 만들었는데요, 그때 기회가 되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이어져서 자연스레 함소아 제약회사, 즉 연구분야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꼭 한의사라고 진료를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을 했었지요. 이곳에 와서 연구하면서 연구본부장이 되었고, 진료를 같이 보기 시작한 건 또 조금 뒤의 일이었죠.


●  그렇다면 함소아 입사 후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함소아 회사에 들어오시는 한의사분은 저 이후로 후배 2명이 더 있었는데요, 대부분 연구개발본부로 입사하고 연구를 진행합니다. 함소아 진료부의 경우는 또 조금 다른데요, 진료부에서는 입사한 후 보통 3개월 정도 수습과정을 밟고, 1년 정도 부원장 교육을 받아요. 그 뒤 3년간 부원장으로 지낸 뒤 개원을 하는 커리큘럼이 보편적이에요.


●  함소아 한의원에 계속 있으시면서 느꼈던 함소아만의 특별한 분위기, 장점 이런 것이 있나요?


함소아 한의원 진료의 Moto는 ‘함께 키워요’ 에요. 아이가 커가면서, 그 시즌마다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고, 그러면서 함께 키우자는 뜻이죠. 아이가 학교 갈 때가 되면 단체생활을 시작하니까  단체생활 증후군 방지, 면역력 증강 이런 것에 더 초점을 두고요, 고학년이 되면 학습클리닉 쪽으로 포커싱하죠. 연령에 맞는 다양한 진료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어 긴 시간 동안 같이 키워간다는 모토를 실천해가고 있어요.


또, 옛날에는 대부분 한 살에 한 첩, 두 살에 두 첩, 이렇게 약을 원칙적으로 먹이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들을 다 깨버리는 독창적인 체계도 만들었죠.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한 달, 두 달씩 약을 먹이는 거에요.


그리고 한의원 내부적으로 특별한 점이라면 ‘직원교육’을 중시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함소아에서는 직원교육을 통해서 함소아한의원과 직원들이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있어요. 그래서 코디로 들어오신 분이 실장님이 되시고 더욱 발전되어 본사로 진출하시는 케이스도 있답니다.


요즘 한의계 내에서는 미국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자생과 함소아가 미국에서 성공했다.’ 이렇게 받아들여지고 있거든요. 한국 함소아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간 선배들, 미국 진출기 이런 얘기를 해주세요.


제가 2년 동안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뉴욕 함소아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미국으로 가려는 원장님은 많이 없어요. 한국에서 돈 버는 게 나을 것 같다고들 하시거든요. 만약 가고 싶다고 오시는 분들은 백 퍼센트 나가게 도와드리고, 계속해서 연결을 하고 연구도 하고 해요. 딱히 본원에서 발령을 내는 건 아니고, 개인이 원장으로서 미국에다가 개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장님들 개인의 선택을 지원해 주는 정도이죠.


●  이번에는 함소아에 들어오고 싶은 예비 한의사분들을 위한 질문을 해볼게요.
함소아에서 선호하는 적합한 인재상, 한의사상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한의사분들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함소아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교육받은 것을 함소아라는 이름 아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 즉 끝까지 함소아와 같이 갈 수 있으신 분을 뽑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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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연구 쪽 일에 대해 여쭤볼게요. 연구본부장님이시니까 제일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지금 함소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연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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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을 거쳐서 명확한 적응증을 가진 약을 개발하는 걸 목표로 하는 연구들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임상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보험수가를 받는 의약품을 개발하려고 하죠. 시장성을 보다 보니까 심혈관계나 관절 쪽 질환에 광범위하게 쓸 수 있는 약에 관한 연구가 제일 많아요. 함소아제약은 특별히 아이들 대상은 아니고, 그냥 보편적인 제약 회사에요.


●  함소아 제약회사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연 매출액 300억 정도에요. 약들이 시판도 많이 되어 있는데, 저희가 생산하기보다는, 도매상 역할을 많이 하죠. 다른 제약 회사들, 예를 들어 동아 제약의 약을 사서 의사들만 쓰는 의약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한의사들에게 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어요.


●  법적인 문제 때문에 복잡한 일도 많겠네요? 자문 변호사 등도 있어야하고요?


아니요. 복잡할 것은 별로 없어요. 우리가 취급하는 약들은 당연히 한의사들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부분 법적으로도 쓸 수 있다고 판결이 나요. 아, 그리고 함소아의 자문 로펌은 세 개예요.


●  함소아 입사 후에 많은 일이 있으셨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최근에 함소아 압구정 본원에서 천연물 신약 사용에 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 기자회견을 열었던 적이 있어요. 큰 사건이었던 만큼 기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어요. 기자회견을 연 후, 의사협회에서 반응을 보일 정도로 관심을 받았던 사건이라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네요. 아무래도 함소아제약이 한의학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겠죠.



●  마지막으로, 한의사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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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균 수명이 90세 가까이라고 보면 한의사로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요. 그래서 길게 보고 일하려면 시야가 넓어야 해요. 시야를 넓게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한의사가 득이 되는 쪽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홍삼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안돼요. 왜 홍삼이 한약보다 많이 팔리는지를 생각해야 해요. 대세가 표준화되어 있는 것, 공장에서 나오는 것, 믿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우리가 그쪽으로 바뀌어야 하는 거에요. 홍삼은 부작용이 있고, 우리가 한약으로 쓸 때에만 안전하다고 주장하자는 건 좁은 시야라는 거죠. 우리가 조금 더 전문가일지라도 우리가 쓸 때 당연히 부작용이 있어요. 좀 더 엄밀히 관리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게 맞죠. 또, 우리가 홍삼을 가지고 오는 법을 생각하는 게, 보다 넓은 시야에요. 홍삼과 비슷한 산삼을 제품화한다는 쪽으로 생각한다든지, 법적으로 어떤 것이 타당할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해요.


목욕탕에서 하는 5만 원짜리 항아리 부항을 못 쓰게 하자.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만약 목욕탕의 부항은 뜨면서 한의원 3천 원짜리 부항은 안 한다면, 한의원은 싸야 한다는 인식, 그것을 바꾸려고 해야지, 부항을 금지시키자는 것은 너무 좁은 시야에요. 한의원의 부항 자체에서 효과를 더 나타내게끔 우리가 노력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그 부항이 3천 원보다는 더 가치가 있다는 걸 환자들이 알게 해야 하겠죠?


또 다른 예를 생각해 봐요. 천연물 신약이 나왔을 때, 한약인데 우리만 써야지, 의사는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건, 좁은 시야에요. 나라는 매년 수천억을 쓰고, 보험 재정을 써서 모두가 쓰도록 하는 건데 그게 한약으로 만들었기에 우리만 써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한약으로 먹어야만 효과가 있고 알약으로 먹으면 효과가 없는 그런 차원이 아니잖아요.


그래야 초음파나 엑스레이를 한의사가 써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에 논리가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에요. 이런 식의 논리로 득 되는 건 이번엔 의사들밖에 없는 거죠. 다리가 삐면 국민들 대부분은 다 한의원을 오는데, 뼈의 문제인지 인대의 문제인지 엑스레이도 못 찍게 한다면 이럴 때 우리는 국민이 손해란 걸 어필을 해야 되요. 이중으로 의료비 들게 하는, 이런 좁은 시야의 이익 집단의 배타적인 권리 주장은 잘못되었다는 걸 주장해야 한다는 거죠.


궁극적으로 잣대를 똑같이 둬야 해요. 한의사만을 위한 걸 주장하려고 하면 안 돼요. 길게 보고 넓게 봐야 해요.



●  인터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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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압축적인 인터뷰를 끝내고 나니,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원장님께 함소아의 비전에 대해서, 그리고 한의학의 비전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알았다. 기분 좋게 배웅을 해주시며, “졸업하고 함소아로 오세요, 참 좋아요.” 라고 말씀하시는 원장님의 미소에서 함소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부심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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